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린시절 전설의 고향을 보고 어제 마지막으로 하는 전설의 고향 화냥녀편을 보았다.
아내가 보기 원해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아내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죽은 귀신들의 모습이 계속 나오는데 물론 거기에 나오는 사항들은 전부 거짓이고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알겠는데 끝나고 나서 모든 것이 무서워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감으면 전설의 고향에서의 귀신들 모습이 어른거리고 옆에 있는 아내의 모습도 귀신같고 옆방의 걸어놓은 옷도 귀신같이 보이고 참 미칠지경이었다. 머릿속에서는 이게 사실이 아닌 것을 알겠는데 감정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 너무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다고 나에게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크게 놀랐던 것, 대공의 절대적인 원인이 되었던 그 정신적인 충격이 잠재되어 있다가 다시금 살아나는 것이다. 머리가 아파오고 소화는 안되고.........
전설의 고향을 보면서도 저건 다 가짜야 하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봤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안되는 모양이다. 결국 성경책을 집어들고 귀신과 관련된 부분을 읽고 잠이 들었다.
내 의식속에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귀신이 나를 죽일 것이기 때문에 귀신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 내가 살기 위해서는 귀신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 육신의 생명을 주관하는 것은 바로 귀신이라는 잘못된 편견이 나를 괴롭힌다. 이런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되면서 다른 사람이 귀신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망상을 하게 된 것이 바로 대공이다. 하지만, 성경은 참으로 다행이게도 이것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귀신에 대한 공포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완전한 대공해방은 불가한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죄-귀신의 일-귀신의 형상)이 죽은 것이다.
‘심판이라 함은 이 세상 임금(사단, 귀신)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전갈(사단, 귀신)을 밟으며 원수(사단, 귀신)의 능력을 제어할 능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하나님이 호흡을 취하니 저희가 죽어 흙으로 돌아간다.’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뺏앗을 수 없느니라.’
‘그가 우리를 흑암(귀신)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구속 그 안에서 죄사함을 받았도다.’
(성경을 언급했다고 해서 종교적인 논쟁을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나에게 있어 대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언급한 것입니다.)
대공이 시작된 배경에는 부모님을 의지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이었지요. 환상을 보고 무서워 하면서도 어머니를 찾지 않고 옆에 있던 형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머니의 사랑보다는 밤의 어둠이 더 커 보였고, 무서울 때 사람이 제일 무섭게 보인다는 말처럼 그렇게 형의 얼굴이 귀신의 형상과 겹쳐보이며 발생한 것이지요.
이제 그때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끔찍했던 그 시절로요. 그 시절로 다시 가서 나에게 이야기 해주어야겠어요.
광섭아,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두려웠니? 이 글을 쓰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귀신 같았던 형의 얼굴을 참 모습이 아니야. 너도 알지 않니?
(하지만 무서워 견딜 수 없단 말이야)
그래, 나도 안다.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이제 그 아픈 상처는 다 지워버리자.
종이호랑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귀신같은 형의 얼굴도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그래, 네 형은 네 부모가 낳은 가족일 뿐이야. 귀신이 아니야? 귀신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를 스스로 학대하는 거야.
(어머니가 너무 약해서 도와주지 못했어.)
아니야, 어머니는 자기 목숨을 버려서라도 너를 지켜주실분이야. 어머니 뱃속에 네가 있을 때부터 어머니는 사랑으로 너를 지켰지 않니? 낙태하라는 그 말을 거부하고 끝까지 너를 지켰지않니?
(그래,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는 밤의 어두움보다 훨씬 큰 사랑의 사람이야. 어머니가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야.
네가 두려워하던 할머니는 이미 죽었잖니? 이제 할머니를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렴.
(그래, 할머니는 화장터에서 연기로 한줌의 재로 날라갔어)
다른 사람이 너를 해치지 않아. 그들은 너와 같은 사람일 뿐이고 소외된다고 해도 네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너는 너일 뿐이야. 다른 사람에게 너를 맟출 필요는 없어.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치있는 사람이야.
(고마워, 나를 좋게 봐 줘서)
이제 그 고통스러운 형과 같이 자던 그 방을 나오자. 밖에는 이미 해가 떠올라 환히 비추고 있어.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자구나.
(그래, 이제 나 나갈래. 햇볕을 보고 싶어)
손잡고 가자. 일어서자. 여기가 바로 네가 뛰놀던 그 마당이야. 어때? 뭐있지 않니?
네가 그렇게 평생 소원하던 사랑이 넘치는 곳 이곳이 바로 그 출발점이야
저기 어머니가 계신다.
(엄마, 엄마, 사랑해요)
자기 암시
1. 귀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본다고 느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2. 육신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바로 사랑의 하나님이다.
3. 귀신은 진흙같이 밟히는 나약한 존재이다.
4.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능력있는 분이다.
5. 어머니는 자기 목숨보다 나를 더 사랑하신다.
6. 지금까지 어머니는 나를 지키고 보호하고 계셨다. 그러므로 내가 존재하고 있다.
7.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나는 나다.
8.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9. 나는 존귀한 사람이다.
10. 나는 사랑받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11. 주님은 나를 끝까지 지키신다.
12. 나는 이미 흑암(귀신)에서 벗어나 사랑의 나라에 들어와 있다.
13. 내 마음은 이미 천국이다.
14. 이 세상은 주님이 주관하시는 아름다운 곳이다.
15. 나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의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