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5일 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서른세 살의 한 청년 의사가 유행성 출혈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바로 그 나이였습니다.
그가 숨을 거두자, 장례식장에는 전대미문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무려 4,000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물밀듯 밀려와
통곡을 터뜨린 것입니다.
그들은 저명한 인사들이 아니었습니다.
병원 매점 아주머니, 구두 닦는 아저씨,
식당 조리원, 환자 침대를 미는 도우미,
그리고 눈물 흘리는 조선족 할아버지와
어린 암 환자의 가족들이었습니다.
구두 닦이 아저씨는 넋이 나간 채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병원 매점 앞에서 수십 년간 구두를 닦았지만,
나 같은 구두닦이에게 매번 허리를
90도로 굽혀 '아저씨, 안녕하세요'
인사하던 의사는 그 청년이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그 겸손함에 내가 예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안수현 의사는 자신의 돈과 시간을 모조리
남을 위해 썼습니다.
돈이 없어 진료를 못 받고 돌아서는
조선족 할아버지의 검사비를 몰래
자기 주머니를 털어 대신 내주었고,
하반신 마비 청년을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콘서트장에 동행해 주었으며,
백혈병에 걸린 어린 소녀의 생일날에는
집까지 찾아가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의 검은 가방 속에는 늘 신앙 서적과
찬양 CD가 들어있었고, 밤마다 병동을 돌며
고통받는 환자들의 손을 잡고 눈물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특히 2000년 의료 파업 당시,
다른 모든 의사들이 가운을 벗어 던지고
병원을 떠났을 때, 그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홀로 병원에 남아 며칠 동안 한두 시간만 자며
환자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일기장에서
다음과 같은 영혼의 기도문이 발견되었습니다.
"하나님, 마른 막대기 같은 제 삶에 불을 붙이사
주님을 위해 온전히 소멸하게 하소서.
나의 하나님,
제 삶은 주의 것이오니 다 태워주소서.
저는 오래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다만 주 예수님처럼 꽉 찬 삶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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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교예화]"4천 명의 조문객이 흘린 눈물과 청년 의사의 검은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