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다리는 한빛탑으로 유명한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한밭수목원을 잇는 다리다. 1993년 8월 7일 대전 엑스포(EXPO) 때 만들어진 다리로 길이는 330m, 폭은 18m이다. 엑스포 개최 당시 행사장 앞 갑천에 설치된 순수 보행용 다리로 1991년 11월 11일 착공, 1993년 7월 11일 완공되었다. 태극무늬의 선을 엇갈려 놓은 유동적 모습의 쌍 아치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도장하였다.
두 개의 아치에 다리의 하중을 들어주는 케이블을 내려 현수교의 특성을 반영하였다. 이 케이블은 총 100개로 우리나라의 엑스포 참가 10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숫자이다. 낮에는 나들이객들이 엑스포다리 주변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즐긴다. 계절에 상관없이 일몰부터 23시까지 경관 조명이 켜진다.
견우와 직녀의 다리로도 불리는데 한 쌍의 아치가 빨강과 파랑 즉 음과 양을 상징하면서 오작교를 닮아 매년 견우직녀 축제가 열린다. 아치 도장, 교량상판 방수 도장, 보도 우드테크 설치 등 다리 보행환경을 개선해 걷고 싶은 다리로 손꼽히며 야경이 아름다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이다.
유등교는 중구 유천동과 서구 도마동을 잇는 다리로 길이 168m, 폭은 30m이다. 다리 아래로 유등천이 흘러 유등교라 부른다. 대전 논산 간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1970년 6월 5일 착공, 같은 해 12월 30일 준공하여 유등천에서 수침교 다음으로 오래된 다리로 만들어졌다.
천변에 버드나무가 많아 '버드내'라 하며, 또는 태평동의 '벌말'과 가장동의 '들말'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마을 앞자를 따서 '벌들내'로 하다가 발음하기 편한 '버드내'가 됐단다. 1920년대 초반까지 유등천 물길은 서남부터미널에서 두 줄기로 나뉘어 태평동과 가장동을 관통해 흘렀다. 일제가 치수 사업을 통해 지금의 물줄기로 통합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이 부족해지자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유등교 하상에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지만, 불법 포장마차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와 악취 문제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2013년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하였고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구항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