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는 갓김치등뼈찜입니다.
갓김치는 그냥 뜨끈한 밥에 먹어도 사실 꿀맛입니다. 톡쏘는 맛이 너무 좋아서 겨울김치로 꼭 준비해서 담가내고 겨울내내 맛나게 챙겨먹습니다. 묵으면 묵을수록 톡쏘는 맛이 더 감칠맛이 나면서 더 맛있어지는 김치 중 하나가 갓김치입니다.
현재의 유명한 돌산갓이 일본품종으로 대부분 개량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그다지 담그고픈 맘이 없어졌다가, 늦가을에 우연찮게 토종여수갓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 반가움에 덥썩 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계획에 없던 갓김치를 담그고야 말았지요. 그덕에 겨울내내 지금까지 맛나게 겨울찬으로 든든하게 차려먹고 있었는데요.
거의 연중행사이긴한데, 등뼈로 찜을 하나 하려고 하다가 묵은지로 할까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데 갓김치가 생각나서 갓김치로는 어떤맛을 내어줄지 궁금키도 하고 해서 얼릉 만들어보았습니다. 갓김치가 고등어랑은 환상궁합이고 또 돼지고기랑도 궁합이 좋기때문에 기대만발하며 만들었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않습니다. 갓김치는 더 맛있어졌고, 등뼈찜은 더 맛있어졌습니다.
느끼한 맛이 전혀 나지않고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작년늦가을에 담근것이라 아주 많이 곰삭지않았는데도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등뼈는 국산돼지등뼈인데요 살점이 별로없기는 한데, 지집에는 딱! 맞거든요. 거기다가 갓김치를 맛있게 먹기위해 등뼈를 넣은 것이라서요. 아무튼, 지집은 완전 대만족했습니다. 너무 맛있다는 칭찬도 먹는내내 하면서요.
담근 갓김치가 있다면 꼭! 챙겨드시라고 강추합니다.
없다면, 올 늦가을에 담그면 되요. 붉은갓도 똑같은 역할을 할듯하니 담가두었다가 맛있는 고등어갓김치조림, 돼지등뼈갓김치찜을 챙겨먹으면 됩니다. 그래도 아쉽다면, 묵은지도 괜찮습니다. 방법은 똑같거든요.
갓김치를 듬쁙 넣었습니다. 등뼈는 1키로정도 샀구요. 가격은 돼지고기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적당한(지집에는 딱!) 고기에 맛있게 익은 갓김치를 듬뿍 먹는다는 기쁨이랄까요?
너무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할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맛있다라는 칭찬이 난무했었으니 만드는 기쁨도 배가 되었습니다.
기본 핏물만 빼는 작업만 해주면, 나머지 조리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한번 데친후에 갓김치와 합방해서 폭 끓여주면 됩니다. 만들기도 간단하지. 맛도 좋다고 하지. 얼쑤~
잘 조려진 갓김치에 고기한점 폭 싸서 먹으니 꿀맛입니다.
늦가을에 갓김치 담가 맛나게 겨울찬으로 챙겨먹고 2월 중하순경에 갓김치등뼈찜이나, 고등어조림으로 별미저녁만찬을 챙기면 될듯합니다.
갓김치 등뼈찜
재료: 돼지등뼈1키로, 갓김치 4묶음
뼈밑간: 된장1과1/2큰술, 생강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 물7컵, 김칫국1/2컵, 국간장와1/2큰술,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
갓김치 등뼈찜은요,
기본 등뼈손질만 잘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갓김치넣고 등뼈넣고 푹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등뼈손질은 우선 국내산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점은 적지만 또 그만큼 담백하니깐요.
핏물을 잘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에 오래담그는 것보다 여러번 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을 빼는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더 빨리 핏물을 뺄수 있습니다.
핏물이 잘 빼진 등뼈는 기름기와 잡내를 제거하기위해 한번 데치듯 삶아줍니다. 팔팔 끓는물에 10-15분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육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서 팔팔 끓는물에 넣기 시작해야 하구요. 데친후에는 찬물에 재빠르게 헹궈 열기를 식혀줍니다. 살에 탈력을 주기위함도 있고 또 찬물에 기름기가 제거되는 효과도 있기때문입니다.
이렇게 손질한 등뼈에 간단하게 된장과 몇가지 양념으로 밑간을 해준후 냄비바닥에 갓김치 절반정도를 깔고 그위에 밑간한등뼈 올리고 나머지 갓김치를 위에 얹어준후 물이 자박할정도로 붓고 푹 삶아주면 됩니다.
사오자 마자 물에 담가 핏물부터 뺐습니다. 여러번 물을 부어 헹궈주는 것이 더 빠르게 핏물을 제거할수 있습니다.
여러번 갈아주고 핏물을 뺐습니다. 돼지등뼈는 청보리를 먹은 돼지등뼈라네요. 그래서 담백했던걸까요?
핏물을 잘 빼어준후, 팔팔 끓는물에 삶았습니다. 10-15분정도 삶았습니다.
돼지뼈를 넣으면 온도가 떨어지니 돼지뼈를 넣을때부터는 더 센불로 올려서 온도가 떨어지지않게 하다가 다시 팔팔 끓으면 중불정도로 줄여주고 삶았습니다. 폭 익히는 과정이 아니니, 최소 10분,길게는 15분 정도만 삶아줍니다.
그리고 건져서 찬물에 헹궈줍니다.
물기빼서 볼에 담은후에, 밑간을 해줍니다.
생강청1큰술, 된장1과1/2큰술, 다진마늘1큰술, 토종고추가루1큰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 놓습니다.
갓김치를 꺼냅니다.
4묶음을 꺼내 바닥에 2묶음 깔고 그위에 밑간한 등뼈 올리고 나머지 두묶음 얹어주고
다시마 우려끊인물 7컵을 부어줍니다.
푹 끓일것이라서 국물은 넉넉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갓김칫국1/2컵, 국간장와1/2큰술, 고춧가루1큰술, 현미유2큰술을 넣어주고 푹 끓여줍니다.
처음은 센불, 끓어오르면 중간불로 줄여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뼈가 잘 쪼개질 정도로 삶아졌으면 잘된 것입니다.
확인이 되면 대파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일단, 푸짐함에 한번 우와~, 담백함에 우와~, 맛깔난 갓김치에 우와~
이렇게 여러번 외친후에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살점도 잘 발라지고, 갓김치도 너무 맛있어졌어요.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칭찬 엄청하면서 너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매년 겨울에 한번씩 해먹으면 특별한 만찬을 먹을수 있을 듯해요.
갓김치 등뼈찜, 완전 강추합니다. 고기양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같아요.
늦겨울에 한번쯤 해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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