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예쁜 찻잔에 담긴 그리운 마음 / 청복 - 한 송이

[이정배(12기웹이사)]

예쁜 찻잔에 담긴 그리운 마음
청복(淸福 )한 송이

가을바람에 날리는 낙엽의 향긋함
코끝에 스쳐 가는 향기로움
여명이 밝아오는 가을의 아침
짙게 깔린 아지랑이 걷히는 시간
가을의 추억을 마시고 싶어
뭉게구름 흩어지는 하늘을 보며
그리운 시절 그려보는 가을날
커피 마시던 모습이 그림처럼 스쳐 간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추억을 나누던 그날의 그 모습
불현듯 생각나는 그리운 시절
석양이 곱게 물들던 그리움 속
나뭇잎 바람에 떨어지는 날이면
친구 같은 커피 한잔이 유혹한다
지난가을의 추억을 그려보는 날
꽃 같은 향기가 가슴 설레게 한다

커피집에 마주 앉아
추억을 나누며 마시던 커피
점점 아득해지는 세월이지만
갈색 잎 유리창에 부딪혀 떨어지면
아지랑이 같은 추억이 속삭이는 날
커피 한 잔에 그리움 녹이는 시간
왠지 허전한 마음 다 채우진 못해도
언제나 변하지 않는 커피 향기

향기로운 유혹의 시간
예쁜 찻잔에 담긴 그리운 마음
그리움을 조금 넣어 마시고 나면
외로움이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깊어 가는 가을이라 그런지
가슴 허전해지는 추억의 시간
커피잔에 담긴 사랑의 마음
커피 한잔 마시며 추억을 걸어보는 날이네.

[손봉섭(26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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