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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아침 6시 47분에 눈을 뜬다. 그러나 오늘은 학교 가기 싫은 맘에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7시 20분쯤 엄마가 방문을 열고 나를 깨우지만 난 학교가기 싫다며 벽과 마주해버렸다.
곧이어 아빠의 호통이 들려온다. 아빠 따위 소리 치든말든 귀를 틀어막고 다시 잠들려 애를 쓴다
이미 며칠전 다툼으로 나의 자존심을 짓뭉개버린 당신이 나를 학교에 보낼 권리따윈 없다고 눈물과 함께 삼킨다
8시쯤 됐을때 나는 갈등했다.
지금 학교로 뛰어가도 늦지는 않다. 아직은 출석체크를 하기전이니까
갈까말까 갈등하던 나는 아빠를 떠올린다. 삼켜버린 눈물이 끝내 흘러내린다.
근처에 굴러다니는 핸드폰을 들고 친구몇몇에게 대충 아프다는 문자를 보냈다
몇분후 괜찮냐는둥 쉬라는둥 위로문자가 날아왔지만 지금 그건 내게 우스울뿐이다
다시 이따위 현실은 잊어버리자고 눈을 감고 꿈속을 헤맨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창가에 환히 빛나는 햇살이 나를 깨워버렸다
일어나서 커튼을 치고 물한잔을 마신채 방으로 들어가려니 전화가 울린다
아빠의 사무실 전화번호였다
받기싫었다. 아침에 들은 그 역겨운 소리를 또 들을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어릴적부터 그 인간의 교육받은 나는 무의식적으로 수화기를 들어버렸다.
그 와 동시에 지금이라도 학교를 가라며 욕이란 욕은 다 했다.
"그딴식으로 행동하면 죽여버린다"라는 말을 끝으로 아버지란 작자는 통화를 끝낸다
덜커덕 거리는 소리로 봐선 수화기를 던져버린듯하다
나도 똑같이 수화기를 내팽겨치고 화장실로가 그 역겨운 소리들을 토해낸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자 미칠듯한 자살충동에 사로잡혔다
죽어버릴까보다.
수백번도 더 해본 생각이였지만 지금만큼 더 충동적인 때가 없었다.
그러다 곧 자조적인 웃음을 띈다.
더럽다. 화장실에서 죽는 꼴이란
나의 죽음이란 좀 더 처절하고 애틋한 감정이 있어야 했다.
나의 죽음으로 비참함과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의 얼굴을 보고싶었다.
외출했다 돌아오니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버린 딸을 껴안은채 울고부는 삼류드라마의 부모보다
같은 시간 같은 지붕 아래서 딸이 죽었는데도 모르는 무정한 부모가 되어야했다.
아니 차라리 그 인간들이 날 죽여버리는것도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비정한 부모가 되는거다.
그런 갖가지 상상을 하는데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듯 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하얘졌다.
그대로 힘없이 화장실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기립성 저혈압. 실신 그 세번째
5분쯤 지나자 다시 눈을 떴다. 어지러운감이 조금 있지만 견딜만 했다.
찜찜한 기분탓에 힘들게 샤워까지 하고 나왔더니 11시 40분이 좀 지나 있었다.
학교에선 한창 수업을 하고 있을 테지, 시간표를 보니 지금은 4교시 수학시간이 거희 끝나갈 쯤 되었다.
어제 아침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아무것도 안먹은 탓인지 온몸에 힘이 없었다.
먹으라고 지어준 보약은 먹다가 말고 싱크대에 부어버렸다.
진짜 죽어버려으면 좋겠다.
그때 문이 잠깐 열리며 엄마가 들어왔다. 선물을 잔뜩 사들고 왔길래 무슨일인가 했다.
거실에 멍하니 있던 날보며 오늘이 막내동생 생일이라며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한다.
아, 오늘이 막내동생 생일였구나 시간개념도 없어진 나를보며 어이없게 웃는다
갑자기 또 눈물이 솟구친다. 엄마 몰래 흘린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가는길에 케이크를 사고 식당에 들어갔다. 이제 막 점심시간 시작이 되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샤브샤브였지만 별로 먹지도 않았다.
식욕이 하나도 없다. 이대로 영양실조로 죽어버려도 상관없는데 엄만 자꾸 먹으라고 밀어넣는다
동생은 생일이라 들뜬 기분으로 말도 많고 잘 웃는다. 그럴 수록 나는 점점 더 우울해지기만 한다
웃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동생처럼 천진하게 웃지? 머리가 다시 아파왔다.
결국 나는 먼저 집으로 들어가고 동생들과 엄마는 어디론가 놀러갔다.
우습다.
막내 생일이라고 회사도 쉬는 엄마라... 누가보면 진짜 좋은 엄만줄 알겠다.
원래 쉬는 날인 일요일에 영화한편 보자는 내 말은 들은 척도 안하더니
이젠 심장이 아프다.
