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휴게소.
그 앞을 수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휴게소 이름이 왜 망향인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금강에 있으면 금강휴게소니 망향도 뭐 그런 지명이겠지...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나 천안시티투어를 하면서 알게됐다.
그것이 슬픈 이름인 것을.
망향의 동산은 1976년 일제를 피해 외국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신 분들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치욕의 역사의 피해자들.
포근히 안겨 잠드소서......
이것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기념물이다.
슬픔과 체념.
위안부 할머님들이 돌아가시면 망향의 동산에 모신다고 한다.
그 묘비에는 둘재줄의 두번째와 세번째에서 볼 수 있듯이 비석에 나비를 붙인다고 한다.
6 25 때 재일교포들이 조국을 위해 싸우러 한국으로 왔다.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전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묘지.
정말 욕나오는 일본이다.
사실 전쟁은 일부 정치가들을 위한 다수의 희생이다.
우리의 영웅 이순신이 일본에게는 저주의 대상이듯이.
그래서 전범은 처형하지만 병사는 처형하지 않는다.
일본에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위안부를 동원했다고 양심 선언을 한 사람이 있는 것.
나쁜 짓을 했기에 비석은 세우지 말고 바닥에 눕혀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속죄하는 마음.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모르고 살아가는 것들이 많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몰라도 살아가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되면서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아직 국립묘지조차 가보지 못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