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권 작가-시인협회 기관지 Frorilege (2025)에,
Le Nouveau Testament 새로운 약속 新約 이 게재되었습니다
새로운 약속 新約 Le Nouveau Testament
김세영
여명의 돔 위에 앉아있는
저 이글거리는 잔
겹겹이 쌓인 암흑물질1)을
홍염으로 태우고
거대한 빛을 뿜어올린다
창세를 열었던 입술,
오래된 약속의 지문이 묻어있는
눈부신 황금 성배聖杯!
저 잔 속에 무엇이 있을까?
백억 년의 암흑에너지1) 속에서
숙성한 신의 술일까?
저 금단의 술을 훔쳐 마시고
우주알의 껍질을 깨트리고 부화시키는
우주새의 혼이 불꽃으로 솟아 오른다
시공간에 흩뿌려진 별들, 혼불의 파동
팽창하는 별자리들, 이합집산의 문양들
출렁이는 은하의 파도,
쓰나미파2)로 몰려오는
우주의 종소리와 박동이
정수리 천문泉門의 수상돌기를 흔든다
은하의 원류를 찾아서
헬리오포즈3)를 벗어나는 보이저처럼
태양계를 벗어나는 혼령들의 환희
성간을 건너가는 혜성처럼
입자의 틀을 빠져나온 파동처럼
주파수 공명을 찾아서 합류하며
장대한 기파의 강이 흐른다
궁수자리 A*별의 중심부를 뚫고
물질 우주의 웜홀4)을 지나
화이트홀5) 너머로
오로라처럼 솟구쳐 나가서
영성 우주로 건너갈 거야
우주새의 전언傳言처럼
새로운 약속의 예언대로
거대한 기파의 공명, 끝없는 성간 울림
영성의 법열로 거듭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