며칠 전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에게 영화보자고 했었다. 꼭 한번 엄마와 영화관에 가보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이 엄마랑 시내에 나가 영화를 봤다는 둥 쇼핑했다는 이야길 들을 때마다 부러웠다.
그러나 엄마는 바쁜여자였고 나 또한 야자다 뭐다 하고 집에 오면 늘 10시가 넘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일요일은 함께 영화를 보고 싶었다. 100만 관객을 돌파 했다는 요즘 흥행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엄마는 그 날 시간이 없다는 둥 피곤하다는 둥 안?다고 했고 나는 아침이라도 좋으니까...
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 날 아침 10시 부터 학원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나 입을 다물었었다.
쓸쓸한 마음으로 다시 빈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한테 받은 햄스터가 분주하게 상자안을 돌아다닌다.
말도 없는 그 녀석이 그나마 이 집에 있는 생물들중 가장 편한 상대이다
방에 들어가 청소를 시작했다
구질구질한것 딱 질색이다. 하지만 난 늘 구질구질하다.
머릿속으로는 열심히 치워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따라 주지않는다. 그저 쌓여가는 쓰레기들과 옷더미를 쳐다볼 뿐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방청소를 하는건 고작해야 한달에 두 세번쯤.
방을 좀 쓸어내고 나니 한결 깨끗해졌다. 그대로 바닥에 누워 3미터가 좀 넘는 천장을 바라봤다.
순간 축 늘어진 한 여자애가 보였다.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일어섰다. 그 매달린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네까짓게 이렇게 할 수 있을거 같냐는 눈빛이였다.
몹시도 기분 나빴다.
나는 서랍에서 지갑을 꺼내 챙기고 크로스백에 휴대폰과 엠피쓰리 그리고 학원문제집과 정석 한권을 넣어서 밖으로 나왔다
오후 1시. 하늘은 비가 올 것처럼 구름이 잔뜩껴있었다
우산을 챙기려다 말았다. 비가 오면 오는거지 내 가방 무거워지게, 밖으로 나와서 제일 처음 오는 버스를 탔다.
우연히도 시내로 향하는 버스였다. 버스 안에서 엠피를 켜고 음악을 들었다. 시내로 접어들자 차가 조금 막히는 듯했다.
뒤에서 택시하다가 쏜살같이 달려와 버스에 부딪치듯 스쳐갔다. 기사아저씨는 승객들이 잔뜩 있음에도 서슬퍼런 욕을 한다
"이 씨발새끼가 눈깔을 달고 다니나, 미친놈이네 완전"
하, 부딪쳐도 좋았으련만.
내친김에 시내로 가서 영화를 봤다.
엄마에게 같이 보자고 했던 영화는 혼자봐도 재밌었다
3시가 좀 넘어서야 영화관을 나왔다. 근처의 앨범가게에 가서 새로나온 앨범을 구경하다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버렸다. 이걸 또 아빠가 보면 뭐라고 할거다
아빠는 현재 회사 상무이다. 그렇지만 전에 직업상담사인가 뭔가를 하겠다며 자격증 공부를 했는데 아쉽게도 떨어지고 말았다.
2주전부터 시작했는데도 합격점에 거희 다다랐다고 했다.
100문제당 1점인 시험이였는데 커트라인이 60점이였다. 딱 5~6개만 더 맞췄어도 합격이였다.
아빠는 아쉬운 듯 나와함께 점심을 먹으며 그런 소리를 했다.
하루만 더 공부했으면 그 정도는 문제 없었을 거라고. 자기는 바빴기 때문에 사실상 일주일 밖에 공부하지 않았다고.
난 그런 아빠가 우스웠다. 내가 시험을 치고 그딴 소리를 지껄인다면 아빠는 분명 웃기는 소리 말라고 했을거다.
'실수도 실력이다.'
'문제를 틀렸다는건 그만큼 노력이 부족했다는 거다.'
어쩌고저쩌고 입바른 소리들이 머릿속에서 테이프를 튼 것처럼 줄줄 쏟아져 나온다.
그 말들은 늘 공부하는 나한테는 적용되지만 틈틈히 공부했던 아빠한테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지?
아빠는 늘 입바른 소리와 설교 등등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들을 해준답시고
나에게 몇시간이고 말하지만 그게 다 자기만족을 위해서이다.
목도리 도마뱀 마냥 목을 크게 부풀려 자신이 커보이게 하려는 수작이다. 바보같은 난 이제야 그걸 알았다.
하기야 종종 우리집에 찾아오는 상담사 선생님은 우리 아빠의 그런 모습에 넘어가긴 하셨다.
그 여자가
"아버님이 참 인텔리 하시구나, 좋은 분이시니 너도 참 좋겠다" 라는 말을 꺼낼때마다
모든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
사실 그 인간은 쓰레기 중에서도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고
누군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는 미친놈이라고
그게 자식이 됐던, 아내가 됐던, 형제가 됐던 말이다.
