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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 큐티
출애굽기 17:8 ~ 16
아말렉과 싸우다
관찰 :
1)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다
- 8절.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a. 르비딤에서의 식수 문제를 해결한 사건 직후에 아말렉의 침입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b. 아말렉 족속은 에서의 손자인 아말렉의 후예들입니다. 에서는 아내 아다로부터 엘리바스를 낳았고, 엘리바스는 아내 딤나로부터 아말렉을 낳았습니다. 당시 아말렉 족속은 에돔 사람들로부터 갈라져 나와 시나이 반도에서 유옥을 하며 유랑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르비딤에 이르게 되자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뺏길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c.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위협을 가한 아말렉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천하에서 그들의 이름을 도말하여 기억함이 없게 하라고 엄히 명하셨습니다.
- 9절.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a. "여호수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지도자로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눈의 아들로서 원래 본명은 단순히 ‘구원’이라는 뜻을 가진 ‘호세아’였지만 훗날 모세에 의해 ‘여호수아’란 이름으로 개명되었습니다(민 13:16).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이며 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가나안 정복 후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후 딤낫 세라를 분깃으로 받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b.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처음 치르게 된 전쟁에서 여호수아가 군사들을 선발하고 그들을 이끌고 나가 싸웠다는 것은 그가 앞으로 이어질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c. 하나님은 사람들을 택하여 전쟁터로 나가는 여호수아에게 전장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여호수아이지만 여호수아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대리자인 모세가 굳건히 서서 여호와의 능력으로 여호수아를 도울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d.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언급하는 것은 그 지팡이를 통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셨던 하나님께서 다시금 권능을 발휘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이 살아 숨쉬는 그 지팡이를 손에 잡고 아말렉과의 싸움을 뒤에서 후원할 것이니 아무 염려하지 말고 담대히 나가 싸우라고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e. 모세는 아말렉과의 싸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여호수아의 전투를 도울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 10절.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a.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을 듣고 곧바로 그의 말대로 행했습니다.
b. 아말렉과의 전투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처음으로 치르게 된 전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의 신분으로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투를 치를 만한 능력이나 기술을 거의 갖추지 못했습니다. 아말렉은 호전적인 민족으로 전투에 능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전투는 인간적인 계산으로 보면 승산이 거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을 따라 즉각적으로 사람들을 모아 전투를 감행했습니다. 여호수아의 믿음과 용기를 짐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b. 모세는 자기 혼자만 산꼭대기에 올라가지 않고 아론과 훌이라는 두 명의 동역자와 함께 올라갔습니다. 이것은 전쟁이라는 중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안위 문제를 다룸에 있어 동역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c. "훌"은 ‘존귀함’ 혹은 ‘고귀함’이라는 뜻을 가진 유다 지파 갈렙의 아들이었으며 성막 건축을 맡았던 브살렐의 조부입니다. 그리고 모세의 누이 미리암의 남편이라는 전승이 있기도 합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훌”은 모세와 아론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가운데 최고 지위에 있던 사람으로 추정합니다.
- 11절.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a. 모세가 손을 높이 들었다는 것은 기도의 행위였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의 표현으로 손을 들어 간구하는 것이 자주 언급됩니다. 모세가 손을 들 때 이스라엘이 이겼다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 순간에는 이스라엘이 싸움에서 우세했다는 것입니다. 그 전투의 승패가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b. 손을 내린다는 것은 하나님께 손을 들어 기도하던 것을 멈추고 쉬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은 하나님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는 싸움이었습니다. 따라서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쉬게 되면 이스라엘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12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a. 모세의 팔이 피곤하다는 것은 단순히 피곤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보다는 손을 들었다 내렸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의 힘을 거의 상실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인간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육체적 연약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b. 모세의 팔이 피곤했을 때 아론과 훌이 어떻게 모세를 도왔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말렉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은 기도하는 손이었습니다. 그 손이 피곤하여 내려옴으로써 전세는 이스라엘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론과 훌은 우선 돌을 가져다가 모세를 편히 앉혔습니다. 아론과 훌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그리고 양쪽에서 한 손씩 잡고 손을 들어 올리도록 도왔습니다.
