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항아리 2024/10/10/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길벗]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주님께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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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연중 제2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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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11장 5-13절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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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 간절함, 항구함
절실하고 간절히 청하는 사람의 인내를 주님은 어여삐 여기십니다. 청하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고, 찾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고, 두드리지 않은 문은 저절로 열릴 수 없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자명한 이치를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청하고 두드려도 당장은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음서의 저자도 그런 이유로 기도의 절실함, 간절함과 더불어 항구함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주님만이 나를 구원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 절실한 기도를 낳고, 언젠가는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희망이 항구한 자세로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작고 사랑스런 아이가 무언가를 청하면 어떻게든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로 그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우리의 기도를 귀여겨들어 주십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께 간절히 기도할 때, 당신께서 저에게 어떻게 응답하셨는지 깨닫게 해주십시오. 그 기도를 통해 드러난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제가 알아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설령 그 응답이 침묵일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희망도 함께 주십시오. 침묵 속에서 더 깊은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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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마르티노 신부(대구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10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