그런 인간이 자기는 뭔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고 착각하며 사는 쓰레기일 뿐이라고......
언젠가 아빠가 나에게 언젠가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꼭 소개를 하라고 했었다.
당신은 개방적인 인간이니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내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이틀 후, 나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지 않겠냐는 권유아닌 권유를 받았다.
기가 차서 물어보니 우리 아빠가 무서워서 더이상 못 만나겠단다.
고작해야 우린 중학교 2학년. 15살의 소년, 소녀였다.
결국 나는 아무말 없이 헤어져주었다.
그때만큼 참혹하던 때가 없었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함뿐이였고 부끄러웠고 내안의 뭔가가 무참히 짓밟힌 것 같았다
그 인간이 뭐라고 나의 인생을 쥐고 흔드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그 남자는 나에게 도움이라곤 쥐뿔만큼도 준 적이 없다.
용돈 몇푼 쥐어준거? 먹여주고 재워준거? 그딴건 고아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였다.
부모의 사랑, 가족간의 애정... 그런건 별로 생기지도 않았다. 있다해도 더 끔찍한 기억들로 파묻히고 말았다.
카페로 들어가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해두곤 창밖을 바라보았다.
전부 웃고 있었다. 다정하게 손잡은 연인들이 웃고 있었고 친구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며 웃고 있었고
어떤 부부도 웃고있었고 엄마와 쇼핑나온 딸, 아들도 웃고 있었다.
우울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건 나뿐인듯 했다.
몇달 전, 엄마가 아빠와 크게 싸운적이 있었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이 깨지고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그때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다.
미친거 같이 보일지라도 이것은 나에겐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였다
그 인간들은 그 인간들의 싸움을 해야했고 나는 시험공부를 해야했다.
내가 거기 끼어들어 봤자 "너는 가서 공부나해" 따위의 말밖에 더 듣겠는가.
드라마에서나 자식이 부모 사이에 떡 하니 서서 '그만하세요' 라고 말 할 수 있는거다.
'우리'는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인생들이였다.
내가 어릴적부터 두 사람은 싸워왔다. 둘 다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했고
그럴 때마다 며칠씩, 둘 다 한꺼번에 집을 나가버리곤 했다.
밤마다 너무 무서웠다. '하느님, 우리 엄마아빠 어디있어요. 빨리 집으로 보내주세요.'하고 밤마다 눈물로 기도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러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아직 어린 동생들이 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금 고아원에 전화를 해야하는 걸까,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학교를 갔고 밥을 챙겨 먹었다.
어린 마음에도 남들에게 우리 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부모님의 부재가 딱 3일째 되던날
나는 혼자사는 법을 터득했다. 부모 따위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없는게 나으니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고 기도했다.
어딘가에서 죽어버려라. 교통사고로 죽던지 물에 빠져 죽던지
아빠가 엄마를 죽이든 엄마가 아빠를 죽이든 뭐라도 좋으니까 죽어버려라.
죽고나면 보험금이 나올 테고 그것으로 먹고 살 생각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결심한 밤, 부모란 작자들이 먹을 것과 우리가 입을 옷을 잔뜩 사들고 왔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 신이란건 이런거다. 인간이 가장 추악한 마음으로 기도했을때 잔인하게 웃으며 말한다.
"너의 잔혹함을 깨달았느냐? 이것이 너의 본성이였다. 하지만 나는 선량한 신이니 그 부탁은 들어줄 수가 없구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웃으며 들어온 부모님을 바라본 그 때 내 나이는
고작해야 10살 갓 넘긴 햇병아리 10대였다.
뜨거웠던 카라멜 마끼아또가 미지근해졌다. 지금 시간은 오후 5시 13분.
학원까지 빼먹으면 집에서 난리가 날 것 같았다. 학원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가방에 있던 통장을 보았다.
혹시 몰라 매일 들고 다니는 통장이다.
어릴 적 조금만 잘못해도 집 밖으로 쫒겨나곤 했던 기억 때문인지
집이란 곳에서 그다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서 중요한 것들은 늘 들고 다닌다.
통장을 꺼내 확인해보니 백만원이 조금 안되었다.
이 돈이면 며칠을 갈 수 있을까.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며 미지근한 커피를 쭈욱 들이켰다.
"너 참 커피를 몰 상식하게도 마신다"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였다. 돌아보니 친구 몇몇과 함께 있는 한 남자애가 씩 웃는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친구였던 박은태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남이사. 커피 어떻게 마시든"
"너 할일없음 같이 놀자, 왜 혼자 있고 그래, 보는사람 서글프게"
"남이사"
무신경한 말투, 나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라는 것에 대해, 아니 인간관계에 대해 무심해졌다. 내가 아닌 모든것은 '남'이다
친구든, 부모든... 그렇기에 별로 챙겨야 한다거나 같이 있고 싶다거나 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충분히, 혼자서도 살 수 있다.
