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7월이 되면 만 10살이 되는 (남아)터앙 냥이 숲이와 곧 6살이 되는 (여아)코숏 새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숲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물을 많이 자주 마시고 소변도 너무 자주 보고(엄청 큰 감자 하루에 7개 정도.. 2묘 가정입니다.) 기력도 없어 보여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곧 7월이 되면 만10살이 되기 때문에 조만간 종합검진을 받아보고 관리 해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너무 늦었나 봅니다.
이상하다고 느끼고 데려가서 검진차 검사를 해봤는데 다른 수치들은 정상이지만 혈당이 433
콜레스테롤 348 혈중지방은 500이상으로 측정 불가한 수치가 나왔어요..
처음 혈액을 뽑았을 때 하얗게 기름이 분리층으로 떠서 얼마나 놀랬는지... 고지혈증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변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탈수 증상도 있었고
의사선생님은 당뇨로 거의 확진이 가능할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루종일 수액을 맞고
먹은게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녁이 되어도 혈당 수치는 더 높아져서 465를 찍었구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하루정도 집에서 처방사료 w/d로 제한급식을 해보고
금요일 아침 다시 혈당 수치를 보기로 했습니다.
목요일 하루동안 정말 조금씩 7회 정도 나누어서 제한 급식을 했고 금요일 아침까지 12시간 정도 공복을 만들어 병원에 갔습니다.
그 결과, 혈액에 분리되던 하얀 기름층은 사라졌고
수치는 조금씩 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혈당 수치 372로 당뇨가 확실시 되었습니다.
인슐린 처방이 이루어졌고 하루 입원하면서 체크해 보신다 하였습니다. 몸무게에 따라 란투스 0.05ml를 주사했고(몸무게 약 6.8kg) 이후 저는 출근했는데 오후에 궁금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혈당이 59까지 떨어져서 저혈당이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캔과 사료를 조금 비벼 먹였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에도 수치에 변화가 생기지 않아서 59로 유지가 되었고 그상태로 퇴원하여 집에서 처방사료와 캔을 먹여보라고 하셨습니다.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병원에서는 잘 안먹었다고 하네요.. ㅜㅜㅠㅠㅠ 집에 왔더니 배가 고팠는지 사료 조금 부어주니 급하게 와구와구 먹더라구요. 그래도 먹어주니 너무 고마웠어요ㅜㅜㅠ 혹시 안먹어서 더 아파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됐거든요. 워낙 원래 잘 먹고 식탐도 강한 녀석이라 당뇨가 진행되는 동안 다음다뇨다식 증상이 와도 다식이 온것은 알수가 없었을 정도니까요.....
다음날 다시 혈당을 잡기 위해 입원키로 하고
채혈이 너무 어렵다고 하셔서(반항이 엄청 납니다ㅠㅠ) 팔에 바늘(카테터?)을 그대로 꽂은채 붕대를 감고 집에 왔어요.. 너무 불편해 하고 계속 힘들게 하니까 너무 안쓰럽고 기운도 없어보여서 가슴이 정말 너무 아파요ㅜㅜㅠ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침에 적당히 먹이고 내원하라 하셔서 캔 한스푼과 사료를 섞어 먹이고 병원을 방문했는데... 혈당이 또 껑충 뛰었네요ㅜㅜㅠ
493..... ㅜㅜㅜㅠㅠㅠ
인슐린 용량을 줄여서 란투스 0.025ml 주사하고 병원에서 주사 2시간 이후 캔을 조금 먹였다고 합니다.
오후 2시에 혈당 304, 공복 5시간 반 경과한 시점 145가 되었다고 해요.
정상 수치에 들어온 혈당을 체크하고 이 용량으로 집에서 이틀간 제가 주사했는데..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주사를 첫날은 놓다고 조금 세고...
오늘도 제대로 놔준건지 스스로가 못미더운 정도네요.
제가 스스로 인슐린을 주사한 이틀간 여전히 울 숲이는 기운이 없구 하루종일 잡니다ㅠㅠㅜㅜ
소변량도 드라마틱하게 줄어든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음수량은 조금 줄어든것 같아요.
몇일 내내 고다, 신이고, 당세기에서 당뇨 검색해서 엄청 읽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고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ㅜㅜㅠㅠ
벳메이트 개/고양이용 혈당측정기를 주문해서 지금 배송중이라 아직 집에서는 혈당측정을 못했어요.
