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우기 유니버스의 위기가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점이라고 봄.
더 정확하게는 지표상의 위기가 아니라. 정체성의 위기이기는 함.
과거 불금&매불쇼는 말 그대로 '웃기는' 방송이었음. 예를 들어 1부인 사이다 헤드라인은 패널들이 엉성한 게 핵심인 인포테이닝이었고, 세계로 뻗을래요나 시네마지옥도 결국 웃음이 핵심이었음.
그게 우기의 강점이기도 했고.
근데... 요새는 과학을 제외한 모든 꼭지들이 결국 다 분노의 정치 방송이 됨. 이 지점이 우기가 과학코너를 더 띄워보려는 시도로 이어진다고 생각.
번외지만, 시네마지옥은 서로 캐미 박살나서 짜증만 서로 내는 방송 됐고.
지금이야 정국 때문에 조회수도 높아지고 돈도 되겠지만. 이렇게 되면 우기는 조금 더 경쾌하고 겸손한 김어준이 될 수밖에 없음.
그 길을 택한다면야 응원하고 존중하겠지만. 음... 슬픈 건 어쩔 수 없을듯.
첫댓글 시대에 따라 웃음 포인트도 바뀌는 듯..
지금 현 시대가 최욱이라는 사람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거 같습니다 윤건희가 이렇게 나라를 말아먹고 막장으로만 안갔어도 욱이형님은 예전 불금쇼 매불쇼처럼 재미를 추구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