An Elegant and prestigious exhibition, Prayer of Love by Lee Changbun provides a rigid but comfortable form in a Korean temper but international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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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라는 어떤 목소리가 있어 속죄의 심정을 펼치는 듯한 이창분 전이 칠월의 녹색에 광채를 내린다. 깔끔한...군더더기없는...한치의 일탈도 삼입滲入할 여지를 주지않는...어떤 후광이 있어 작품과 작가를 포근히 에워싸는 듯한 전시가 신풍미술관에서 열린다.
형광색을 연상케하는 색면들의 대치는 하드엣쥐Hard Edge 류의 경직성을 누그러뜨리는 한국적인 감성으로 돌파구가 마련된다. 터질 듯한 색채의 분출...끊어질 듯 이어지는 단속면은 의미의 연역을 봉쇄한 모더니즘 류 색면유희와 결별하여 작가만의 미술언어를 창출한다.
전면회화All-Over painting가 떠오를 만한 단색의 포름은 작가의 심성이 객관적인 관조의 심정으로 마련한 어떤 초월적인 그러면서도 모두에게 친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하얀 식탁보 깔린 은쟁분의 *청포도는 귀한 그림을 보아줄 귀한 당신을 위한 귀한 성찬일 것이다.
이창분 전 Prayer of Love 신풍미술관 2021.7.7.-8.29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