"요즘 왜이래. 야"
내가 벌떡 일어나자 그 녀석이 당황스럽게 쳐다본다.
'안녕' 이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카페 안에서 그 녀석의 눈빛이 느껴졌다.
걸음을 조금 빨리 해서 근처 서점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난 어릴적 부터 책을 몹시 좋아한 편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10살때 읽은 책 한권에 매료되어 그 뒤로 수천권의 책을 읽어왔다.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처음 읽고 눈물 흘린 그 책은 <누리야 누리야.>였다
다른사람들이 왜 울었냐고 물으면 '누리가 불쌍해서'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더 묻지 않는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누리가 불쌍했던 이유는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였다. 책 속의 누리가 나였고 내가 누리였다.
누리가 겪은 일이 언젠가 나에게 닥쳐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바로 옆에 있던 아빠의 존재감을 느껴버렸을 때.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저 인간이 책에 나오는 아저씨처럼 나를 팔아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울면서 책장을 덮었을때 그 남자는 내게 웃으며 꺼낸 말도 기억한다.
"벌써 다 읽었어? 책 진짜 빨리 읽네, 내용 다 기억해?"
왜 울었는지 묻지도 않고 그저 빨리 읽었다고 신기해했었다. 내가 줄거리를 줄줄 말하자 기특하다는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는 그때 줄거리를 말하면서 한 한마디도 내 감정을 섞어 말한 적이 없었는데도.
독후감을 그런식으로 써냈다면 분명 40점짜리다.
아빠는 늘 그런식이였다. 내 감정을 존중 한다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내 감정이 어떤지는 하나도 모른다.
나는 그 뒤로 책을 읽어댔다. 너무 열심히 읽었던 탓인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다독상이라곤 한번도 놓쳐본적 없었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글도 자연스레 써지게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를 좋게 봐준 담임선생님 덕분에 처음으로 교내에서 학예회 때 상을 타고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독후감상은 우수에 뽑혔다.
통일글짓기는 시간이 없어서 5분만에 써냈는데도 최우수을 받아서 주위에서 글을 쓰는 재능을 타고 났다며 추켜새웠다
웃기지도 않았다. 그 때 내 마음 속에 통일 같은건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장원이라는 상을 주는 대회가 우스웠다.
상이란 것에서 처음으로 환멸을 느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도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운문이나 독후감 뿐이였지만 점점 범위가 넓어져 논술이라던가 토론대회에서도 곧잘 상을 받아왔다.
지금 내 손에 쥔 통장에 들어있는 백만원 남짓한 돈은 각종 대회에서 받은 부상이였다.
나는 자연스럽게 글과 관련된 쪽의 장래를 꿈꿨다.
그것은 주위사람들도 의심치 않았다. 그 쪽으로 나간다면 분명 성공할거라고
성공따윈 중요치 않았지만 하고 싶은 분야였기 때문에 나는 글을, 문학을 갈망했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나는 새로운 직업을 알게 되었다.
카피라이터. 라는 다소 생소했던 직업.
광고문구를 쓰는 직업이라고 했다.
그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앎과 동시에 이것은 나의 미래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광고에서 그 단순하면서도 이끌리는 단 한문장을 써낸 사람들이 누굴까. 하고 궁금해했었다.
15초가 남짓한 촉박한 시간안에 상품을 광고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터인데
단 한마디로 모든것을 정의하며 사람들을 매료하는 문장.
나는 그런 문장을 써내고 싶었다.
그런 내 꿈을 아빠에게 말했었다. 아빠는 알았다는 말을 하며 넘어가는 듯했다.
나는 꿈을 위해 노력했다. 카피라이터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쟁취하기 어려운 것이였다.
내겐 조금 무리였던 상위권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했고 토익 900점을 능가하는 영어실력과
마케팅, 문장력, 창의력, 체력 등 완벽한 인간이 되어야했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완벽한 문장을 써내야 하는 직업인데 쓰는 사람도 당연히 그에 합당해야 했다.
그런데 아빠가 내 꿈에 관해 아주 작은 태클을 걸었다.
"광고같은건 학문 축에도 끼지 않는거야. 너는 학문을 하는게 어때? 선생님이라던가..."
그 말을 하는 아빠의 속이 훤이 들여다 보였다.
명예였다. 자존심 같지도 않은 자존심 때문이였다. 아빠 친구분들의 자녀들은 전부 명문대에 들어가
소위 '사'자붙는 직업을 가졌거나 목표하고 있었다.
또한 나의 사촌오빠들도 명문대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었고 장래가 보장되어 있는건 마찬가지였다.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였다.
