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Ⅱ 정동희의 12개 별 투어 8번째) : 서세원의 ‘납자루떼’를 회상하며]
남자끼리 영화 보러 간 적은 딱 2번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번 다 1986년이었는데요, 기숙사 방을 같이 쓴 4명이 우르르 봉천사거리 극장에서 티켓 한 장으로 두 프로 한꺼번에 보는 영화가 첫 번째입니다.
그 당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부른 사이먼과 가펑클 중에서 가펑클이 영화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이상한 스토리의 영화라서 그 뒤부터는 그 좋은 노래가 예전처럼 안 들리더군요.
그리고 그 해 여름 대구 동인동 극장에서 개그맨 서세원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여 만든 첫 작품 ‘납자루떼’를 기숙사 다른 방 고향 친구와 같이 봤습니다.
당시 그 친구와 영화 본 소감이 완전 일치했습니다.
“우리는 이 황당한 영화를 왜 봤을까?!”였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다른 명작 영화들은 기억 속에 사라지는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당시 서세원 감독이 캐스팅한 신인 서정희와 결혼을 하셨고, 이 두 분이 여러 이야기들을 계속 전해주셔서 그런가 했습니다.
또 1986년 당시 이 영화를 보다가 (영화 보는 내내 너무 황당하여 자꾸만 의자 속에 파묻히는 바람에) 뒷주머니에 넣은 장지갑이 빠져서 분실되어서 그런가 했습니다.
어제 캄보디아에서 비보를 듣고, 남자끼리 본 ‘납자루떼’의 마지막 구절이 생각납니다.
바로 영화제목 ‘납자루떼’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죠. 이 부분 전에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습니다.
······
(여덟 번째 별) 망원 한강공원 주차장 보고는 2023년 4월30일(일) 오후에 업데이트됩니다.
<시즌Ⅱ 12개의 별 투어 향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홉 번째 별) 2023년 5월28일(일) 오전9시 난지 한강공원 주차장
(열 번째 별) 2023년6월25일(일) 오전9시 양화 한강공원 주차장
(열한 번째 별) 2023년7월30일(일) 오전9시 강서 한강공원 주차장
(열두 번째 별) 2023년 8월 27일(일) 광화문광장 오전9시 광화문스타벅스 앞
#12개의별, #시즌2, #정동희, #정동희투어, #별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