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려는 마음은 어수선한 정국으로 이미 날아가 버리고
불시에 벌어진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더더욱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인지, 이 또한 인재라고 봐야 하는 건지....새들과의 충돌은 대비할 수 없었다는 말인지.
개인적으로는 시아주버님의 하늘 여행으로 몸과 마음이 편편치 않았다.
워낙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나 가장이라는, 자식이라는 남편이라는 무게감에 짓눌려 조금은 더더 자유로울 기회를 놓쳐버리고
가정을 위해 충실을 기하던 시아주버님의 영면은 참으로 아쉽기만 했었다.
그렇게 삼우제까지 지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이번엔 또 제주비행기의 폭발사건이 마음을 흔들고 있다.
비상계엄 때는 그래도 타개할 방법이 있어보여 잠도 잘 수 있었건만 무안공항 사태는 도저히 잠들지 못하는 밤을 남겨주었다.
비행기가 공중분해 되어버린 이 상황을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폭발 이후 생명 보존 대책의 방법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니 더더욱 그러하다.
도대체 어찌 이리 불감증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지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 공항을 만들기는 녹록치 않았을 터이고 그렇다고 넓지 않은 나라에 중앙 도로를 차지해 가면서
공항을 만들기에도 만만치 않은 우리네 사정이고 보면 어쩔 수 없이 갯벌을 메우거나 바닷가면에 접한 공항 시설이 최선이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돌발 상황을 가늠하지 못했던 것 역시 인재라고 보여진다.
안개가 많이 끼거나 조류 천국 옆에 공항지옥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우리네 국토 사정은 참으로 열악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공항을 자주 이용했던 경험으로는 비행기나 우리 항공시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도가 높았다는 이유 뿐.
그런 까닭에 다들 아무런 의심의 여지도 없이 기꺼이 즐거운 여행길을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겨우 집앞으로 가기 몇분 전에 이 세상과 작별을 해야하는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지만 또 언론은 과잉 취재랄 수밖에 없는 알릴 권리를 운운하며 열띤 보도를 하고 있다.
그또한 마음이 편편치 않은 이유이다.
와중에 나랏님은 슬그머니 등장을 하여 위로릐 말을 빙자한 국민 우롱을 시작하고
대통령실은 무슨 권한으로 진두지휘할 듯이 나타난다는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냥 쥐죽은듯이 가만 있어도 밉보일 처지이건만 어쩐지 이즈음에 슬쩍 다리를 걸치시겠다?
아니올시다 싶었는데 역시 오늘 아침에 공수처에서 현직 대통령 체포령을 내렸다.
늦었지만 옳은 선택을 했으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포하길 바란다.
그러나 여전히 경호처에서는 본분 운운하며 나랏님 지키기에 혈안이니 도대체 국민의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어쨋거나 여러가지 상황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나랏님의 섣부른 계엄 불장난으로 나라가 휘청거리고 국민을 배신한 대가는 그야말로 경제마저 파국지세요
관광과 문화마저도 곤두박칠을 치고 있으니 이 상황은 언제쯤 끝이 날 것인가.
강경하게 대처할 올곧은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이즈음.
경제 부총리이자 대통령권한 대행중인 최상묵, 빠르게 헌재의 법관 임명을 해내길 바란다.
민심을 읽어내는 것, 어렵지 않을 일이니 그대의 현명한 판단을 작동시키길 바란다.
나라가 정말 난리 북새통이다.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달래어 진정한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목에 처한 우리네 소시민은
그저 나라가 휘둘리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요 어렵게 얻어내고 지킨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않기를 휘망할 뿐이다.
진정한 자유인으로 하늘 여행중인 시아주버님과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세상을 버리리게 된 제주항공 피해자의 명복을 빌면서
오늘, 공수처가 발휘한 나랏님 체포가 곧 현실로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인다.
봄날....은 곧 올테지.
첫댓글 ㅠㅠ 뭐라 할 위로의 말이 없다네~! ㅠㅠ
그러게나....생명이란 한계가 잇는 법이고.
나라가 빨리 안정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저 후안무치의 인간들이 빨리 반성하기를 바라지만
어이 없는 일들만 벌이는 저들을 보자니 부아만 치민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