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의 붉은 시, 단풍
정해란
새벽 여명부터 노을빛까지
몇 번을 꿈꾸어야
이 빛깔로 흔들릴까
유록빛 봄부터 향 짙은 녹음까지
몇 번을 모아야만
이 향으로 반짝일까
온몸으로 울음 삼킨
꼭두서니 눈물 빛에 먼저 기대어 우는 가을바람
이별 예감에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며 단풍잎에 쓰는 시
떠나가는 작은 생명 붙잡아주려
햇볕이 쓴 시 마지막 연을 마무리 짓고 있는
가을바람의 붉은 시,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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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의 붉은 시,단풍 /정해란
함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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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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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풍.. 그리고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