여기는 창원이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가까이 함께한 숲이와 저는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하고 싶어요..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숲이 케어를 할 생각입니다. 뭐든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 좋습니다. 정보도 좋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에도 숲이가 나이들어간다는 것을 인지 할때 마다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나고 슬펐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부족하고 소홀했나봐요.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얼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ㅜㅜㅠ
첫댓글 저도 이제 2달째라 여전히 어렵고 서툴지만..정말 당뇨판정 직후에 그 불안당혹초조함은 극하게 공감합니다. 처음의 그 주사지옥..다들 겪는 수순이더라고요....저도 주사놓다 허공에다쏘기도하고 피부에약넣어서 물집잡히기도하고 그랬어요ㅜ분명 차츰차츰 나아질거예요 엔젤은님 필력보니 누구보다 더 잘하실것같아요! 당장 큰 도움은 못돼드리지만 카페에 정말 내아이처럼 조언주시는 고수님들 계시고 좋은정보도 많으니 함께 잘 해날갈수있습니다! 이카페 찾으신것만으로도 이미 잘하고계신거란 생각들어요. 조금만 느긋하게 여러글들 찬찬히 읽어보시면서..부디 힘내세요..응원하겠습니다^^ 숲아 힘내!
감사합니다~
벌써부터 내일 아침에 주사 놓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네요ㅜㅜㅜㅠ 정말 당세기에서 많은 도움 얻고 있어요..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서 정말 열심히 케어해보려해요. 정말정말 고마워요. 보내주신 응원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되네요ㅜㅜㅠ 건과참님도 힘내세요~~ 저도 응원할께요!
숲과샘님.. 당뇨확진 받으셧다 하셨는데 혹시 혈액검사말고 딴검사도 해보셨는지요.. 대부분 혈액검사를 해서 당뇨확진을 하지만.. 여러가지 호르몬질환으로도 당이 오를수있고 지금상태에 딴합병증도 파악하셔야하니 단순혈액검사말고 초음파랑 의심되는 부분 전체적으로 검사한번해보시는게 앞으로 케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전 가까운 진주랍니다...
일단 췌장염 키트 검사했을 때 췌장염은 아니었구요.. 혈액검사 시 혈당, 콜레스테롤, 혈중지방, 전해질 등등 당뇨와 관련된 항목을 제외한 항목에서 대부분 정상 수치였어요. 호르몬 문제도 업급해주시긴 하셨는데 갑상선부위를 만져보고선 일단은 아닌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아이가 식욕도 있고 설사나 구토가 없어서 인지 그이외의 검사는 하지 않았어요. 저도 혹여 다른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처음 이상 증세 이후 병원 내원하고 그다음 이틀 입원하는 동안 다른 합병증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진단해주셔서 일단 혈당이 잡히는 대로 추가 검사도 할 수 있으면 해보려구요. ㅜㅜㅜㅠ
@숲과 샘 아 그렇군요..고양이 당뇨는 강아지당뇨랑 조금틀린부분은 있는가보더라구요.. 강아지만큼 타이트하게 잡기도 힘들고 아무래도 식사도 자율급식이 많다보니.. 차차 하나씩 해나가면 잘하실수있을거예요..창원에도 요즘 제법 괜챦은 병원도 많고 여기 진주보다는 훨씬더 진료잘보실수있을거예요..
고양이 당뇨케어하시는 분들도 당세기에 있으시더라구요.
강아지와 고양이의 특성이 다르다보니 섬세한 감정의 고양이 케어가 더 어려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고혈당일때 물을 많이 마시잖아요, 인슐린으로 혈당이 잡히고 물을 좀 안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더라구요 그래도 물 넉넉히 마시게 하셔야 할 거예요
(견공이 그러하듯... 냥이들도... ㅠㅠ 아이구 어렵네요ㅠㅠ)
함께 으쌰으쌰 홧팅하자구요~!
넵 감사합니다~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병원을 옮겨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는 중이예요ㅜㅜㅠ 혈당수치가 쉽게 잡히지 않아서 걱정스럽구요.. ㅠㅠ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수있는한 정말 열심히 케어하려구 해요~~ 슈통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