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사랑
한강 김철수
바람에 흔들리며
모진 사막을
타르르 건너는
낙타는 안다
길은 멀어도
별이 빛나는 한
끝내 그곳에
당도 하리라는
참 순한 진리를
한 번쯤 어여피 피어
뭇 사랑을 충만히
받아 본 꽃은 안다
겨우 내 혹은 메마른 시절
혹독한 시련을
참참히 견디어
물빛 고요를 지나
마침내
신의 함초롬한
창조물이 된 다는
참 바른 질서를
슬픔에 제대로 젖어 본
나무는 안다
흘러가는 구름과
유유한 강물도
풋풋한 사랑으로
살갑게 몸살하고
훠이훠이 휘돌아
한 번의 짜릿한
추억은 있어
눈 감아도
그리운 숲을 그리며
황홀하게
마지막 불꽃사랑을
꿈꿀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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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랑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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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6 09:5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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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꾸는 사랑
매일 꾸어도 죄가 되지 않겠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