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루카13,10-17)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예수께서는 18년 동안이나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는 여인을 고쳐주셨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12-13절)
굽어 있던 것은 그 여인의 영혼이었다. 그 영혼은 땅을 향해 굽어있어서 하늘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그 영혼은 다시 숨을 쉬게 되었고,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이 여인처럼 땅을 향해 등이 굽어 있었다. 시편에 “그들이 제 걸음마다 그물을 쳐 놓아 제 영혼이 꺾였습니다.”(57,7)라고 울부짖고 있다. 악마와 그의 부하들이 사람들의 영혼을 땅으로 굽게 만들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 있다가 사라질 세상 것들에 몰두하여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콜로 3,1 참조). 이 등이 굽은 여인을 치유하셨는데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이었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 13,12) 하시고 손을 얹으십니다. 이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이 고쳐진다는 상징적인 표시로, 그래서 여자는 곧바로 하느님을 찬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합니다. 안식일 법 위반이라며 회당장이 군중에게 말하지요.
십계명 3조,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라는 계명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거룩한 일입니다. 동물도 살리기 위해 안식일에는 물을 먹이는데, 하물며 사람을 살리는 일이 왜 안식일 법 위반이 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구원 업적이 이루어질 때마다 심한 반대가 따랐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그 반대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죄인으로 만드는 말은 무시해야 할 말이었습니다. 또한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는 말 역시 무시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일에만 집중하면 그만입니다. 그때 불가능해 보이는 더 큰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