장녀인 내가 '체면'을 위해서 교사라던가 변호사 같은 것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것이겠지
체면이라......
분명 아빠는 자신의 입으로 '나는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무슨 조선시대 선비들이나 지껄일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나는 아빠에게 웃으며 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정말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아빠는 내게 자신이 없는 거냐며. 빈정거렸다. 그 순간 울컥해버렸다.
적어도 그 말을 꺼내기 전까지의 아빠는 내게 있어 '아버지'였다.
하지만 나의 장래에 관해, 내가 가진 꿈에 관해 빈정거린 그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남 보다도 못한 인간이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아빠는 나를 더 못믿는 듯 했다.
점점 떨어지는 성적과 헤이해지는 정신상태가 못 미더운듯했다.
그 원인이 당신인지도 모른채 꺼내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내 탓뿐이였다.
"니가 그러니까 안돼는거야"
"니가 정신을 차려야지"
"너 그렇게 살면 거지꼴 못면한다"
"니 인생 니가 살지 내가 사냐"
하, 누가 살아달래? 당신이 꺼져줬으면 원이없겠어 난.
20년도 채 안된 세월을 걸어오는 동안 받아버린 상처가 너무 커서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하는거라면 자신이 없다.
서점가에서 쭈그리고 앉아 흘러나온 클래식을 들으며 눈을 감아버린다.
그냥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죽는건 어렵지 않다.
아기였을 때는 내가 너무 울어대서 아버지란 인간이 이불속에 파묻어 넣고 죽여버릴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차라리 그때 죽었으면 좋았을걸....
중학교 선배나 내 친구였던 녀석 처럼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중학교 담임 선생님처럼 병에 걸려서 죽어버릴까?
아님, 전에 났던 교통사고 보다 조금 더 큰 차에 부딪쳐서 죽을까?
아무것도 먹지 않고 굶어죽어버릴까?
우리 할머니처럼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려?
나 어떻게 죽어버리는게 좋을까? 응?
또 눈물이 툭 떨어진다
그 와 동시에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벌써 6시 30분이였다
주춤주춤 일어나서 버스를 타러 나갔다. 7시까지 학원을 가야했다.
대체 뭐하고 있는거지 난?
학원 수업이 시작되기 5분전 학원에 도착했고. 학교에서 같은 반인 친구 두명이 나를 보곤 웃어준다.
"오늘 왜 학교 안나왔어?"
"아파서"
"진짜? 그러고보니 너 좀 아파보인다, 괜찮아?"
"응, 견딜만해"
그래 아직은, 아직은, 견딜만했다.
"얼굴 부었어, 너 계속 잤지?"
울어서 부은거라곤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렇다고 대답한다. 뭐가 좋은지 친구 둘이서 웃고있다.
얼굴 부었을 때는 찬물로 세수하는게 좋다는 둥 팩을 하라는 둥 내일은 학교 나오라고 재잘거린다
수업종이 울리고 학원 선생님이 들어왔다. 지금부터 3시간이나 수학을 해야했다.
선행수업이라고 2학기걸 배우고 있는데 따라가기가 힘들다
옆에 앉은 친구를 쳐다보자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고개를 돌리더니 웃는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벌써 학원이 끝나버렸고 시계는 9시 40분을 가르켰다
밖에는 비가 내렸다. 처음엔 조금 밖에 안내리더니 점점 세게 내린다.
집까지 걸어가려면 20분정도가 걸리고 버스를 탄다해도 2정거장 밖에 안가기 때문에 비맞는건 똑같을것 같았다.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
머리가 축축해지더니 점점 팔도 다리도 젖어갔다. 옷이 무거워져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음악을 듣고 싶었지만 이렇게 비가 올때 엠피를 꺼내 들었다간 고장날지도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끗흘끗 쳐다보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나같은 인간 한번보고 말거잖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 발이 가는데로 무의식적으로 발을 내 딛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걸음을 딱 멈추고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던 익숙한 누군가를 발견했다.
"영화찍냐"
"남이사"
"또 그런다 또"
박은태는 성큼성큼 걸어와 우산을 턱 씌워준다. 벌써 다 젖었는데 뭐하러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냥 모든게 우습고 웃기다.
"뭐야"
"뭐긴 뭐야. 비맞는 애 우산 씌워 주는거지"
"이미 다 젖었잖아. 필요없거든? 너 가던길 가"
"집에가냐?"
"몰라"
"그걸 왜 모르냐?"
"모른다니깐?"
"너 이상한건 옛적부터 알았지만 오늘은 더 이상하네, 니 집이 코 앞인데 어디가는지 모른다고?"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녀석. 집이라고? 내가 집에 왔다고? 정신차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골목.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집으로 도착할 것이다.
이녀석이 발견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대문을 열고 무미건조하게 방으로 들어가 퍼져있었겠지.
"아줌마가 너 전화 안받는다고 나보고 데리러 가보래서"
"엄마가?"
