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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식품' 주인장 유동주씨가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
“술 먹은 다음날이면 발길이 저절로 향해요. 이 집 라면이 해장에 그만이거든요.”
뜨내기보다 단골손님이 두터운, 오는 손님들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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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국밥이 해장음식으로 익숙한 전주 사람들에게 해장라면으로 통하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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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예술회관을 지나 우리은행 골목으로 들어서면 ‘대성식품(대표 유동주)’이라는 허름한 간판이 눈에 띈다. 30여년 간 이 자리를 지킨 이 곳은 밖에서 얼핏 보면 슈퍼마켓 .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정겨움이 묻어난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고작 테이블 5개지만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먹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아무리 복닥거리는 집이라도 오후 4시 무렵이면 점심 손님들이 물러가기 마련.
하지만 취재 내내 손님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손님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일 하다 출출할 때면 이 집 맛이 생각난다고. 또한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므로 이 시간에 들르는 게 제일 낫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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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식품'의 라면은 콩나물과 고추, 묵은 김치가 한데 어우려져 담백하고 얼큰하다. | ||
15년 전 이 가게를 이어받은 주인장 유씨는
환한 미소 만큼 넉넉한 인심을 가졌다.
손님들을 위해 음식 가격에 있어서도 고집을
부릴 정도다. 라면값이 올랐다고 바로 음식 가격을 올리는 것은 자신의 성미에 맞지 않다고.
“갑자기 가격이 오르면 손님들이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이것도 손님들과 한 약속인데….”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단골손님들이 메뉴판을 수정, 대신 가격을 올려줬다고 한다.
그런데 500원은 너무한 것 같아 300원으로
낮췄다고.
700원에서 시작한 이 집 라면가격은 15년 동안 1,100원 올랐다. 1년에 약 70원 정도 오른 셈.
요즘 음식값 추세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이 집 주인장은 300원 올리는 것도 손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 집 메뉴는 조금 특별하다. 여느 라면집과는 달리 라면을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파게티도 있다. 또한 라면에 수제비와 만두,
떡을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울트라’라는 눈에 띄는 메뉴가 있길래 무엇이냐고 물으니 라면에 수제비, 만두, 떡을 모두 넣은 것이란다.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다 보니 이렇게 메뉴가 다양해졌다고. 메뉴 하나하나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집 손님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손님들이 해장에 그만이라고 칭찬한 이 집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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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맛이길래 한 번 먹은 사람은 꼭 단골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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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라면은 콩나물과 고추, 묵은 김치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첫 맛은 매콤하지만 끝 맛은 개운하다. 한 그릇 먹고 나니 얼큰한 그 맛에 땀을 ‘쭉’ 쏟을 정도였다. 술 마시고 난 뒤 속풀이용으로 좋다는
손님들의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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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콤새콤한 맛이 일품인 비빔국수. | ||
집에서 끓이는 라면은 도통 이런 맛이 나오기 힘들다. 주인장에게 라면 끓이는 비법을 묻자 “비법이요? 그런 건 없어요. 물 양 잘 맞춰서 센 불에서 끓이면 되요. 아, 맞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없어요.” 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비빔국수. 폭 삶은 면에 각종 야채를 넣고 고추장 양념과 버무린 것이다.
조리법은 여느 국숫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맛은 좀 특별하다. 매콤새콤한 맛이 질리지 않고 먹을수록 당긴다. 면을 알맞게 삶아 제법 씹는 맛도 있다.
비빔국수와 함께 나오는 멸치육수도 별미인데 매일 아침 주인장이 멸치와 무, 다시마, 바지락을 넣고
끓인 것이다. 잡맛이 없고 비리지 않아 비빔국수와 함께 먹기 좋다.
이 집은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단,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다. 미리 예약도 가능하나 12시~1시를 피해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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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에 만두, 떡, 수제비가 함께 넣고 끓인 '울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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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라면을 즐기지는 않지만 꼭 맛보고 싶은 음식(?)이네요.
전 저기 비빔국수가 눈에 띄네요..ㅎㅎ 라면은 푸라면이라서..안타깝네요... 역시 한국인은 너무 푸라면 입맛에 길들여진걸까..ㅠㅠ
원래 처음에 그래요...하지만 삼양 먹다가 신라면 먹으면 텁텁하고 느끼해요..처음에 저도 삼양 먹으려니..영 밍숭맹숭 적응 안되더라고요..ㅎㅎ 설거지를 한번 해보세요 확실히 푸라면과 삼양라면의 차이점을 느끼실수 있어요^^ 예전엔 라면은 넝심이었지만.. 지금은 모범적(?)인 기업을 이용하려고 하네요..삼양에서 처음으로 msg무첨가라면을 내놓자 오뚜기 넝심 순으로 바뀌더군요..올해초 삼양에서 밀가루 폭등으로 인해 올린 라면을 밀가루값 떨어졌다고 처음으로 라면값을 내리자 오뚜기 넝심순으로 내렸구요..그뒤로 삼양걸로 최대한 먹고 있답니다..오뚜기 진라면도 가끔 먹구요.황태라면이 맛있다고 해서 시도해보려구요..^^
저처럼 철저한 기업관으로 이를 악물면 푸라면도 쉽게 끊어집니다...



지금도 X심과 X데백화점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X데리아는
눈길도 안준다는...
그나저나 저희 막둥이가 9월에 부산에서 결혼하는데 식장을
X심호텔로 잡았다눈...
아주 아름다운 곳이네요.ㅎㅎㅎ
진짜 가고싶어지는곳이네요.ㅎㅎㅎㅎ 비빔국수랑 수제비랑 라면먹으러 함 가야겠어요.ㅎㅎㅎㅎ
수제비, 비빔국수, 라면 꼭 먹고 와야겠네요 ㅎㅎ
저두 이 기사 어디선 본 듯 한거 같네요..ㅎㅎ
지금 먹어주면 딱인데 ..라면 ..국수......
맞아요!!! 이 신문기사(새전북신문) 보고 찾아갔엇어요...근데, 사진하고는 다른 비빔국수가..저의 젓가락을 슬며시 놓게 만들고 싶던데요...ㅠㅠ
하나도 안늙으셨네요...아줌마 잘 계시죠 접니다
한번 가봐야 겠네


흠 이렇게 좋은곳을 아직 한번도 안가봣다는 ㅎㅎ
당장 달려가고 싶다...라면사랑♡
라면이 영
맘에 안든다는........
사장님 미소가 아름답네요...꼭 가고야 말리라...^^
어무낫
세상에 저런곳을 몰랐다니... 

갑자기 군침이 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