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암산 철쭉 축제
봄 햇살이 따가워지며 산천은 푸르름이 더해하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어제 철쭉꽃 축제가 열리는 불암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을 오르며 많은 사람들을 보며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파르게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으로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요즘은 10만 명 이하로 떨어지며 757일 만에 거리 두기를 완전히 풀며 상춘객이 어디나 가득합니다.
예전처럼 돌아왔다는 느낌을 가지며 한편으로는 걱정하면서도 활동량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컴퓨터 동아리입니다.
거의 12, 3년동안 컴퓨터를 배우며 정을 쌓아 온 <컴 동아리>입니다.
열심히 불러주신 장길성 대 선배님, 안정자 반장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만남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 온 우리들, 그러나 연세도 드셨기에 코로나 사태로 만남을 많이 참은 날들이었습니다.
미수(米壽)이신 이은우 교장님을 비롯하여 안양에서 오신 분 등 여러 분이 모여 불암산을 올랐습니다.
불안산 초입부터 경사도가 8% 이하로 테크로 된 길이 조성되어 있어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 약자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기도 맑고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으며 여기 저기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4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가 열리고 불암산 철쭉 축제가 열리고 있어
철쭉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가득하며 아름다운 동산에서 철쭉을 즐기며 감탄하며
사진에 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철쭉 사이에 울림통이 있어 고요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카페에는 줄을 지어 커피를 사들고 밖에 나와 자연을 감상하며 마시는 차(茶)는 꿀맛입니다.
찻집에서는 아이스 컵을 재활용하여 화분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서 제공되는 테이크아웃 일회용품은 자연에서 생분해된답니다.
4년 전에 개관한 불암산 나비 정원이 있어 1년 365일 살아있는 나비와 다양한 곤충을 지접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야행성 곤충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
나비가 꿀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수중에서 사는 곤충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 회원들은 보내드리고 최 선배님 한분을 모시고 유아 숲 체험장, 산림치유센터를
지나 무장애 전망대에 오릅니다. 전에 있었던 멋있는 전망대 없애고 새로 더 멋진 전망대를 만들어
에레베터를 타고 전망대를 오를 수 있었습니다.
시방이 나무들이 푸른 잎을 달고 있어 늦가을처럼 먼 곳을 볼 수 없었으나 푸름 물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암산 명예 산주인 최불암 탈렌트의 ‘불암산이여!’ 시비를 읽으며 잠시 쉽니다.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 번 불러보지 못한 채 광대의 길에 들어서서 염치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 채 그늘에 붙어살았다는 말씀 ~
다시 더 높은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합니다. 청계산(582.5), 롯데 타워, 관악사(632), 남산(262), 북서울꿈의 숲,
초안산(114), 북악산(342), 북한산 보현봉(714), 백운대(835), 도봉산 자운봉(740) 수락산을 멀찍이 바라봅니다.
개량종의 붉고 큰 철쭉을 보다가 천연 재래종인 철쭉을 보니 새롭습니다. 산을 오르다가 책을 읽으라고
야외 독서실이 있습니다. 책도 제법 많이 꽂혀 있고 십여 명의 젊은이들이 책을 펴고 읽는 풍경이 어쩐지
신비롭기만 합니다. 숲속 계곡을 오르내리며 푸름을 가득 담고 온 오늘, 참으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컴동아리 모임을 철쭉 축제가 한창인 불암산 인근에서 화기애애하게 잘 했군요.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서울의 높은 곳을 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
시원하게 서울시내를 광망했네요.
코로나 방역도 풀리고 때는 봄이라 봄꽃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무리와 함께
예쁜 철쭉꽃 축제를보며 행복했던 날의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글도 매일 이렇게 잘도 쓰십니다. 글쓰기의 달인님, 부럽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