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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동안 아내와 1박 2일간의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 원래는 2박 3일간의 계획을 세웠으나 내 몸 컨디션의 부조화와 이르게 시작된 장마로 인해 하루를 단축해서 어제 저녁에 집으로 왔다.
* 이번에 여행을 한 곳은 충남의 금산지역과 충북 영동의 월류봉 둘레길.
전국적으로 내리는 장맛비를 피해서 비가 안 내리는 지역으로 골라 다녔는데 그 곳이 위에 거론한 지역과 경북 내륙지역이라고 한다.
* 그래서 다행히 이틀동안 여행에서 비 한방울 맞지는 않고 무사히 마쳤다.
다만 계획했던 마지막날은 전국적으로 장맛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여행기간을 이틀로 줄이고 어제 저녁에 집으로 온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아침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다.
** 이번여행의 시간상 총 일정표.
* 첫 날(6월 28일, 화) : 7시 30분, 집에서 출발 ~ 8시 30분, 망향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 ~ 10시 30분, 금산면 제원면 천내리 168-5번지, 월영봉 출렁다리 주차장 도착 ~ 20여분 간 준비 후 산행시작 ~ 11시 15분, 출렁다리 입구 ~ 정상으로 ~ 12시 30분, 월영봉 정상 도착 ~ 간식타임과 휴식 후 오후 1시 하산 ~ 1시 45분, 출렁다리 입구 도착 ~ 2시 10분, 인공폭포 앞 ~ 2시 30분, 주차장 도착 ~ 이동 ~ 오후 3시 20분, 진악산 원효암 입구 ~ 등산포기하고 회차 ~ 4시 10분, 다시 월영봉의 남촌가든 식당 도착 ~ 점. 저 식사(어죽) ~ 5시, 이동 ~ 영동읍내를 돌다 용산면 외곽의 " 아트피아 모텔"(1박 35.000원)에 첫날 여정 완료후 숙박.
* 둘쨋 날 : 07시, 호텔에서 출발 ~ 7시 25분, 영동읍내 식당 " 밥집"에서 식사 후 (짜글이) 08시 출발 ~ 08시 30분, 월영봉(영동 황간면 원촌리) 도착 ~ 20분 간 준비 한 후 트레킹 ~ 1코스 여울소리길(2.7km 완정교) 9시 50분까지 ~ 2코스 산세소리길(3.2km 백화 마을 끝) 11시까지 ~ 3코스 풍경소리길(2.5km 반야사까지) ~ 11시 45분, 반야사 도착 ~ 12시 05분, 휴식 후 반야사 출발 ~ 회로에 ~ 12시 20분, 반야골 식당에서 중식(추어탕) ~ 오후 1시, 식사 후 출발 ~ 3시 10분, 월류봉(원점) 도착 ~ 3시 20분, 출발 ~ 경부고속도로 황간ic 진입, 청원ic 이탈, 세종시, 공주, 고속도로 수덕사 ic 이탈 후 5시 20분, 덕산 싸이판 온천장 도착 ~ 저녁 7시, 온천장 출발 ~ 오후 7시 40분,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대아 우렁이식당" 도착 ~ 식후 8시 10분, 집으로 출발 ~ 9시 10분, 집에 도착, 총 일정완료.
** 어제 저녁 근무지에서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집에 6시 경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만들어 먹은 후 7시 30분 경에 집을 나선다.
* 평소 주중에는 이 시간 대가 출근시간 대라 많이 막힐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서두르고 싶으나 아침밥과 약간의 준비를 하면 이 시간 대.
* 그러나 오늘은 북수원에서 고속도로를 들어서서 별로 막힘이 없다.
경부고속도로 들어서서 신갈근처에서 약간 지체되나 이 정도의 지체는 양반.
* 1시간 후 망향휴게소에 도착해서 10여분 간 휴식시간 후 출발.
네비게이션에 미리 생각해 둔 충남 금산을 입력하고 다시 달린다.
