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네요. 팀 포럼에만 거의 글 올리던 터라.. 여튼 1분여도 안남았지만, 엠비드와 털보가 없는 식서스에게 아무리 필리 홈이라고는 하지만, 지기 일보직전인 동부 1위 히트입니다.
히트의 강점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젠 감독상 없는 감독 중 최고의 감독이라고 해도 무방할 에릭 스포엘스트라의 영도 아래 빅 3 시절부터 전가의 보도로 사용된 스몰라인업, 포스트 와데 시대부터 쭉 밀고 온 48분 간 동일한 경기력을 위한 선수 기용 및 주전-벤치 타임의 편차 축소, 그리고 대 3점시대에 맞는 3점 부문의 경쟁력 강화, 여기에 보스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는 끈적한 수비력과 "Culture"로 대변되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고, 드래프트를 비웃는 언드래프티들의 성공신화가 히트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히트 성공에 모든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우승까지 할 수 있느냐고 할 때 대부분 어렵다고 말하는 데요.. 이는 히트가 단단하고, 강력한 부분도 있지만, 우승 1순위로 놓기에는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마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1. 타일러 히로가 잠잠한 경기
타일러 히로는 이번 시즌 식스맨을 받지 않는다면 수상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느바 전체 역사를 통틀어봐도 벤치오프하는 선수로서 어마무시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벤치 오프하면서 하고 있는 21점+의 평균득점은 느바 역사상 최고의 식스맨들이라고 할 수 있는 지노빌리와 자멸이 등 내노라하는 식스맨 레전드들도 범접하지 못했던 영역입니다. 게다가 이 녀석은 아직 22세..
앞서 언급했던 스포의 전략 중 하나인 48분 간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있어 타일러 히로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버블에서 히트가 역사상 길이 남을 5번시드로서 플레이오프 런을 할 때 보여줬던 히로의 성적이 16점+, 5리바운드 3.2어시스트였는데, 이번시즌 히로는 21.1점, 4.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상인 가비 빈센트와 정대만스럽게 폭발하는 경기가 간혹 있는 맥스 스트러스, 그리고 수비만으로는 팀내 탑3에 들어가야 하는 케일럽 마틴이 있기는 하지만, 저 3명을 공격에서 퍼실리에이터로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가장 스킬풀한 느바 선수 중 하나로 꼽아도 될만큼 나날이 발전하는 공격스킬로 상대의 수비를 압살하는 히로가 공격에서 디퍼런스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히트가 이번 시즌 동부 1위를 넘어 플옵에서도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친구가 주는 그레비티, 특히 공격에서 만들어내는 그래비티가 거의 버틀러 수준이기 때문에, 히트는 주전, 벤치 타임 상관 없이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식서스전처럼 히로가 막혀버리면, 히트는 정말정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경기가 4쿼터 클러치까지 어영부영 따라올 수 있었던 건 지미 being 지미한 버틀러와 뜨거웠던 라우리의 역할이 컸는데요.. 하지만, 히트가 항상 힘을 내면서 격차를 벌렸던 벤치타임에서 히로가 역할을 못해주면서 4쿼터 클러치 상황 끝에 경기까지 놓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히트에서 클러치 타임(4쿼터 5분 내 5점차 상황)에 가장 강점을 가진 선수가, 다름 아닌 히로입니다. 올 시즌 클러치 타임 한정 지미 버틀러가 커리어 로우를 보여주면서 더 맨으로서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습(2.2점, 야투율 30%, 3점 8.3%)을 보이고 있는데, 이 클러치 타임을 카일 라우리(클러치 상황 2.1점, 야투 52%, 3점 35%)와 함께 버텨주고 있는 게 바로 타일러 히로입니다. 클러치 타임 한정 최고 득점(2.5점)과 40%에 육박하는 3점을 보이면서 역시 카일 라우리와 함께 "슛을 만들어"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옵션으로서 히로의 가치는 매우 높은데요.. 하지만, 경기 중 벤치 타임에서 허우적 대면, 클러치 때도 허우적 대는 모습을 보이며, 히트가 패배하는 데 견인차가 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2. 오펜스 리바운드 허용
스몰 장인이 보여주는 히트의 원빅 스몰라인은 태생적으로 리바운드, 특히 오펜스 리바운드에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후보선수가 된 왕년의 화이트사이드가 센터로 나왔던 시절을 제외한다면, 히트의 센터는 언제나 상대보다 작고 가벼울 수 밖에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트가 페인트존 실점 및 리바운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동포지션 대비 대단한 리바운더들(빅 3 시절 와데, 르브론 - 지금 버틀러, 크라우더, 터커)의 존재와 함께 부상만 없다면 리그 최상위 권인 수비력에 기인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그리고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처럼 히트가 처절하게 맞을 때는 상대의 센터가 히트의 원빅의 높이보다 높고 클 때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 경기에서 디조던, 지난 플옵에서.. (물론 즈루한테 처참하게 얻어맞은 게 가장 큰 원인이기는 하지만) 브룩 로페즈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탈탈 털리게 되면, 히트가 아무리 공격에서 잘 풀어 나간다 해도, 정말 어렵게 경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몰 라인업을 쓰기 때문에 히트는 상대보다 월등한 활동량을 근간으로 상대의 돌파 및 페인트 존으로 들어오는 패싱 레인을 견실하게 막는데요. 이렇게 페인트 존 침투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서 상대의 공격 자체를 사보타주하기 때문에 히트가 페인트존 허용 실점이 매우 낮고, 앞서 언급했던 포지션 대비 최고급의 리바운더가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비 다 잘해놓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허용한다면.. 히트는 다시금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저 월등한 활동량을 어쩔 수 없이 또 보여줘야만 하는 거죠.
