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함께 하던 가민을 떠나보내고 갤럭시워치6로 갈아탄 뒤 처음으로 런닝을 나서게 되었다.
아침엔 영하권의 날씨에 몸이 굳어 자칫 부상 위험이 있기에 잠을 더 자는 쪽으로 미뤄놓고 한낮 가장 따뜻한 시간대에 잔차로 숙소까지 이어서 옷 갈아입고 장기동으로~
그런데 이게 완전히 깜깜이 런닝인데?
워치 조작법을 거의 익혀놓지 않아 런닝 스타트만 했을 뿐 화면 밝기나 안내 그 어떤것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갤럭시워치 출고직전 실전테스터로 풀코스나 하프코스를 달렸던 적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의 기종은 이것보다는 3세대 이상 올드버전일게다.
성능이 더 좋아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작법이 달라진 건 분명하고...
화면설정이라도 좀 해놓을 것을 밝은 야외에선 거의 보이질 않으니...
어쨌든 맨 후반 1.5Km 정도는 실전에서 달린다는 느낌으로 끌어올려봤다.
핸드폰으로 전송된 데이터가 결과를 나타내 주는데 이게 랩타임과 스플릿타임 등 런닝 속도나 시간에 관련된 것 뿐만이 아니라 좌우 밸런스와 같은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요소들을 알려준다. 대박!
편백나무길을 절반 가까이 달렸으니 노면이 일정하지 않은 흙길인데도 데이터 상으로 균형이 거의 완벽하게 나온걸 보면 신기하기 그지없다.
당연히 빨리 달리고 싶긴 하지만 지금 처지를 보면 온전히 오래 달리는 쪽을 더 간절히 바라기 때문에 단 한번의 판단미스로도 이 모든게 다 사그라질 수 있다. 지난 2017년 지리산 화대종주런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