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페친 분의 친구 공개 글을 양해 구하고 공유합니다.
<故 이재선 씨를 위한 변론>
내가 이재명 지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BK 포닥을 하고 있었던 2010년 무렵이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날 밤 연구실에 혼자 있다가 머리도 식힐 겸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들어갔었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우리 동네 성남시장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간이 형수한테 한 욕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올려 둔 녹취파일을 틀어보았다.
음성파일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모처럼 내공이 느껴지는 욕설에 온몸에 전율을 느꼈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 XX 뭐야. 뭐 이런 XX가 다 있어!"라며 혼자 중얼거렸던 것 같다. 나도 욕 좀 하는 동네에서 자라났지만 일찌기 경험하지 못한 내공이 서린 욕설이었기에 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점 이후부터 이재명이란 인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튜브 등에서 이재명과 관련된 자료가 나오면 거의 빼놓지 않고 확인해 왔었다.
그래도 이재명이 늘 친형 이재선 씨가 인사 청탁과 이권에 개입하려 했기 때문에 사이가 나빠졌고,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일부러 형과 거리를 뒀다고 언급해 온 것을 별 의심없이 받아들여 왔었다. 그런데 최근 대장동 사태가 터지면서 흘러나온 몇 가지 사실들로부터 형 이재선 씨야말로 이재명의 거짓말로 인해 억울한 중상모략을 당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재명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김사랑 씨는 "대장동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이 지사와 갈등해온 친형 이재선 회계사"라고 증언하였다. 이재선 씨는 2012년 2월부터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100여 건의 글을 올렸는데, 이 중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과도한 권력과 자질 부족을 문제 삼는 글도 다수 있었다. "유 본부장이 어떤 능력이 있는지 전공 분야와 경력을 밝혀달라"며 본부장직에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05년에는 반대했던 대장동 개발을 2012년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글도 썼다.
2012년 6월 이재선 씨와 김혜경 씨간 통화 내용에도 "...유동규 엄청 사랑합디다. 한양대 음대 나와서, 건축사무소, 리모델링 하다 왔다" 등의 내용과 더불어 "(이 후보가) 파크뷰를 반대했는데 뭐하러 대장동 개발을 하느냐"고 비난하는 내용이 드러나 있다.
이런 일련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인사와 이권에 개입했다는 이재명의 주장과 달리 누구보다 성남시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이재선 씨는 이재명의 모라토리움 선언과 대장동 개발 방식 그리고 이재명의 주위에 어른거리는 조폭과 주사파들의 그림자에 대해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문제제기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이를 눈에 가시처럼 여긴 이재명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가두려 한 것이 사태의 진상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내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K팝 스타에 출전했던 가수 백아연의 아버지인 백종선이라는 7급 수행비서가 형인 이재선씨와 형수 그리고 조카들에게 이재명을 능가하는 막말과 폭언 그리고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밤낮으로 시도 때도 없이 보내며 괴롭힌 것이었다. 나는 이재명의 형수가 유튜브에서 제시한 그 모든 문자들을 읽어 가면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시장인 이재명이 시키지 않고서야 일개 비서가 시장 형님의 가족들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며 황당해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결국 백종선은 2016년 7월 성남시 마을버스 회사의 버스 증차와 노선 확대를 허가해 주는 대가로 1억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특수부에 의해 구속되었다. 그런데 백씨가 구속된 뒤 그의 남동생이 비서직을 물려받고 그의 부인은 성남시 공보관실에 채용되고, 그의 여동생은 성남시 보조금을 받는 산하재단인 성남시 여성단체 협의회에 취업하는 특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 그 백종선이가 이번 대장동 사태와 관련하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상대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였다. 백종선과 같은 이재명의 최측근 비선 실세들에 대해 국민들은 소상히 알고 투표할 필요가 있는바 야당과 언론은 무엇보다 이들 비선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7년 이재선 씨가 사망했을 때 이재명은 백종선을 대리인으로 조문 보내면서 자신의 조문가능성을 타진했었는데 제 정신인 인간이라면 어떻게 형님 가족에게 쌍욕과 저주를 퍼붓던 인간에게 조문을 부탁할 수 있는지 나의 단순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형과 그 유족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결코 해선 안될 짓을 저지른 이재명은 결국 유족들의 반대로 친형 빈소에 조문도 하지 못했다.
이재선 씨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재선 씨는 죽어서도 결코 이재명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예! 저는 제 동생이지만 이재명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제 집사람에게 쌍욕을 한 것도 모자라 백종선 수행비서를 시켜 제 딸에게 "묻어버릴거다", "조용히 살아라", "죽여버리겠다"라는 폭언을 하고 저희 동의도 없이 제 집사람과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유포시키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지른 이재명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전부 법의 처벌을 받게 할 겁니다."
이재선 씨는 2008년 대한민국 60주년 국민골든벨에 출전하여 최후의 2인까지 진출하였으며, 여기서 그는 아들과 딸에게서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 그의 아들과 부인이 이러한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J4_4m0UFPR8&t=111s)
최근 이재명은 2015년 1월 9박 10일간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함께 갖다온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시절 몰랐다고 말한다. 나는 2007년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개최된 E-GOV 학회에 3박 4일 간 참석했을 때 탔던 초대형 메르세데스-벤츠 굴절 버스와 마차다니던 시대에 만들어진 돌바닥 도로, 그리고 비오던 밤 후배와 함께 다뉴브 강 다리 위를 걷던 순간까지 모두 기억나는데 9박 10일간 함께 한 실무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게 참 의아스럽다. 물론 내가 이재명보다 머리가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의 빈약한 기억력을 주위 사람들이 다 알기에 그보다는 이재명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보는 게 보다 설명력이 높다고 본다. 최근 대장동 사태가 터지면서 드러난 이런 저런 사실들로부터 유추해 볼 때 "이재명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던 고 이재선 씨의 말이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
이재선 씨의 가훈은 "정직, 성실, 약속, 최선"이라고 하며, 그의 유족들은 그의 비문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새겼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석호
경악! 공포! 무서운 부부
이재명의 형 이재선에 대한 성남정신복지센터 강제 입원은 두 부부의 복수극. 의료적인 목적은 전혀 없었다.
김혜경과 고 이재선의 딸(조카)와의 사이에
이런 통화 내역이 있었는지 오늘 알았다.
김혜경은 어린 조카에게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입원 말렸거든.
너 때문인 줄 알아라.
(내가)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보여줄께."
허위사실은 뭐고
허위사실이 아닌 것은 어떻게 보여준다는 것인가?
첫댓글 김사랑씨 인터뷰 (유투브) 보면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소시오 패스의 민낯.
김사랑씨 아니었으면 저도 아직까지 무지했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