* 망향휴게소에서의 하늘모습, 구름이 많다.
*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에 도착.
* 이곳 천내 2리 "난들(기러기 공원)"에는 지난 해 8월 아내와 지리산 천왕봉과 주변여행 당시 마지막 날에 잠시 들렸던 곳으로 그 당시에는 금강변에 인공폭포가 보여서 휴식 겸 식사를 한곳으로 출렁다리에 대한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출렁다리 소식을 듣고서 계획한 곳이다.
* 이곳은 충북 영동과 충남 금산의 접경지로 경치가 매우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영동지역으로는 관광지나 등산할 산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나 금산쪽으로는 크게 각광받는 관광지가 없었는데 출렁다리로 인해서 인파들이 몰린다고 한다.
* 실제 오늘 이곳에 와서 보니 기존의 주차장외에 임시 주차시설도 두 군데나 만들었고 또 돌면서 보니 아직 출렁다리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인부들이 공사를 하는 모습들도 눈에 보였다.
그리고 오늘이 평일인데도 승용차 외에 관광버스도 서너 대 주차해 있다.
* 오전 10시 30분 경에 이곳에 도착했으나 이것저것 준비하고 난 후 10시 50분 경에야 본격적인 등산에 나선다.
* 주차장을 벗어나자 마자 입구부터 데크계단으로 설치되어있다.
* 25여분 정도 데크계단을 오르면 출렁다리 건너는 곳이 나타난다.
* 지정된 코스입구를 따라서 가다가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길을 25분 정도 오르니 월영봉 쪽에서 부엉이 산 방향으로 만들어진 출렁다리에 도착, 우리부부는 우선 월영봉 등산을 마친 후 출렁다리를 건너기로 하고 등산부터 시작.
* 올라가는 등산로는 매우 가파르다, 아마 날씨가 무더워 더욱 비탈지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대신 태풍급의 바람이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중간중간 쉼을 하면서 바라다 보이는 뷰는 매우 아름다웠다.
* 출렁다리 바로위에서 바로 보이는 봉우리가 부엉산이라고...
* 데크계단을 조금 더 오르면 데크계단은 없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
아직 공사중인 곳이 여러군데로 등산로도 정비중이다.
*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태풍급으로 매우세게 분다.
전국적으로 장마권에 들어선다고 예보하더니 먼저 바람이 선점하는 듯하다.
이 더운 날에 우리가 월영봉에 오는 것을 시원하게 반기는 것인지, 아니면 등산길이 너무 위험하니 조심하라 이르는 것인지... 그러나 모두 반가울 뿐이다.
*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바위산으로 월영의 이름이 바위에 달이 비친다는 뜻인가요?
암벽이 대단하다, 그 바위에 부처손이 드문드문 붙어서 기생하고 있다.
* 비록 길이 험해도 내가 할 수 있어서 좋고... 그저 감사할 뿐이다.
* 저 멀리는 대둔산능선이 보이는데 천내리 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금강줄기와 함께 뜰과 동네를 형성하고 있는 경치, 글자 그대로 천내리 다.
* 천내리 뜰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바위끝 낭떨어지기에 선 이쁜이가 불안할 정도.
* 그래도 집 나왔으니 열심히 월영봉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 금산방향이 아닌 영동방향으로 컷을 잡아보는데 멀리 그 유명한 천태산이 봉우리를 자랑하고 있다, 좌측 멀리 봉우리는 서대산?
* 땀이나고 숨이 턱에 걸리지만 즐거운 추억만들기에 웃음지어야지...
* 출렁다리와 천내리의 뷰가 한 눈에... 바로 코 앞은 천길 낭떠러지기.
* 힘이들고 어렵더라도 우리 웃자, 웃으면 힘이 더 보태지니까...
* 산나리꽃
* 시작한 지 1시간 40여분 지난 12시 30분에 월영봉(529m) 정상에 도착한다.
