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노인 무임승차 논란 왜?
<기자생각>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불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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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후에 포털사이트에는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하자’ ‘기초 노령연금을 폐지하자’ ‘대구 경북을 민영화의 성지로 만들자’ ‘선진위탁경영을 하자’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이 같은 주장들이 실제로 이렇게 “복지를 없애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새누리당의 정책들을 보아왔던 젊은층들의 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무상급식이나 반값등록금등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해왔고, 영리병원과 상수도 민간위탁경영등의 정책들을 지난 MB정부에서 펴오면서 ‘복지’는 사실상 악의축인 것처럼 말해왔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를 반대해온 정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복지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 과거처럼 한번 고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보는 거죠.
어르신들이 “북한이랑 전쟁이 나는걸 경험해봐야 젊은층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어르신들이 이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 북한이랑 전쟁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말씀하는 것이 아니듯이, 젊은층이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정말 복지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복지 정책을 믿을수 없다는 ‘불신’의 표현이자 설득인 것이죠. 이번 논란에서 젊은층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당하고도 또 속으신 겁니까?”라고 이야기하고 싶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신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자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강조했지만 당선되기전이나 당선된 이후에도 박 당선자의 약속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MB정부 당시에 반값등록금 2007년 한나라당에서 공약을 했는데 당선이 된 이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공약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셨거든요. 그리고 박 당선자의 과거 국회의원에 초선 공약에서 대구 경북지역의 위천공단, 구지공단, 달성공단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는데 위천공단은 사실상 무산을 시키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거든요.
지난 총선에서 사병월급 두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는데 불과 한 달만에 철회한 전력이 있었거든요. <데일리안>을 비롯해 보수언론들은 박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위해 공약을 깰수 있다”며 “국민행복은 선거전략으로서는 좋은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에게 피와 땀과 봉사와 희생과 헌신과 동고동락과 고통분담을 하라고 해야 할 때다”라면서 사실상 약속을 어기라고 말을 하고 있거든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방향성만 가져가면 된다”며 “공약을 시행하는 시기는 늦출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이야기들이 젊은층과 대한민국의 48% 국민들에게 불신을 가져다 준겁니다. “국민 행복”을 믿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감과 희망,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전에 “앞으로 5년간 더 고생해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불신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죠?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누구?
젊은층의 불신은 이번 대선기간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졌던 편 가르기에도 있다고 봅니다. 표창원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보수 또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51.6%의 어느 한사람 패자에 대한 격려와 칭찬을 하는 이가 없다”고요.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을 이야기하지만 보수평론가 윤창중씨는 종편방송에 나와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세력과 반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국민의 48%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처럼 평가하셨고,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이 순수한 네티즌이라고 표현하고 보수언론이 애국사이트라고 선전했던 일간베스트 저장소에는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자살한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 48%는 왜 자살 안하냐”고 말을 하셨거든요.
심지어 광주출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어제는 아이돌 걸그룹인 미스에이 ‘수지’에게 “홍어산란기”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사이버 성폭력 사진을 트위터로 전송하기까지 했습니다. 51.6%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한민국 세력, 홍어세력, 좌빨 빨갱이 종북세력으로 매도하는데 반발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넷상에 네티즌들이 갑자기 박 후보가 당선된후 “나는 보수주의자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선진위탁경영에 반대하는 사람, 대구경북 민영화를 반대하는 사람, 복지를 말하는 사람은 좌빨이다. 빨갱이다” 라고 떠드는 것은 그동안 사실 소위 보수라고 하는 일베 등의 사이트 이용자들이 그동안 야권성향 네티즌들에게 해왔던 것이고 선거 이후에도 이는 변하지 않았거든요.
박근혜 당선자가 직접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있고, 야권진영에 섰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살해라”라고 하거나 “종북세력”이라고 하는데 반발감은 당연히 생기지 않겠습니까?
특히 심지어 대선 기간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수간을 하거나, 화장실 몰카테러를 하거나, 위안부 할머니에게 ‘일본 원정녀’라는 등의 발언을 해왔고, 다른 커뮤니티에 “안철수 지지자인척 하라”는 지령까지 내리면서 분란을 일으키며 쓰레기의 온상이라고 불려왔던 일베라는 사이트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순수하다는 이름으로 포장을 할 수 있는 정당에 대한 반발감, 일베라는 사이트에서 확인되지 않은 문재인 의자 논란, 등을 정당의 공식논평으로 활용한 정당에 대한 반발감과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대선은 일베와 다른 나머지 커뮤니티의 대결이나 마찮가지였거든요. 문재인 의자논란부터 시작해서 확인되지 않은 네거티브의 진원지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인터넷에서 끝나야 하는데 그걸 정당이 논평으로 가져왔고, 일부 보수언론이 그것을 보도했습니다. 이런 언론들은 이들 사이트에서 나온 주장들을 기사로 실어주면 전파도 확실하게 되니까 계속적으로 선정적인 기사들을 양산하고 네이트 포털같은 경우에는 일베 회원들의 조회수 조작, 검색어 조작 등을 통해 <뉴데일리>같은 매체가 매일 랭킹뉴스 5위권안에 선거기간 내내 도배되어있을 정도라 대선 바로전날에는 심지어 “문재인 강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의 네거티브 공격을 당한 상처를 어루만질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박근혜 변화를 보여줘라!
저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지만 사실 지난 총선때까지는 박근혜한테 정치를 맡겨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이준석 같은 젊은층을 파격적으로 기용하고, 동성애 문제 등에 있어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존중돼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은 있어선 안된다”고 말씀하신 점 등은 기존의 보수적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는 없었던 일이었고 무언가 변화의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지만 총선이 끝나고 대선으로 오면서 박근혜 캠프에 소속되었거나 지지선언을 한 인사들을 보면 이회창, 이인제, 김종필등 지역주의 정치인들과 1212 구테타 등 전두환 정권에서 몸담았던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이나 일제 식민지는 축복이라고 말했던 한승조 전 고려대 교수등 과거세력들이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 48%의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런 과거의 정치인들이 박근혜 정부에 기용되면서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저는 박 당선자를 지지할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외신들이 박근혜 당선자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표현하고 일본 방송은 심지어 “친일”이라고까지 말했죠 이건 박근혜 당선자가 아무리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이미지 자체를 아직 박 당선자가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거든요. 결국, 박 당선자가 이런 사람들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는 일베 등의 사이트에 대한 원칙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약등에 있어서 대선 이후에도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겨야 하겠죠. 대통령이 되면 할겁니다가 아니라 꼭 하겠다는 모습, 아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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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생과 통합이에요 이게?
세대를 이간질 시키다니?
이런식이면 하루하루가 지옥이겠네요T.T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의 세월이 더 걱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