c. 해가 지평선 너머로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승리하기까지 하루 종일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쉬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13절.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a. 여호수아가 아말렉을 완전히 패배시킨 것은 모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 떄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 아말렉과의 전투 승리를 기록하다
- 1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a.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말렉과의 싸움을 책에 기록하여 그것을 시시때때로 여호수아에게 들려주어서 완전히 기억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리시고 있습니다.
b.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명령을 내리신 것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가나안 정복의 대업을 감당할 지도자가 될 것을 염두에 두시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40년 동안 애굽의 궁전에서, 그리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목자로서의 생활을 하며 출애굽의 지도자로 훈련시키셨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로 훈련시키시는 것입니다.
c. 하나님은 아말렉을 천하에서 없애시겠다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말렉과 이스라엘의 악연이 결국 아말렉의 완전한 패배로 이어질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은 사울과 다윗을 통해, 그리고 후에 페르시아에서 에스더의 부림절 사건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 15절.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a. 모세는 하나님께 감사의 희생 제물을 드리는 제사를 위해 제단을 쌓았습니다.
b.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는 나의 군기(깃발)이시다’란 뜻입니다. ”군기“란 전쟁시 그 군대를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여호와는 나의 군기이시다’라고 말한 것은 ‘우리 군대 곧 이스라엘의 군대는 여호와가 대장되시며 그를 의지하여 싸우는 군대이다’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이 의미는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전능하신 승리의 하나님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군기가 되어 이스라엘과 함께 싸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 16절.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a. 본절은 아말렉의 손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침으로써 여호와의 왕권에 대항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b. 또한 본문은 단순히 여호와께서 아말렉과 싸우실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말렉과의 싸움 그 자체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아말렉과의 전쟁에 관한 모든 것이 여호와께 달려있다는 의미입니다.
가르침 :
1) 아말렉은 그야말로 맥락이 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아말렉이 스스로 느끼기에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을 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갈 뿐이지 그 광야에 정착하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향하는 것은 가나안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향한다는 것은 감추어진 비밀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말렉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만만해 보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많은 재물들과 가축들이 탐이 났던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그들을 인도하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가 그들을 먹이고 있다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경험해 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습게 여겼고 그들을 손쉽게 제압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삼고 그들의 재물을 탈취하고자 어리석은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입니다.
2) 사실상 아말렉과 이스라엘의 싸움은 전력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숫자는 많았지만 전투를 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무기도 변변히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말렉은 호전적인 민족으로써 세일 족속들과 싸움을 빈번히 치렀고, 청동 혹은 금속제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아말렉에게는 기동력 있는 말 혹은 낙타 등의 전력도 있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싸움에 나가면 수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 틀림이 없는 전투였습니다.
3) 여호수아는 모세의 권면을 듣고 믿었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가나안을 정탐하며 가나안의 거인들을 메뚜기로 여겼던 여호수아의 믿음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용기를 내게 한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권면하여 이 싸움에 나갈 용사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이 전투에 임했습니다.
4) 하나님은 이 싸움,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전투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알려주시고자 모세를 높은 산으로 올라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고 기도하게 하셨고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내려가면 이스라엘이 지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동역자인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함께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말렉과의 전투는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5) 하나님은 아말렉의 계략이 사탄에 속한 것임을 아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없앤다는 것은 여자의 후손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계획을 망가뜨리려는 궤계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기에 아말렉을 완전히 도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여호수아에게 기록하여 암기하게 하셨습니다.
6)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과 훌, 그리고 여호수아를 다루고 계십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바른 모습을 갖추도록 이끄시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아말렉은 교활하고 악독하게 이스라엘을 기습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사탄의 계략이 있었습니다. 이 계략은 페르시아의 하만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싸움은 결국 하나님이 아말렉을 도말하시는 것으로, 부림절로 마무리 되게 됩니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모든 승리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삶에 있어서도 여호와 닛시, 하나님 편에 속할 때 언제나 승리가 주어지는 것임을 믿습니다. 내 맘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승리가 이어지는 것임을 믿습니다.
2)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이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거기에 승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믿습니다. 언제나 주님을 따르고 주님 편에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