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한 통 사면 둘이서 일주일을 먹는다. 올여름 첫 번째 수박은 벌써 익었을까 반신반의했는데도 너무 달고 맛있었다. 완전 엄치척이었다. 그 여운으로 이어 산 것은 그저 그냥이었고 세 번째는 덜 익어서 가운데가 뻥 뚫려 놀랐다. 이번에는 동네마트에 갔으나 씨가 모두 까맣게 박혔지만 그 신선한 감동의 맛은 아니고 다섯 번째 산 수박은 엄지척으로 대만족이었다. 다른 과일들은 눈으로 척 보면 알 수 있으나 수박은 꼭지가 싱싱한가 보고 상인에게 품질을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담당코너분도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그 많은 수박의 속을 어찌 다 알 것인가? 배달도 잘 되게 자율포장도 깨지지 않도록 꼼꼼히 고정한다. 현관에 배달이 오면 '수박아 무사히 잘 왔니?' 하고 쓰디듬어 준다. 무거운 몸통을 잘 씻어서 제일 큰 칼로 흥부가 박 자르듯이 기대에 가득 찬 마음으로 개복한다. 빨갛게 꽉 찬 속을 눈으로 보고 신선하고 달콤한 맛을 보아야 비로소 환하게 웃는다.
인생이 늘 좋을 수만 없듯이 올여름 수박도 다섯 중에 둘을 건졌으니 이만하면 감사해야지. 숟가락만한 딱딱이 복숭아가 엄청나게 비싼 걸 보면 수박은 덩치도 큰데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옥수수도 까서 삶고 분나는 하지감자도 찌고 금방 딴 노란 꼭지가 달린 오이도 뚝딱 잘라 먹고싶다. 뜨거운 태양아래 쏟아져 나오는 건 이렇듯이 풍성하다. 농부의 땀과 함께 이것이 신기한 여름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유월의 더위도 수박이랍니다 비가 오고 난 뒤에 시원 한지 더 더우지 알 수가 없는.... 부울경의 가다오다님의 글에 수박 고루는 방법대로 고르니 알차고 맛이 있더군요 ㅎㅎㅎ 모리면 배워야죠 선배님 ㅎㅎㅎㅎㅎㅎㅎ 맛있는 수박 달콤함이 줄줄 흐르는 수박을 고루셔서 맛점하시며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래요^^
첫댓글 작년에는 수박이 금값이었는데
올 핸 값이 싼덕에 벌써 5통째 먹네요
감사할 따름이죠
근데 손자가 수박을 먹지 않으니 환장합니다
그러더군요
아이들은 새로운 품종 신비복숭아를 먹더군요.
손자 짝사랑이 대단하세요.ㅎ
유월의 더위도 수박이랍니다
비가 오고 난 뒤에 시원 한지 더 더우지 알 수가 없는....
부울경의 가다오다님의 글에 수박 고루는 방법대로
고르니 알차고 맛이 있더군요 ㅎㅎㅎ
모리면 배워야죠 선배님 ㅎㅎㅎㅎㅎㅎㅎ
맛있는 수박
달콤함이 줄줄 흐르는 수박을 고루셔서 맛점하시며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래요^^
아~~
부울경의 가다오다님이 수박박사이신가요?
모르면 배워야 하는데 수학문제만큼이나 어려울텐데...
상도 벌도 주지마오
생전에 어머니가 배워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ㅎ
즐거운 시간 되셔요.
까만씨가 많아야 잘익은
수박 이랍니다 경험상
과일 속은 잘라봐야 알지만 깊지도 않은 사람속은 알수 없으니
세월이 많이 흘러야
진가를 알게되니
과일만 못한건지 ㅎ
잠시 엉뚱했네요
기대하면 실망하고
바라보면 그저 즐거운 사이로
친구도 순수했던 옛친구
배우자도 만고풍상을 같이한
조강지처(부)가 최고지만
애초
안그럴 수도 있으니
어쩜 인연이 운명인지도
ㅎㅎ
저도 수박이 그만 인연으로 흘렀습니다.
사람이나
과일속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않될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람도 시간을 함께 겪어보면 진가를 알 수 있고
과일도 햇볕이 뜨거우면 더 잘 익고요.
감사합니다.
두 논네 사는집은 수박 먹고싶어도 잘 사지지 않더군요
크다란 수박 쪼개놓고 조금먹은후 버리기 일수죠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박입죠
그렇지요.
버리시다니 아까워요.
좋은 걸 사서 드셔야 버릴 까닭이 없답니다.
@별꽃 하나로마트 수박이 한번도 맛 없었던 적이 없지만
조금전 마트로 떠난 남편에게 급히 사진 보내고 친구에게도 보내고~~
@솔솔솔 ㅎㅎ 솔솔솔님
농협하나로마트는 품질보장되었나요.