충청남도 금산군의 제원면 천내리와 용화리 화상동,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529m). 『동국여지지』(금산)에 "월영산은 군 동쪽 20리에 있는데 언령산(彦靈山)이라고도 한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대보름날 이곳에 뜨는 달을 보고 그해 농사를 점치며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를 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 맞은 편 능선이 갈기산 능선인데 저 능선까지 가고픈 마음에 월영봉 정상에서 길을 찾으나 밧줄 하나 걸린 낭떨어지기가 있는데 무서워서 엄두도 못내고..
다른 코스가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못 찾는다, 가보고 싶은데...
월영봉.
달맞이의 전설로 얽혀진 월류봉
세찬 칼바람이 우리를 맞이하네
가파른 등산로는 깊은 한숨 만들지만
바라보는 경관은 만면 웃음을 짓게하고
멀리보이는 대둔산 줄기가 서쪽을 가리면
민주지산 동으로는 경상도 경계를 만든다.
가까이의 천태산 은행나무를 떠올리고
코 앞의 갈기산은 말잔등이 연상된다.
흐르는 금강물 풍년가를 부를 때
농민들 시름은 행복으로 변하고
덧없는 세월에 시간은 오고가니
출렁다리 즐기는 인파로 만원이네
흐르는 시간이 공간에 머무를 제
함박웃음 흘리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나도 오늘 객이되어 천내리를 찾아드니
흘리는 땀 보람되게 추억 만들고 간다네.
* 정상에서 갈기산 줄기를 사모하다 주변의 적당한 곳에서 가져온 꼬마김밥과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산한다.
* 꾸준히 따라와 주는 이쁜이, 항상 고맙지...
* 가파른 만큼 하산길도 조심스러우나 오를 때보다 숨이 가쁘지 아니하니 좋다.
* 출렁다리 앞으로 이쁜이 먼저보내 원거리 사진도 찍어주고...
*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
* 부엉이 터널을 잇는 다리와 폭포도 어렴풋이 보이고...
* 다리위에서 포즈도 취해본다.
* 건너편은 부엉산이라고...
아직 나사못을 채우는 인부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는데,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고생하신다.
* 부엉산도 올라보고싶은데 월영봉에서 기운을 너무 소진해 다음 기회(?)로...
* 출렁다리 건너 바로보이는 봉우리가 월영봉이다.
칼바위 산으로 등산로 이외에는 허락하기 어려운 곳이다.
우측에서 중앙부로 올랐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가파르다.
* 날씨가 매우덥다, 언론에서도 6월의 열대야가 관측사상 최초라고 하는데...
중간에 쉼터에서 "설레임" 얼음과자 사서 먹는데도 몸열이 식지않는다.
* 난들 쉼터에서 마주보이는 인공폭포앞을 지난다.
* 폭포를 지나면 어죽마을이 있고, 그 앞 다리를 건너면 맞은편의 난들.
* 한바퀴를 돌아온 셈이다, 10시 50분에 시작해서 다시 승용차로 온 시간이 오후 2시 30분, 모두 3시간 40분 정도 소요.
** 비록 긴 시간 등산을 한 것도 아닌데 한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가 산행을 더 어렵게 만들었고, 많은 땀을 흘리게 했다.
다행히도 태풍같은 바람이 불어준 덕에 시원한 청량감도 자주 느꼈다.
** 월영봉과 출렁다리, 그리고 폭포까지 모두 구경을 마친 후 다음 행선지를 가까운 금산이나 영동을 선정하기로 하고 찾아본다.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사전의 언론보도로 비를 맞으면서 여행하고싶은 마음은 없었고...
금산군 관광안내도를 보니 썩 마음이 내키는 곳은 없고... 그 중 읍내 남서쪽의 진악산이 눈에 들어와서 그곳으로 향한다.