전화했었나? 이미 다 젖어 버린 가방을 열어 확인해봤다. 부재중전화가 7통이였다.
엄마가 3통 아빠가 2통 그리고 이녀석이 2통 걸었다.
"너 바보냐? 왜 비를 맞아? 전화하면 올것을"
"하, 오긴 뭘 와...엄마가 비온다고 나 데리러 온적 단 한 번도 없었거든? 그래서 비 맞는거 익숙해"
"웃기시네"
집으로 들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서있는데 녀석이 우리 집쪽으로 걸어가길래 무의식적으로 따라 걸어갔다.
결국 대문앞에서 등떠밀려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너 비맞췄다고 혼내는거 아닌가 몰라"
거실을 쳐다보니 엄마가 있다. 아빠는 방에서 TV를 보시는지 한창 영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볼륨을 크게 해놓고 나 들으란듯 듣고 계신다
"비 맞고 온거야?"
"응"
"감기걸리니까 빨리 씻어"
"응"
"은태 고맙다 데려다줘서"
"아니예요"
나는 바로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닫고는 샤워를 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왜 나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음 몸이 마음대로 행동하는것 같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났더니 너무 졸려왔다.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잠들어 버리려는 순간 문자한통이 날아왔다
확인하기가 너무 귀찮았지만 무슨내용인지 궁금해서 확인을 눌렀다
[너 사실 그 누구보다 살고 싶잖아. 지금 뜻대로 안?다고 죽어버리면 널 기다리는 미래는 뭐가 돼]
1004로 날아온 문자였지만 누군지 짐작은 갔다.
하, 지금 나는 누구보다 살고 싶은건가.
의욕도 희망도 남아있질 않다.
그냥 잠이 들면 영원히 잠이 들어버리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짜증 날 뿐이고
무슨 과제가 주어지면 이젠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그래도 나는
조금은.....
미래라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였다.
작은 한숨과 함께 내다본 창문밖은 칠흙같은 어둠뿐이였고 별도 달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저리도 퍼붇는 비는 곧 다음날 태풍이 된다고했다
뭐....태풍이래 봤자 별로 셀거 같지도 않았다.
어쨌든 나는 다음날 학교에 가야했다.
내일도 빠진다면 출결상황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대학진학에도 불리해진다
수업도 자꾸 빠지면 시험칠때 힘들어진다.
시험도 고작 3주밖에 남지 않았다.
내일 쉬는시간마다 애들 필기를 베껴야겠다. 맛있는거 하나씩 사주면 좋다고 하겠지
오늘 국어 수행평가 내는 날이였는데 점수 깍이겠다. 내일 발표 잘해서 만회해야지.....
나는 이내 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지금 나는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지각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이건... 제 첫 단편입니다
저한테 일어난 일이기도 하구요 아니기도 하구요..
소설화시킨 저의 어느 하루랄까요...
너무 죽고싶은 날이 요즘 자꾸 생겨나네요...
이러면 안돼는거 알면서도 자꾸 한숨이 늘고 힘이 들고...
혹시나, 저와 비슷하게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힘 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래를 꿈꾸기에 일어나 보렵니다^^
위에 사진은 제 친구가 야자실에 써준건데 아직도 범인을 못찾았어요 ㅎㅎ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말이예요.
저 한마디 글에 다시 힘을 얻었거든요^^
우울하기만 했던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언젠가 또 단편방에서 뵈었으면 하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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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야겠져??ㅠㅠ 근데 너무 암울해ㅜㅜ
★ㅎㅎ 그래도 살고 있으니까 노력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비상탈출구]님 댓글 감사드려요^^
저두요 그냥 차라리 부모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식 든답니다ㅠㅠ근데 여즘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부모님이 시러지네요..이거 번외 없어여? 그 후?? 차라리 그냥 죽이는게 낳았을듯..부모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저는 옥상까지 가봤답니다.. 이 소설의 부모님처럼 체면은 안세우시지만 그거 빼면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는..ㅠㅠ