정보를 전파하게 되었다니 다행이예요.ㅎ
반가운 별꽃님
수박에 대한 글을 맛갈스럽게도 쓰셨네요
수박겉 할기라고
그속을 누군들 잘 알리요...ㅎ
수박을 빨리 못 먹었을때 처리 하는 꿀팁입니다
속만파서 믹서에 갈아 씨를 바쳐서
수박쥬스를 만들어 드세요 색갈도 예뻐서
유리잔에 따라드시면
굿 입니다~~^^
역시 금송님
지혜와 재치가 반짝이는 꿀팁
감사합니다.
특히 씨를 받치고 유리잔에다
수박쥬스를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글 하나 올리고
이렇게
수박 고르는 법에다
수박쥬스까지
삶방의 수준이 높습니다.ㅎ
수박살때는 항상
어떤걸 골라야 될까
이것.저것 들여다 보는데 주인의 노하우로 골라준 수박은 실패가 없드라구요
꿀팁
수박 밑 배꼽이 작은것
선명한 초록색 줄
이런걸 보고 고르라고 하네요
옛날엔 삼각형으로 따보고 샀는데 ~~
ㅎㅎ
금빛님
삼각형으로 따보고 샀다는 말씀에
옛날 생각이 포르르 납니다.ㅎ
40년전에 그랬지요
수박밑동의 동그란 부분이 작아야 좋고
꼭지는 싱싱하되 구부러진것으로
그리고 줄이 선명한 것 잘 배웁니다.
수박 고르는 법 저도 몰라요
그저 대충보고 고르곤 하죠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그러려니하고 먹습니다~^^
맞아요.
눈으로 보니 잘 생긴 것으로 그냥
요즘은 통값2천원만 내면 수박을 깍두기처럼 잘라 빨간 속살만 담아주는 서비스도 있다네요(아까비~)
그래,너희는 그렇게 살아라!
나는 그냥 하던대로 수박즙 줄줄 흘리면서 껍질 자르고 깍뚝썰기 할란다ㅎ
우와
그런 일이 있나요.
아예
반으로 잘라서 1인가구를 위해서 팔긴 하더군요.
오늘 하나로마트에서 사오신 수박은 완전체였나요?ㅎ
@별꽃 아직 안열었어요
이틀정도 밖에서 숙성시켰다가 먹어요.그래서 모두 맛 있었을까요?
어느 맛벌이 부부는 아예 잘라서 통에 담은걸 주문해먹기도 하는데요.수박 씻고 자르고 껍질 처리하는 시간과 수고보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시간이 더 가치가 있다고 보는 가치관의 차이
@솔솔솔 어머나
이틀정도 밖에서 숙성시켜놓는다고요. 그건 또
금시초문인데...
아주 알뜰하고 지혜로운 솔솔 주부입니다.ㅎ
참 긍정적이십니다 ㅎㅎ5개중에 2개만 성공해도 이래 좋아하시니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고
삶방에 긍정적인 분들이 많은 덕택이라 여겨집니다.^^
수박 속을 알 수 없지요
그래서 저희는 깐 수박을 삽니다
네모 반듯하게 잘라서 포장된
먹기 좋은 크기의 수박
오늘 새벽에 배달 왔습니다
참 달고 맛있었습니다
깐수박을 깍둑썰기해서
쿠팡으로 새벽배달이 오나 봅니다.
세련되셨어요.
맛있게 잘 익은 것으로 팔 확률이 100%겠지요?
오히려 실속이 있을거네요.
감사합니다.
@별꽃 네 새벽배송으로 왔습니다
물어보니 쿠팡꺼라고 하네요
지난번엔 마켓컬리
왔다갔다 하드라구요
네 실수할 일은 없는 거 같습니다
제가 수박을 아주 좋아합니다 ^^*
별꽃님의 글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전 혼자 먹으니 잘 없어지지 않아서 수박을잘 시키지 않아요,
저도 앞으로는 잘라서 파는 것을 사야되겠어요ㅡ,
낭만님
혼자 지내시느라
혼자 드시느라
얼마나 적적하실까요.
그래도 이웃분과
산과들 꽃과 냇물
자손들과 저희들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별꽃 별꽃님
늘 힘과 용기를 주는 댓글입니다.
오늘 딸한테 전화를 했는데 시큰둥 한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가 오늘 이 댓글이 가슴을 울립니다.
나이들면 애 같아지나봐요,
하지만 용감하게 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집에서 수박 담당인데
도착해서 내용을 확인할때까지
맘 조림니다..잘샀다 못샀다 등등
괴롭습니다~ㅎ
김수수님
수박담당자의 고충 저랑 똑 같아요
ㅎ
@별꽃 그렇군요...
동병상련 동지네요..
그래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