모든 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주는 건 쥐약과도 같은 부분이지만, 히트같이 미친듯이 로테이션 돌고 모든 포제션에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에게는 더욱이 힘빠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특히 히트에게는 오펜스 리바운드가 작은 균열이 아니라 한 경기, 혹은 플레이오프라면 시리즈- 버블 파이널에서 히트와 레이커스의 역량 차이는 이 오펜스 리바운드 부분도 컸죠- 를 내줄 수 있는 큰 부분입니다.
3. 버틀러의 클러치 퍼포먼스
플레이오프처럼 단기전에서 슈퍼스타가 얼만큼 해주느냐는 그 팀이 얼마만큼의 플레이오프 런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 정도로 슈퍼스타가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누가 뭐래도 히트는 지미 버틀러의 팀입니다. 지금까지 지미는 본인이 알파독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120% 보여주고 있는데요. 버블에서 40점+ 트리플 더블을 보여주는 코트 내에서의 퍼포먼스는 물론,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 "컬쳐" 때문에 오는 것을 기피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말이 나오던 히트였지만, 지미처럼 컬쳐에 맞는 선수들은 오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만든 것도 지미죠.
기록상으로 볼 때는 지미의 퍼포먼스는 지난 2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이지만, 커리어 로우에 육박하는 3점슛과 지미 버켓이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클러치 타임에서의 경쟁력 역시 커리어 로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100개의 슛을 놓쳐도 다음 슛은 성공시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알파독이자 투쟁심하면 리그 최고 아니라고 하면 서러워할 남자인 지미이지만, 특히 이번 시즌 클러치 타임에서의 퍼포먼스는 앞서 타일러 히로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히로와 라우리에 비해 효율면에서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버틀러가 기존에 보여줬던 클러치 타임 퍼포먼스를 선 보인다면, 정규시즌 1위는 하지만, 우승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히트를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클러치 타임 퍼포먼스가 이번 시즌과 같다면, 저와 같은 히트 라이퍼들 조차 플레이오프 런에서 우려스러움을 거둘 수 없을 거라 봅니다.
이제 10경기 남았네요. 왠만하면 정규시즌 동부 1위를 할 거 같기는 한데, 저거 보다도 부상이 정말 없었으면 합니다. 올 시즌 이들이 너무 아프고, 일이 많아서 잇몸으로 버텨왔는데, 버텨주던 잇몸들이 하나, 둘 부상으로 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부상없이 시즌 마무리 잘 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첫댓글 이글 퍼가도될까요?
네 그럼요. 출처만 표시해주시면 됩니다.
@mourning33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괴랄스러운 그냥 슛 던질수있는사람?정도 확률
올시즌 히트 경기를 보지못해서 상대적으로 덜튀는 로스터를 보유하고도 어떻게 1등 유지 중인지 궁금했는데 히로 공이 컸군요
히로가 팀내 최고 득점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본인이 롤모델로 삼는다는 부커보다는 히트의 지노벨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좋은글 너무 잘봤습니다. 특히 오펜리바 부분은 항상 느꼈던거고 오늘도 느꼈던 부분이네요…
어차피 지역방어를 쓰면 오펜 주는 건 세금 같은 거라고 보는데, 문제는 맨투맨으로 잘 막고 높이 때문에 털리는 오펜이 문제죠.
