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 울트라 마라톤대회 연습주.
오는 5월 12일 포항영일만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오늘 임원진 및 대회당일 뛰지 못하는 분들이
사전 연습주를 뛰었습니다. 100키로 10여명 50키로 10여명
저는 50키로 부문에 참가를 했습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 8시 시간맞춰 운동장으로 달려가니
이미 메니아 들이 모여 몸을 풀고 있습니다.
얼굴들을 보니 다들 울트라에 상당한 고수인듯 보이는 분들입니다.
각자 몸을 푼뒤 기념 촬영을 하고 정각 8시가 되자 출발을 했습니다.
울트라 대회는 울트라 가방을 메고 달리기에
처음 메고 뛰는 가방이 몹씨 불편했습니다.
내가 속한 클럽에서는 호미곶 울트라 1회 대회에 우승한 안천수
훈련부장님을 비롯 정종영부장님이 미리 나오셨고
안병돈 대외홍보부장님은 오후에 대전에서 열리는
아마현 회의 참석한다며 조금만 뛰고 간다며 나오셨고
또 생각지도 않으셨던 신병삼님께서 나와 모두 함께 달리게 되었습니다.
제 1회 포항영일만 울트라 마라톤 대회
최성열 대회 조직 위원장님께서 사전 연습주 인데도 이것 저것
꼼꼼히 챙겨 본대회와 동일하게 연습주를 치른다며 이러 저리 뛰시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방을 메고 달리는 관계로 키로당 약 6분 페이스 인듯한데
앞서 달려가는 분들의 속도가 무지 빨라 보였습니다.
가방도 메었고 아침이라 몸도 무겁고 뒤에서 천천히 따라 달려는데
10키로가 지난 오천을 지나서야 조금 몸이 풀리는듯 했습니다.
앞서 가던 두분을 서서히 따라 잡아 추월해 지나는데
막 안병돈 대외부장께서 선두로 내려 오고 있었고
뒤 이어 안천수 정종영님을 비롯한 선두 그룹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최대한 힘을 아끼면서 언덕 1시피 16키로 지점에 도달하니
미리도착한 자봉들이 음료와 물을 건네줘 두어컵 마시고
바로 뒤돌아 서서히 내려 왔습니다.
오천에서 장기쪽으로 접으드는 길은
나에게 있어 유년의 고운꿈과 아름다운 추억이 구비 구비 서린곳이라
남모르는 감회를 혼자 느끼며 너무도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정천 주유소 바로 앞에있는 야산은 선산이라 조상님들의 산소와
몇해전 돌아가신 어머님을 모신곳이기도 합니다. 뛰면서 들어가볼 수 없이 그냥 지나
지나치는데 생전의 어머님께서 천천히 달리라면서
길가에 서서 손짓을 하는듯 했습니다.
쭉 뻗은 내리막 길을 조금도 무리없이 달려 가는데
해병 유격장 지나 첫 마을이 있는 곳 쯤에서 저만치 누군가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 달려 옵니다 가까이 다가서는걸 보니
정종영 부장님 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멀잖아 창지리 장금이 집이 있는 2시피 32키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푸짐하게 찰떡과 스포츠 음료와 바나나를 풀어놓고
흥해클럽에서 젊은 여성분이 일찍 부터 오셔서 내내 봉사하셨는데
알고보니 흥해 마라톤클럽 편경자 님이라 하셨습니다.
배도 고파오고 갈증도 심해 풀어놓은 음식들을 실컷먹고 마시고
잠시 스트래칭을 한뒤 뒤돌아 내려갔던 길을 되돌아 달려 왔습니다
이미 100키로 출전한 고수들은 뒤도 볼수 없었고
뒤쳐진 몇몇분만 오는 길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쉽게 내려간 언덕길이 뒤돌아 올라올땐 내내 오르막 길로 이어졌습니다.
걷지않고 달려서 완주해 보려고 언덕길을 천천히 달려
마져 올라왔습니다. 장성백이 언덕에 도착하여
갈증이 심해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물을 마신 뒤 시 스트래칭으로
다리를 조금 풀었습니다.
