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빵 면 떡.
18년 전부터 끊었다.
건강에 도움이 안되고 술안주가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입에서는 맛있다.
못먹는 것이 아니라 안먹는 것 뿐.
송탄국제시장.
장소는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먹거리.
당면떡볶이.
햄버거.
짬뽕.
김네집 부대찌개는 가공육이니 당연히 제꼈다.
먹거리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호기심 때문에 출발.
국제시장은 송탄역 5번 출구에서 7분 정도 걸으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굴다리 신호등을 건너면 시장이다.
그 7분 동안 후회가 밀려왔다.
흐린 날이라 온도가 높지 않아서 나왔는데 습도 때문에 더 덥다.
역시 시원한 집이 최고야.
괜히 나와써~~~
국제시장답게 일반 우리의 재래시장과는 다른 모습.
첫번째 목표 세모분식.
인터넷에서는 11시 오픈이라고 되어있지만 10시 반에 입장.
주문하고 5분 정도 지나니 바로 나온다.
헉~~
양이 너무 많다.
혈당스파크 3위인 떡뽁이를 이렇게 많이 주다니.
맛은 괜찮다.
달달한 떡뽁이.
뭔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떡뽁이다.
내 입에는 신당동 떡뽁이가 훨씬 낫다.
아니면 신전떡뽁이나.
매운 맛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너무 초딩 입맛 떡뽁이.
문제는 6000원의 가격에 양이 너무 많다.
미스리 스테이크 버거 포장.
주문 받는 데스크가 있고 안쪽에 깔끔한 매장이 있다.
소화를 시킬 겸 서천사로 향한다.
310번 버스 타고 5분 2 정거장.
버스는 바로 외곽도로로 신나게 달리기에 걷기에는 아주 먼 거리다.
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등장하는 서천사.
다른 후기들을 읽으면서 왠지 버려진 절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불길한 느낌은 왜 그리도 잘 맞는지.
절에 도착하니 모든 법당은 꽁꽁 잠겨있었다.
석조여래좌상을 뵙고 싶어서 간 것이었는데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불당보다 더 큰 종무소는 깔끔했다.
이 절의 스님은 종교를 사유재산으로 여기시는 것 같다.
이런 절을 추천하는 평택시 관광과는 뭐하는 사람들인지.
이런 돌조각으로 절을 장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더위에 갈증이 나서 맥주와 햄버거를 먹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햄버거.
우선 패티가 전혀 맛있지 않다.
그리고 잘게 썰은 양배추와 계란이 들어갔는데 소스를 너무 많이 뿌려 물이 질편하다.
잘못했으면 가방 젖을 뻔 했다.
다행히 함께 넣어준 냅킨이 물을 조금 흡수해서 흐르지는 않았다.
소스 범벅 옛날 햄버거.
학교 앞의 햄버거 추억을 소환해주기는 하지만 맛으로만 따진다면 싸이버거가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우위다.
가격도 오히려 저렴하고.
서천사를 둘러본 후 동해장에 가려 했다.
아쉬웠던 것은 쫄면이 꺼지지 않아서 동해장 짬뽕을 먹지 못한 것.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가 부르면 맛이 덜하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려면 배고픈 상태로 가야 한다.
9월에는 평택 시티투어에 갈거니까 그때 먹는걸루.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국제시장에는 예쁜 식당과 카페들이 제법 있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적은 비용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외국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생각된다.
송탄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 접근성도 아주 좋다.
시장 옆에 바로 미군기지가 있어 외쿸인들도 많아 더욱 외국스러운 느낌이다.
한적한 거리에서 가까이 마주치면 미소와 함께 가벼운 인사.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 코스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첫댓글
송탄,쑥고개 듣기만 해도
정겹습니다.
어린시절 놀터였어요.
삼보극장 맞나요?
삼보극장에서는 빨간 마후라
영화관람도~ㅎ
미군부대가 있었기에 엄청 번화가 였었던 기억이~
이태원은 한물 갔는데
송탄은 아직 진행중이었어요.
이국적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송탄 하면 도로도 그렇고
신도시로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시장구경 잘했읍니다
재래시장이기는 한데
일반 재래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송탄 엔 딸이 거주하고있어
가끔가요 ㅎ 미군부대 안 스테이크
참 맛있어요
일반인도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나요?
@기회(일기일회) 사위가 부대에 근무하고
사택에 거주 하고 있거든요ㅎ
@도도녀 아항~~
좋은 직장에 근무하시는
든든한 사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