먼가 예전 디트 정도가 아니면 조직력만으로 우승은 힘들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더 맨이 필요함...지미를 좋아하긴 하지만 플옵에서 40+트리플더블을 하든 우승급 고투가이는 냉정히 아니라 생각합니다...물론 플옵때 이 생각 부수고 우승했음 좋겠음
저는 지미가 와데의 다운 그레이드라고 봅니다. 플옵이든 클러치든 그간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해줘야할 상황이 온다면, 해줄 거라는 믿음도 있고요.
만약 지미 시대에 우승을 못한다면 버블이 두고두고 아쉬울 거라고 봅니다. 드래곤도 드래곤이지만, 뱀이라도 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너무 크죠. 르브론과 AD 건재한 팀과 열세 상황에서 맞다이 뜨는 거 보고, 우승팀 고투가이 그릇은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mourning33 플옵에서 잘하려면 정규시즌에도 잘해줘야지 정규시즌에 안되던 클런치와 3점이 갑자기 플옵이라고 좋아질거라고 보진 않기에 버틀러가 버블급으로 해줄거라 생각되진않는군요..
중장거리 슛이 아예 망가진채로 플옵에 간다면 본인보다 크고 힘세고 빠른 수비수들만 붙을건데,, 엄청 고전하리라 생각되네요,, 올시즌 버틀러가 시원찮은 모습을 보인다면
진지하게 트레이드 진행해야할듯,, 연봉과 나이 때문에 쉽진않겠지만,,
@클라이드 드렉슬러 쿤보급 수비수가 각 팀에 있는 게 아니라서 버틀러 게임은 크게 걱정 안됩니다. 오늘도 본인보다 크고 무거운 토비가 막아도 포스트업으로 치고 들어가는 게 버틀러니까요. 걱정되는 건 클러치 퍼포먼스죠. 자삥 외에는 모든 부분이 커리어 로우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라우리 3년 계약 준 게 버틀러 시대의 바로미터라 봅니다. 이번시즌 포함 3시즌은 버틀러-뱀-라우리 중심으로 돌릴 거라고 보고요. 히로 루키계약 만료 시점에 리툴링 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요새 이야기나오는 브래들리 빌이 만약 워싱턴 떠난다면 마이애미가 가장 원하는 행선지가 될 거라고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전제가 있어요. 버틀러가 팀에 있어야 저 친구가 온다는 거죠. 버꼰대라 칭해지고, 호불호가 분명하게 되서 그렇지, 오프 코트에서 버틀러의 인맥 꽤 좋아요.
@mourning33 사실 오늘 엠비드가 없어서 글치 토비도 약간은 버틀러에게 버거운데 엠비드까지 있으면 버틀러가 오늘처럼 치고들어갈 생각은 못할거 같아요 버틀러가 자삥못하는 경기하는날엔
엄청 답답한 경기를 하죠,, 현 동부 플옵팀들 보면 밀워키엔 미들턴,매튜스에쿰보 필라엔 토비에 뒷선엔 엠비드,디조던. 보스톤은 주전 전부다 껄끄러운 수비수들이고, 토론토는 시아캄등 길쭉이들등 대 버틀러 대비 선수들이 많죠,, 사실 히로도 이젠 에이스로 인정되서 플옵에서 엄청 빡센 마크를 받을텐데,, 이부분을 잘 이겨낼수 있을지 약간은 걱정이고,, 거기에 버틀러까지
동부 수비수들에 고전하면 누군가 미친 3점이 터져주지 않는이상 플옵 어느팀에 져도 이상하지 않은 그림나오죠,,
@클라이드 드렉슬러 일단 말씀하신 선수 중에는 쿰보와 매튜스 말고는 버틀러가 매치업할 때 대부분 우세를 보였죠. 버틀러의 게임 플랜은 간단합니다. 페인트 존으로 침투가 되면 될 수록 신을 내는 게 버틀러고, 3점이 안 되도 자삥을 해주며 해줄 득점은 해주는 게 버틀러죠. 득점은 걱정이 안 되는데, 문제는 클러치에서 못해준다는 게 걱정이 되는 거고요.
히로의 경우 본인 3점만 터진다면, 공격에서는 크게 걱정이 안 됩니다. 문제는 수비죠. 물론 양아들보다 이미 더 좋은 수비수이기는 하지만, 수비에서 볼륨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공격에서의 효율이 적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걱정이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3점이 포인트죠.. 지난 시즌과 달리 히트의 3점은 당당 리그 1위이기 때문에 스탯을 믿어보고 싶네요.
