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후(金麟厚)
자는 후지(厚), 호는 하서(河西), 울주(蔚州) 사람. 중종 때 문과에 급제, 호당에 뽑히고 벼슬은 교리 (校理). 외직(外職)으로 옥과현감(玉果縣監). 을사년 뒤로는 끝내 벼슬하지 않다. 뒤에 이조판서(吏曹判書) 를 추증, 시호는 문정(文靖).
충암의 시에
題冲庵詩卷
오기는 어디서 왔다가
가기는 어디로 가는고.
오고 감에 일정한 자취 없나니
아득하여라, 백년의 계획이여........
來從何處來 去向何處去 래종하처래 거향하처거
去來無定蹤 悠悠百年計 거래무정종 유유백년계
1) 冲庵(충암)-김정(金淨)의 호. 2)悠悠(유유)-근심하는 모양, 아득한 모양.
꽃가지
花枝
담 밖의 꽃가지에 봄이 움트려는데
해마다 옛정신을 언제나 보네.
무단히 셋바람의 시샘을 받아
찬 모습을 숨기고 주인을 마주했네.
墙外花枝欲動春 年年長見舊精神 장외화지욕동춘 년년장견구정신
無端更被東風妬 掩抑塞姿向主人 무단경피동풍투 엄억새자향주인
1) 掩抑(암억)-가려 누름.
이소경을 읽고
讀離騷有感
청풍강 위에서 초혼제도 못 지냈으니
밝은 해는 언제나 그 원한을 비출는고,
연잎일산 물레방아 소식 끊어져
석양에 눈물 흘러 이 건곤에 뿌리네.
青楓江上未招魂 白日何時得照冤 청풍강상미초혼 백일하시득조원
荷盖水車消息斷 夕陽揮淚灑乾坤 하개수차소식단 석양휘루쇄건곤
1) 離騷(이소)-이소경, 초(楚)나라 굴원(屈原)이 지은 부(賦)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