* 금산읍내를 돌아서 진악산 뒷편의 원효암 입구로 가나 지난 월영봉 등산으로 지친 몸이라 그런지 경사진 비탈길을 오르기가 꾀가 나서 멈추고 다시 읍내를 거쳐서 월영봉앞의 어죽마을에서 유명한 어죽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한다.
* 천내리의 강변 어죽마을의 "남촌가든" 이라는 식당에 들어가 어죽으로 식사.
금산이 인삼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어죽에도 인삼이 들어간 인삼어죽이다.
* 땀을 흘리고 난 후 보약이 되겠지?
* 식사를 마치고 영동 땅으로 들어선다.
경계지역에서 영동땅으로 들어서면 양산면, 양산팔경이 있을 정도로 유명 관광지가 많으나 오늘은 일단멈춤하고 숙소를 찾는데...
* 내일 우리가 찾을 곳으로 천태산이나 월류봉을 마음에 두고 영동읍내에 숙소를 정하고자 읍내로 들어간다.
* 그러나 읍내의 모텔(호텔)을 찾아서 방을 찾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무슨 과거시험 보는 날인지 예약하지 않았으면 방이없다고 하네요.
모텔 주차장에는 차량으로 들어차 있고, 젊은 사람들이 서너명씩 떼지어 있는 모습이 이곳에서 행사나 시험이 있는 듯하다.
** 결국 아내의 재 검색으로 찾아든 곳이 읍내에서 20여분 거리의 용산면 외곽지대의 산속에 있는 "아트피아 모텔"(1박 35.000원)애 첫 날의 여정을 푼다.
영동읍내의 6만원보다는 외곽지대라 그런지 저렴하게 하룻저녁을 잠을 잔다.
** 둘쨋 날(수요일) 흐림, 그러나 비는 안옴.
* 아침 기상을 한 후 7시에 모텔을 나와서 아침식사 할 곳을 찾는다.
아침의 생각이 천태산은 멀고 좀 더 가까운 월류봉을 등산하기로 생각한다.
* 내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다.
어제도 좌측의 뒷목 부분이 묵직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잠자고 일어난 오늘도 별로 차도가 없다.
그리고 목 안쪽에서 자꾸 기침이 올라오는데 물을 마시면서 삭이기엔 무리.
* 오늘도 이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웃 지방에는 200mm 가 넘는 장맛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지만 이곳에는 구름만 하늘 가득하다.
* 용산면 소재지에는 아침식사하는 곳이없고, 영동읍내로 들어가니 식사하는 곳이 있어서 그 중 "밥집"이라는 간판의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로 짜글이를 시켜서 먹었는데 짜글이가 궁금했는데 돼지고기 목살로 만든 찌개같다.
* 식사를 마치고 월류봉에 도착하니 8시 20분.
** 이곳 월류봉을 찾은 적은 두번, 먼저는 고천동충청향우회 야유회에서 2009년도 봄(?)에 왔던 적이 있었고, 또 한번은 2014년도 9월에 민주평통 산악회에서 이곳 월류봉을 등산했다.
* 그러나 향우회에서는 야유회 놀이로 등산하지 않았고, 민. 평 산악회 산행 시에 등산을 해서 월류봉에 올랐는데 모두 5봉으로 형성되어 있고, 완주한 시간은 모두 4시간 조금 더 소요됐다( 맨 마지막에 그 당시의 사진 몇 장 +)
* 오늘은 내 컨디션도 좋지않고, 또 이곳에 와서보니 둘레길도 형성되어 있어서 오늘은 둘레길을 걷기로 생각한다.
* 모두 1. 2. 33길로 형성되어있고, 1길은 여울소리길(2.7km), 2길은 산새소리길(3.5km), 3길은 풍경소리길(2.5km)로 만들어져 있다.
* 둘레길걷기 전에 아름다운 월류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 월류봉 입석옆으로 둘레길가는 길 입구가 있다(8시 50분부터 걷기시작)
* 옆에서 정자를 당겨본다.
* 유명한 송시열 선생님의 유허비도 있고...