플옵에서 올라디포와 모리스의 역할도 중요할듯합니다 플옵처럼 수비 빡빡할때 1대1 옵션이 있는 모리스와 가드중 히로와 함께 돌파가 가능한 올라디포가 어느정도 해줘야 경기 풀어가기 쉬울듯하네요
그나저나 올라디포는 2경기 뛰고 또 부상인가요 아님 휴식인지,,,
디포는 등쪽에 문제가 생겨서 쉬는 중이고, 모리스는.. 스포가 마틴을 매우 선호하기 때문에 모리스를 5번으로 쓰는 라인업을 시도 중이기는 한데 난생처음 5번으로 뛰는지라 경기 중에도 어버버 중이기는 합니다.
데드맨 부상에서 복귀하면 다시 4번으로 복귀할 거로 보는데요..
주전; 라우리-양아들-버틀러-터커-뱀
벤치; 빈센트-히로-마틴-모리스-데드먼
스트루스가 폼 될 때는 정대만인데, 아닐 때는 양아들보다 더 존재감이 없어서.. 아마 로테이션 고민 엄청 될 거 같습니다. 디포도 뛸 수 있고, 유세븐도 가치를 증명한 마당인지라 가용 자원이 너무 많아요…
지미가 좀 애매하죠 위에도 있는 고투가이급은 아니라는 말에 동의가 되면서도 그 반박에 또 동의가 되는분들 많으실듯 하네요
저는 고투가이라고 보고 있고, 득점을 본인이 못해준다고 해도, 알파독이자 리더로서 독전하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매우 큰 선수인데다, 수비에서 여전히 올 디펜시브 팀급의 수비를 매 경기 꾸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히트라는 팀에 있어서 잘 맞는다고 봅니다.
버틀러 스타일이 참 좋으면서도 우승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할 때 믿음직한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히로가 해주고 있어서 정규시즌 잘 나갈 때는 좋은데 플옵에는 아무래도 절대적인 득점머신 1옵션이 없는게 히트가 동부 1위임에도 우승후보로 손꼽히지 못하는 이유고 불안하게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죠. 득점을 해주는 선수가 있다면 06년도의 재림이 될 것이고, 득점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면 입맛만 다셨던 90년대 후반의 재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십년 가까이 본 히트의 게임중에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 아닌가 싶어요. 올해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매우 행복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팀은 초반 애증의 던컨이 터지고, 히로가 이리저리 휘젓고, 빈센트 스투루스 마틴 3인방중 한명이 터지면 이미 가비지인데, 그 안에 오늘만 사는 남자 지미 버틀러가 온몸으로 조율을 해주는 과정이 빠져버리면 라우리-터커-뱀으로는 그냥 수비좋은 평범한 플옵 진출팀 정도의 경기력이 되더군요. 올시즌 버틀러가 발목을 접지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플옵때 부디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히트는 터커신 말처럼 챔프 아니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할 정도로 잘 하는 시즌이죠. 부침이 많지만, 적절하게 잇몸들이 많이 커주면서 스포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고요.
댓글에서 말씀하신대로 버틀러 없으면 히트는 플옵권 팀이지 챔프 컨텐더가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매우 동의 합니다.
저는 이번 시즌도 재미 있는 시즌 중 하나지만, 저한테 제일 재밌었던 시즌은 03-04, 독수리 5형제 시즌이에요. 세어보니 히트 팬 된지 거의 30년이네요ㅎ
@mourning33 항상 좋은 의견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로는 언젠가는 스타팅으로 나와야할꺼 같긴한데, 그의 씰링? 어느정도의 급으로 성장할꺼라 생각하세요? 요즘 맥시, 미칼 브릿지스, 할리버튼과 더불어 하루하루 성장하는게 보이는 선수라 저에게는 참 소중합니다.
@Bob Marley 저는 버틀러 시대에는 히로가 스퍼스의 마누처럼 벤치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히로는 퍼실리테이터이자 온볼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이미 주전에 라우리와 뱀, 버틀러까지 게임운영과 퍼실리테이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히로가 들어가게 되면 효율 면에서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저는 히로 실링을 베스트는 부커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히트의 지노빌리가 된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루키 맥스 플레이어라고 보고요.. 올해 식스맨 수상이 가장 유력한 이 녀석, 이제 겨우 22세입니다.
팬심을 떠나 버틀러는 우승 충분히 노려볼만한 선수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게 보시는분들이 더 많으신듯 하네요. 다 이겨내고(?) 파이널 mvp를 거머쥐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