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교 신자이다. 어머니 뱃속부터 불교도였으니 태생이 불교 신자인 셈이다.
그리고 절에서 6개월 정도 생활하다가, 住持 스님이 산을 내려가라는 말을 듣고 내려왔다.
스님의 말씀,
“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니 내려가라”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잘 아는 스님한테 들은 이야기다.
옛날에 어떤 老僧이 길을 떠났다.
노승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산길을 걷다가 기진해서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햇볕이 따사로웠다. 노승은 졸음이 밀려와 몽롱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잠시 눈을 감았던 노승은 그 이후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앉아서 졸다가 그대로 입적하고 만 것이다.
노승이 걸어온 길로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살은 썩고 뼈는 삭아 흙이 되고 바람이 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시간이 지나갔다.
훗날, 노승이 입적할 때 들고 있던 염주에서 무더기로 싹이 돋았다. 나무는 자라 열매를 조랑조랑 맺는 큰 나무로 성장했다.
산길에 아무도 심지 않았는데 염주로 쓸 나무가 있으면 그곳이 옛적에 어떤 노승이 졸다가 入寂하신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그 열매를 따서 또 누군가가 새로 염주를 만들어 들고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 그렇게 삶은 계속 이어진다는 이야기.
염주나무라는 나무는 없다.
염주는 요즘 한창 노란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 열매나 피나뭇과의 보리자나무, 피나무, 찰피나무의 열매로 만든다.
이들 열매의 껍데기는 나무보다 단단하다.
보리자나무는 중국이 原産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찰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지방에서 ‘포리똥나무’라고 부르는 보리수나무와 혼동하면 안 된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무도 이 나무가 아니다.
뽕나뭇과에 속하는 ‘인도보리수’는 인도에서 ‘아슈바타’라고 부른다고 한다.
첫댓글 작가님 여행의 끝에 뭐가 있냐고 질문했을때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신
말씀이 맞는것같아요 그저 길위를 맹목적으로 걸을 뿐 희미해져가는
추억을 만드느라 자신을 지치게 하는거죠 11월달에 내려가면 와불네
가게로 해서 인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게시판은 걸리적거리지 도움도
안되고 없애주세요 게시판글은 제가 지우겠습니다
살아있다는것...작년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무슨 숙제가 남았는지
아직도 살아있네요 술과 담배는 친구로서 해롭지만 외로울때
힘이되니 제가 참견할 주제는 아니죠..잠시라도 말동무처럼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