★으아.....그래도 조금 더 견뎌보자구요. 부모님이 어찌됬든 무시해버리세요. 저는 지금 그러고 있거든요<퍽 / 제 주위에도 자살시도 한 사람...있는데... 아직 병원에서 살아있어요... 살고싶으니까....[땅콩다솜]님 힘내시구요 댓글 감사드려요^^
헉....저는 한번두 전 오히려 언니가 없었으면 진짜 완전 잘살수있을것같은데 하는 ...생각이 저희언니 성격이 좋은말은 한개도 없고 니가 그렇치뭐 이런식이거든요 죽이고 싶어요 항상 지금도 ㅋㅋ...제가 죽고싶진않아요 ㅋㅋ
★ 그래요 님이 죽으시면 안돼죠 ㅋㅋ 저는 제가 언니라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부모님과 부딪치는거 외엔 별로 없거든요. 아 [비오는중] 님을 보니 동생한테 잘해야겠어요 , 댓글 감사드려요^^
하..저도 정말 힘들어요. 고3인데 집에서 이러고 있기나 하구...미치네요 진짜 뉴스에 나오는 자살한 애들 보면 저도 죽고싶어 지고 이해도 못하고 잔소리하는 부모님 짜증도 나고, 아 정말 수능의 압박인걸까요...ㅜㅜㅜ
★으아 니유님 왠지....글귀방에서 제 글귀에 댓글다신분 맞죠? 그때 글도 좀 암울했는데 ㅋㅋㅋ [니유]님 힘내시구요. 수능따위 과감하게!! 공부해서 대박터트리세요 ㅋㅋ 수험생의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어떻게 대한민국 청소년의 고민은 다 똑같은지 모르겠다. 휴, 그래도 고래, 죽으면 안돼는거 알지? 근데.........설마 박은태 저 느글한 놈이 나냐...?ㄱ-
★헐 느글한 놈이라니....그 당시에 니가 있었잖아~! 너랑한 말이랑 거희 비슷해 (내 기억상으로는) 에휴.......난 안죽을래, 내가 원통하고 억울해서 안죽을 거라고!<무튼 댓글땡스다ㅋㅋ
우와 정말 저글 적은 범인 대단한데요?? 너무 소설이 슬퍼요 꼭 제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ㅠㅠ 까만 고래님 꼭 꿈을 향해 달려나가세요! 절대로 포기 하시지 말구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슬프긴하죠?ㅎㅎ 저거 쓰면서 저 참 많이 울었거든요.... [Rains]님도 꿈을 향해 달려가세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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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작 중2..청위엔님도 그런경험이 있으셨나보네요..하, 저도 그런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청위엔]님도 힘내시구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거 절대 잊지마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헤에,......................... 나는 뭘까? 가슴속의 어둠이 꾸물꾸물 날 잠식하며 올라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 숨쉬기가 힘들어. 오늘. 널 이해한다며 다가온 한 인간 때문에 내 비참함이 더 극대화된날이야. 이야기를 들어줄것처럼 나대는 인간때문에 더 추락한 날이야. 숨쉬기가 버겁다 오늘. 우욱. 어둠이 꿀렁꿀렁 넘쳐와 토할것같아. 잠식하는 어둠에.
★으앙 언니ㅜㅜ 하, 그런 사람 있으면 왠지 더 짜증나지? 나도 어제 상담쌤이와서 아빠랑 이야기 하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결국 울어버렸어....너무 울었는지 코피까지 나더라..<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는데 진짜 또 죽고싶어지는거 있지...하....그래도 다크언니! 우리 팸원들이 있잖아.....언니 없어지면 슬퍼하는사람 많다구.. [다크언니] 힘내! 화이팅! 댓글고마워^^
ㅠ_ㅠ...님 소설 완전 잘 쓰세요. 님의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네요 ㅠ_ㅠ 저도 죽고싶다는 마음이 든 적이 많았을 때가 있었어요. 하루에도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근데 님, 힘내세요!!! 그런 생각 해봤자 좋은 거 하나도 없어요!!! 잘 읽구 갑니다!
★칭찬 감사드려요^^ 글솜씨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전 아직 첫 소설이라 떨리기도 하고, 제 이야기기도 해서... ㅎㅎ 생각보다 많은 공감표를 얻어내서 떨떠름하네요ㅎ [파란아이]님도 언제나 힘내시고 밝게 사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고래 가면 나 따라갈꺼야~ =ㅁ= 글고 죽긴 왜 죽어? 이때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살겠다!!! 죽으면 내가 다시 죽여줄테야!!! 그러니깐 이상한 생각 하지마~~
★으아아...향기야...ㅋㅋ 나 향기 안죽게 하려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ㅎ 이상한 생각 안해....이제 안할꺼야^^ [향기]댓글 달아줘서 너무 고맙고 응원도 고마워^^
힘내힘내!!!
꼭 지금 제 이야기 같네요..너무 우울한날. 님의 글을 읽고 희망을 얻습니다 .