이제 부터 줄곧 내리막이라 생각하니
갈길이 조금은 멀지만 왠지 만만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리막 길이라 하여 빨리 달릴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종아리와 무릎 위쪽이 통증이 심하여
달리던 대로 천천히 달려 내려오는데 오천 조금 못와서
달릴때 마다 고생하던 징크스 다리에 또 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만만히 보였던 길이 다리에 쥐가나자
갈길이 갑자기 멀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트르래칭을 하고 속도를 엄청 줄여서 달려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회장님 어서 갑시다 하면서 나를 추월해 지나갑니다.
오천 해병대 아파트 바로 앞쪽이였습니다.
앞서 달려가는 모습이 어찌나 빠른지 따라갈 엄두를 못내고
서서히 따라가는데 조금씩 다시 다리가 풀리기 사작했습니다.
차량들이 많아 오천 시내에서 포스코 앞을 거쳐 운동장 까지는 줄곧
보도부럭위로 달렸기에 노면이 고르지 못해 다소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앞서 가던분이 이마트 못미쳐 부근에서 절둑대며
걷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따라잡아 다시 추월을 했습니다.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난다고 하며 뛸수가 없다고 합디다.
천천히 오라고 일러두고 앞서 달렸습니다.
포스코 앞쪽을 달려오는데
한계에 다다랐는지 배고 고프고 목도 마르고 다리는 천근이고
힘은 하나도 없고 ... 아마 배고프고 갈증이 심해서
갑자기 힘이 빠진게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염치불구하고 공단 주유소에 들어가 물동냥을 하였습니다.
두어컵 물을 거푸 마시고 나니 한결 힘이 솟습니다.
그러나 이미 힘이 빠진 다리는 가벼워 지지않고 몹씨도 무겁습니다
계속 달려보려 애를 써도 달려지지가 않아 두세번은 족히 걸었습니다.
형산강 다리위에 올라서자 바닷바람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다시 힘을 얻어 천천히 운동장 까지 달려들어
아무도 반겨주는이 없는 운동장으로 골인했습니다.
자봉하는 흥해 마라톤 소속 편경자님 혼자서
먹거리를 풀어놓고 카메라 촬영을 하였고 그리고 기록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정종영님은 4:59분대에 들어왔다고 일러줍니다.
도착해 보니 5:31분 이였습니다.
내가 생각해 봐도 무거운 가방을 메고 신기할만큼 잘달린것 같습니다.
나를 추월했던 분은 무려 7-8분 후에서야 힘겹게 들어옵니다.
한사람 한사람 50키로 부문이 다 들어온뒤 운동장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헤여졌습니다.
저녁 8시가 다된 이시간 아직도 100키로 부문은 미쳐 못들어
오신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이렇게 힘들게 절반의 울트라 지만 생전 처음 울트라 마라톤
50키로 아니 52키로 부문에 완주를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이 늘었습니다.
해냈다는 자부심이 상당히 즐겁게하여 기쁩니다.
출발전 각자 몸을 풀고 있는 울트라 런너들.
출발전 기념 촬영
아자 아자 화이팅을 외치고 ...
100키로 50키로 출발 2007년 4월 14일 토용일 오전 08:00
이 마트 옆을 지나 오천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
오천 우방 아파트 옆 꽃길을 달리는 모습
갈평리 지나 달리는 모습
창지리 장금이 집에서 오천 경유 출발점 포항 종합운동에 도착 직후.
52키로 부문 완주자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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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 보기 좋습니다. 울트라 대회가 성공리에 잘 치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대회일에는 본부석에서 봉사활동 합니다. 그것도 참 재밋어요 ...
바우님...... 바우야
이모 ! 5시간:31분 동안 52키로 달렸어요 대단하죠 나... ㅎㅎㅎ... 담엔 100키로 달릴꺼야 ...
대왕님 꾸뻑 첨이유 마라톤 하면 울 오라비유 곰돌이 로 통해유 ㅎ건강하세요
얼짱님 감사 ... 얼짱님도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