* 좌측의 다리를 건너서 길건너 강변으로 걸어오른다.
* 잘 닦여진 데크길.
* 모두가 편도 8.4km 로 왕복은 16.8km.
* 백화산 능선이 보인다.
* 같은 산수국인데 꽃 색깔은 자줏빛과 연분홍으로 다르다.
* 백화마을앞을 지나는데 고급스런 전원주택이 남향으로 따뜻한 느낌이다.
* 길가의 포도도 탐스럽고 금불초 꽃도 한창이다.
* 제 3길, 풍경소리길 시작 점.
* 반야사 도착 전에 예전에는 없었는데 백화산 등산로가 새로이 꾸며져 있다.
예전에는 반야사를 돌아서 등산로가 시작됐음.
* 백화산 둘레길도 만들어져 있는데 초입에는 이런 대나무 숲도 있다.
* 11시 45분, 반야사 도착.
날씨도 덥지만 근 3시간 가까이 걸은 때문인지 지치고 힘이들고 목도 말라 상점에서 얼음과자를 사서 먹기도 하고...
** 반야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지장산(地藏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상원이 창건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으나, 720년(성덕왕 19) 의상(義湘)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인 상원(相源)이 창건하였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 뒤 수차례의 중수를 거쳐서 1464년(세조 10)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하였다.
세조는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 들러 9일 동안의 법회를 끝낸 뒤, 신미(信眉) 등의 청으로 이 절의 중창된 모습을 살피고 대웅전에 참배하였다. 이때 문수동자(文殊童子)가 세조에게 따라오라 하면서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望景臺) 영천(靈泉)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하였다. 동자는 “왕의 불심(佛心)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사라졌다 한다. 세조는 황홀한 기분으로 절에 돌아와서 어필(御筆)을 하사하였는데 지금까지도 보관되어 있다. 이 절의 이름을 반야사라고 한 것도 이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신앙 때문이며, 문수의 반야를 상징하여 절 이름을 붙인 것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반야사(般若寺))]
* 약 20여분 간 머물다 반야사를 출발해서 다시 원점으로 향한다(12시 05분)
* 반야사를 출발한 후 15분 정도 걸으니 반야골 식당이 나오고...
약간의 망설임 후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으로...
* 식사 후 다시 걷고...
백화마을 앞의 자두나무 열매도 찍어보고...
* 호두의 수확철은 8월이지만 제법 튼실하게 자랐다.
* 능소화꽃
* 수국꽃도 가지가지
* 유명한 월류봉 다슬기를 잡는 아주머니들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 재두루미가 사람을 두려워한다.
* 웃음이 자꾸 멀어져 간다는 아내에게 카메라들이대고 웃어라 하고 명령조로 말하니 함박웃음을 짓는다.
우리 웃자, 죽음이 목전에 올 때까지 웃다가 죽자.
* 웃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다워요. 웃자. 또 웃자.
* 우리 남은 여생 이제부터 라도 꽃길만 걷자.
* 우리 좋을 때야, 그치???
앞으로 5년 후? 아니면 10년 후?? 우리 지금을 기억할 수 있을까???
너무 아름다운 말에 함박웃음으로 보답해 줄께, 우리 둘 다...
* 오후 3시 10분, 원점도착(모두 6시간 30분 소요, 약 3만보)
** 다시찾은 월류봉
산천은 옛모습 그대로이나 인심은 바뀌었고
그려진 둘레길에 우리 몸을 던져본다.
여울길 따라가니 물소리가 흥을 내고
산새소리 듣자하니 선비 걸음일세
여울진 개천가에 피어난 나리꽃이
소리내어 웃으며 우리를 맞이하니
오고가는 객들도 웃음으로 화답한다.