★에헤...희망을 얻었다라...그 말 참 좋네요!^^ 제 글을 읽고 희망을 얻으셨다는 독자가 계셔서 또 저도 기뻐요! [카태]님 힘내시구요. 다시 생긴 희망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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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언니 이렇게 글 읽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역시 팸원들이 최고인거 같아 ㅎㅎ 수능공부 열심히 하구 [에즈언니]도 화이팅이야! 댓글 고마워^^ 아리아리~
보는 내내 완전 제얘기같았어요..부모님때문에 완전 스트레스받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죽고싶다라는 생각까지 했는데..이글을 보니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이걸 좋아해야하나 말아야 하나....이런 우울한 감정이 공감간다는거 솔직히 안타까워요 ㅜ 그래도 읽고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기쁘네요!! [오렌지색하트]님 우리 함께 힘내자구요! 화이팅이예요~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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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리브언니 진짜 오랜만이야!! 요즘 수능 공부 다시 한다며? 힘들겠다 ㅜ 언니도 힘내구 [리브언니]의 반짝이는 모습도 기대할께, 응원댓글 고마워^^
우울해하지마,걱정하지마...조금만쉬어 이따금 웃어봐 생각을 버려 츠야오빠 진짜 느글거린다ㅋㅋ
★ㅋㅋ 겅듀구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츠야가 좀 느글거리게 나왔나? ㅋㅋ 그럴생각은 없었는데 쩝, [겅듀동생] 이렇게 읽고 댓글까지 남겨줘서 고마워, 겅듀는 활기차서 좋단말야^^
저도 죽고싶은생각많이하는데.. 저랑비슷하네요.. 저희집은 아빠가 알코올중독자라서 결국엔 엄마께서 어제병원을 보내셨어요.. 울고 싶은데 못울고 웃고 싶어도 못웃고 죽고싶어도 하고싶은게너무많고.. 그래도 요즘에는 든든한 남자친구님이있어서 자살시도생각은 좀줄였어요ㅎㅎ
★아 그런 사연이있군요...많이 힘드셨겠어요...그래도 남자친구때문에 힘내실수 있다니 다행이예요 ㅎㅎ 냥이님 아버님도 병원에서 잘 치료받으시고 다시 좋은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냥]님 행복하시구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내용이비슷하진않지만느끼는 마음은 좀 뭔가 당기는 듯 하네요 힘내세요ㅠ,ㅠ 요새 학생들 진짜 힘들죠 저도 고등학생으로 진짜 죽고싶은 적 한 두번 아닌데 용기가 없어서 죽지못하는 그 순간의 제가 더 미우니까 더 짜증만 나고 사람들은 항상 괜찮아 괜찮아 라고만 하고 그럴때 진짜 답답하죠. 그런 위로는 필요도 없는데..... 힘내세요!!!ㅠ.ㅠ 저도살잖아요
★맞아요, 무조건적인 위로와 보호, 이해도 못하면서 그저 말로만 괜찮다고 할 때 가장 비참해져요. 왠지 제가 동정받는 느낌이라서 자존심 상하기도 하죠. 어른들이 저희들을 이해를 해줬으면 해요. 런지님의 응원 고맙습니다 [런지]님도 힘내시구요 댓글도 감사드려요^^
아..까만고래님,일단 너무 감사드려요..!저는 항상 깨어질 듯한 그런 가정 속에서 '아,내가 왜 살고 있는거지?그냥 여기서 뛰어내릴까?'하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거든요..소설속에 버스에서 사고 날뻔했던 장면보고 깜짝 놀랬어요!학원 차에서 겪었던 느낌이 그대로 소설 속에 있길래 소름까지 끼쳤다니까요?호호..까만고래님의 소설을 보고 큰 깨우침과 희망을 얻고 가네요.정말 감사드려요!이제 죽어버릴까 생각할때는 '아니야,난 내일의 미래가 있어'하고 생각하게 될거 같네요!까만고래님도 힘내시구여!좋은 하루되세요^.^
★우와아. 꽃다희님처럼 공감을 이렇게 많이 해주시는 독자분이 계시다니 이 소설의 작가인 저로써는 굉장이 뿌듯하네요. 아, 물론 저런 상황들이 공감간다는 것에서는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제 소설에서 찾으셨다니 그야말로 감격입니다 ㅜㅜㅜ [꽃다희]님도 미래를 위해서 돌진! 하시구요. 환경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답니다. 환경은 그저 환경일뿐. 꽃다희님도 좋은하루 되시구요 댓글감사드려요^^
내일은 또 다른 나의 삶........ 그 삶이 궁금하기에 모든걸 참으며 살아가는거겠죠? 힘내세요.......좋은날이 오겠죠? 고래가 힘차게 날 수 있는 그런날을 위해....화이팅!!! 글 잘읽고,,,, 다시한번 용기가지면서....살아보려합니다....
★그렇죠, 내일을 위해서 내일은 뭔가 다를것이란. 희망. 그 두글자가 가진 힘을 보며 살아가는것이죠 ㅎ [둘리소녀]님도 힘내시구요, 응원 감사합니다. 삶에대한 용기를 가지셨다니 너무 기쁘네요 ㅎ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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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청소년은 전부 다 이런것인가...저랑도 비슷하네요 ..가족. 힘내세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보잘것없는 저따위가.............그런부탁이나 해서.
살고싶어서, 어찌 한번 살아보려고
꿈이라도 꾸어보려한것인데
..그 조차도 꾸어선 안되는 꿈이였나봅니다.
..보고싶었어요.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