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불금 도적들아! 호랭이나 물려가라!
武 正
벼룩의 간을 빼먹어도 유분수지,불쌍한 농민들의 직불금 밥그릇을 뺏어먹어.그것도 글줄께나 읽어 세상을 좌지우지 한다는 국회의원,차관,군수같은 나리들이 그래.
세상에 기가 막혀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질 일이로다.
에이! 호랭이나 물려갈 인간들아.
글쎄! 당신들이 쌀이 무엇인지 알기나 혀.초봄부터 허리 꾸부리고,거머리 물려가며 모내고,비바람 무릅쓰며 김 매고,뙤약볕에서 농약주고,깊은 주름살에 강물 같은 땀을 쏟으며 지은 쌀이 어떤 것 인줄이나 알아.맘고생,몸고생 마다않고 키운 쌀은 그냥 쌀이 아니고 피붙이 자식 같은 천하 귀중품이지.
모내는데 번지르르 한 구두신고 나타나서 뒷짐 지고 구경만한 가짜농민,구경이라도 했으니 자기도 농민이라고 우기는 당신들 땜에 덧니처럼 안고 사는 농민들의 한이 다시 터지는 불쾌한 세상이 아닌게벼.
겉으로는 쉬쉬하면서도“수지 맞았다”고 손뼉 쳤지.가욋돈 생겨좋고 양도소득세까지 탕감되는 꿩 먹고 알 먹기 식의 직불금에 쾌재를 불렀겠지.
직불금 도적들이 수만명에 이르고 국회의원에,차관에,군수까지 있다니 누굴 믿어야겠는가? 곤장을 맞아도 한참 맞아야 쌀 인간들이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소리 일게다.지금이야 벌집 쑤신 듯 시끌벅쩍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잠잠해질 터이다. 조사는 무슨 우라질 조사란 말인가.조사하는 사람이나 조사받는 사람이나 다 한 통속인데.
하기야! 어디 직불금 도적들만 탓 할 일이던가.
여차시하면 형제간도 모자라 장모 장인까지 끌어들여 차명으로 땅을 사고 가짜 출장비에 업무추진비까지---.
꾀를 조금만 내면 법을 피해 가는 일은 식은 죽 먹기고,나랏 돈은 당신들의 곳간이 아니던가.
천하의 악질군수 조병갑이 농민을 깔보다가 물골이 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역사의 거울이렸다.거짓의 작은 손바닥으로 어찌 하늘을 가리겠는가.설렁 이번은 용케도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 나간다 해도 결국은 진실이 밝혀질 터.
그렇게 식은 죽 갓 둘러 먹듯이 거짓말한 뻔뻔한 얼굴로 어찌 순진한 자식들을 볼 것인가.차라리 지금이라도 돈에 눈이 어두워 직불금 좀 훔쳐 먹었다고 실토하면 어쩔까.
들끓는 농심의 한숨소리가 안 들리나.피붙이 자식 같다는 볏단에 불을 지르는 성난 농민들이 안보이나.억장이 무너진 농민들의 가슴을 쿵쿵 쳐대는 소리 또한 안 들리나.지금이 무슨 일제시대도 아닌데 나까오리(정찰모)쓰고 나타나 농민들 것을 착취하는가.
사채를 굴리고 부동산 투기를 해서도 성이 안차서 나라의 제도까지 악용하는 고등 불량배들아.이 정도면 구제불능이라는 막가파 소리 듣지 말고 고개 숙여 사죄할 일이로다.
성현의 부휴자 담론도 못 들었나.온갖 부정비리로 몽땅 긁어 모은 공손홍(公孫紅)이 거짓의 사기를 치다가 세간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 남의 일이 아니로다.公孫紅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직불금의 잘못을 이실직고 하렸다.
양반의 고장 全北에는 훌륭한 사회 규범이 몇 개 있으니 전주 유씨(柳氏)문중의 팔약조(八約條)가 있다.그 중 한 목(目)에 “공직자로 나설 때 부당한 투기나 부정한 재산을 모으지 말라” 당부하고 있으니 어찌 우리의 귀감이라 아니하겠는가.
선인들의 서슬퍼런 이 경구가 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글께나 읽었으면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에 “공직자에겐 청빈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가르친 대목을 알고도 남으리라.
정말 죄가 되는 줄 모른다면 어쩌라.하지만 알고서도 내배 받으라고 뻔뻔하게 버티는 비웃 살 좋은 쌀 직불금 도적들아.
마른 벼락을 맞던지, 호랭이에 물려 나 가라는 농민들의 천둥소리가 안들려.
양도소득세 안내려고 누가 고안한 제도인가? 농민인가 공무원인가?
강아지 사료보다 싼 쌀 가격 때문에 시끄러웠던 시골 농민들이 대형 마트 앞에서 데모한 이야기도 못 들었는가?
쌀 생산 줄어서 필리핀은 지금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다.일년 3모작까지 하여 아세아 쌀 수출 1등 국의 몰락을 남의 일로 보지 말라.
극한의 경우가 닥치드라도, 있는 자들은 수입쌀로 대신 할 수 있지만 어디 농민들에게까지 캘리포니아 쌀이 오겠는가.
이 기회에 버릴 정책은 미련 없이 버리자.그리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다운 정책 좀 만들어서 웃고 살자.가뜩이나 세계경제어려운데 배라도 굶지 않고 살아보자.그리고 웃으면서 살아보자.
제발 내 국민 생각하는 정책 좀 만들어 보자.
(2008.11. 26)
(올려 놓고 보니 예쁜 사랑의 글이 아닙니다. 칸을 잘 못 찾았으나 기왕에 왔으니 그만 주저 앉겠습니다. 이해하세요)
첫댓글 맞는 말씀 입니다 어쩌면 제마음을 송두리째 훔쳐 보시나이까? 가슴이 아파오네요 이심전심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잘 나타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