절로피는 꽃들도 자연의 정성이 들어있는데
하물며 사람들의 인정이 메말라야 쓰겠는가
백화마을 남향으로 꽃동산을 이루니
자두, 포도, 매실이 모두모두 튼실하고
금불초 능소화 수국에 자귀꽃까지
모두나와 반기면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천년의 향기품은 반야사는 백화산 정기받아
오고가는 시주님들 차량이 홍수를 이루고
도량이 넘쳐나니 부처님이 여럿일세
가는 길이 멀다하니 오는 길이 한뼘일세
덩실덩실 춤을 추며 님과함께 거니는데
웃어요 당신,우리 꽃길만 걸읍시다
좋을 때다 우리는 십년이 백년처럼
뜨고지는 해와함께 어울리고 싶구려
다시찾은 월류봉 마편에 날리고
재회의 날이 다시오길 기다립니다.
* 망설임 끝에 오늘 귀로에 오르기로 생각하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진천 누님이 임종이 멀지않은 것 같아 찾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나 입성도 좋지않고 날씨도 보탬이 되지않아 올라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내가 좋아하는 덕산온천장으로 향한다.
* 청원ic 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네비게이션이 알리는 대로 따라가니 세종시로 들어서고, 빙빙 돌아 다시 공주ic 로 들어갔다가 수덕사ic로 나와서 덕산온천장에 도착하니 저녁 5시 30분 경이다.
* 고속도로 대전을 지나면서 역시 예보대로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온천장에 다달을 즈음에는 아주 굵은 빗줄기로 변하고...
* 우리가 찾는 온천장은 "싸이판온천"으로 경로우대로 1.000원(1인당 8.000원)할인해 우리는 1인 7.000원씩이다.
그러나 안내원이 이곳의 경노우대는 만 70세 이상부터라고 하면서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말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1.000원 할인을 받는다.
* 얼마 전에 언론에서 경로 나이를 65세에서 70세이상으로 상향한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곳은 벌써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 5시 30분부터 7시까지 목욕을 마친 후 온천장을 출발해 다시 당진의 신평에 위치해 있는 "우렁이박사"로 저녁식사를 하러 빗속을 뚫고 달린다.
* 비가 억수로 내린다.
내리는 비를 보고 내일은 전국적으로 장마권에 들어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윗 지방에는 오늘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것 같고, 우리도 내일 귀가할 예정이었으나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오늘 집으로 가는 것이 잘한 듯 싶다.
* 7시 40분.
아직 초저녁인데 도착해서 우리의 단골식당인 우렁이박사를 들리니 저녁장사 끝이라고 하면서 손님사절이네요.
할 수없이 그 집옆의 "대아 우렁이 전문식당"이라는 간판의 집으로 간다.
* 그 맛이 그 맛이라는 생각을 가지나 맛을 잘아는 미식가들은 단번에 알아낸다
가격은 우렁이박사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하나 아내 말이 맛이 틀리다네
나는 멋보다는 한 끼 때운다는 개념이 강한데 아내는 맛을 아는가 보네요.
* 식사를 마치고 단숨에 집으로 오니 저녁 9시가 조금 넘는다.
이번여행의 총 거리계는 588km가 찍힌다.
** 당초의 계획에는 2박 3일 일정이나 장마철 비가 훼방을 놓으니 하루가 단축.
다음날인 오늘 하루종일 비가내리고 저녁에는 천둥 번개 쌍으로 소동을 부리는 걸 보면서 아내와 둘이 이구동성으로 어제 올라오기를 아주 잘 했다나...
** 비가와도 좋구 눈이와도 좋구, 흐름의 시간속에 나를 꽉 채우고 싶은 마음이 넘쳐난다.
말년의 시간들을 너와 나 함께 쌍수들어 호흡 맞추면 이 세상 부러울 것 하나도 없으련만 말이 쉽지 티격태격 흐름의 말씨름에 가끔은 싱갱이로 부조화를 이루고...
그러나 이도 세월의 한줌이요 저도 세월의 한몫이니 흐트러진 마음 다잡으면서 남은세월 즐겨나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