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
1950년 6월 25일, 70년의 시간을 넘은 그때, 이 땅에서는 동족간에 죽이고 죽는
참혹한 전쟁이 있었다. 남한을 적화하려는 북한의 침략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많은 이산가족이 남으로 북으로 흩어졌다. 한반도는 산산이 무너져
잿더미가 되고 폐허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 최초의 열전(熱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이데올로기 국제전쟁이 이 땅에 벌어진 것이다.
외부에서는 6.25를 패자도 승자도 없는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될 수 없다.
6.25를 놓고 남한적화통일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좌파세력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전쟁으로 보는 우파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우리는 1953년 정전협정 상태 그대로 현실적으로,
이념적으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로 끝나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현존한다. 우리가 겪는 현대사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지배하고 영향을 미친다. 보수와 진보간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그리고 확대 심화되는 이념전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역사전쟁으로
비화되며 지난 역사가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발목 잡는 것이다.
역사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역사관이 이념이라는 바탕에 뿌리를 두고 대립한다.
인간의 의식 속에 견고하게 자리한 이념은 프랑스혁명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확연히 갈라져왔다.
보수주의 시조인 영국의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는 급진적인 프랑스 혁명을
처음부터 거부했다. 정치적 자유를 중시했지만 급진적 변화보다 온건한 개혁을
지지했다. 그는 목적이 수단을 거룩하게 만든다는 이론을 경고한다.
혁명이 자기 확신에 젖어 인간과 사회 본질의 복잡성을 무시하고,
현존하는 사회의 전통과 제도를 적폐로 몰아 청산하려는 것에 반대했다.
반면에 영국의 명예혁명은 과거의 유산과 전통, 문화를 지키면서도 점진적으로
사회를 발전시켜 나갔다. 버크는 피를 흘리지 않은 명예혁명의 사례가
사회발전의 롤 모델이라고 보았다. 그를 통해 보수주의의 가치를 확립시켰다.
6.25전쟁 또한 프랑스혁명처럼 급진적인 이념주의자들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같다. 공산주의자들은 적화통일이라는 목적이 전쟁이라는 수단을
정당화 시켜줄 것이라고 맹신했다. 그러나 그 잘못된 이념이 낳은 전쟁은
살육과 파괴, 그리고 70년 세습독재왕조로 이어져 오히려 역사를 후퇴시켰다.
우리는 그 역사의 반동을 지금도 보고 있는 것이다. 6.25전쟁은 남과 북에
극명하게 선을 긋는다. 공산치하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갈망한 100만 명이
넘는 월남민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이미 승부가 갈렸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 당시 중립국 감시위원회는 ‘이 나라는 죽었다…..여기에는
아무런 활동도 없다’고 보고했을 정도였던 그 속에서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살아났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선진국 수준의 민주주의, 그리고 한류 등으로
대표되는 문화강국의 대한민국으로 서게 된 것이다. 반면에 북한은 그들이
내세우는 사회주의에서마저 이탈해 전근대적인 세습왕조체제로 전락했다.
인권은 특권층만의 전유물이 되었고 인민은 헐벗고 굶주린다.
김씨 왕조를 유지하기 위해 최악의 수단과 방법으로 핵무장에 사활을 걸려한다.
결국 해방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립하고 공산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한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옳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그러나 오늘날, 특히 정치상황은
우리는 또다시 전진이냐 퇴행이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할 만큼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가 와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광복 이후 우리의 자랑스런 현대사가 송두리째
적폐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 혼란스러워한다.
우리 앞 세대가 피 흘려 지킨 대한민국이 커다란 난기류 앞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근대화 과정의 거듭되는 시련에도 꺾이지 않고
오늘의 번영을 일궈낸 지구상의 표적을 세운 나라다. 건국의 주체세력과 그리고
산업의 주역의 후예들이 이 나라 중심 속에 단단히 주류로 자리하고 있다.
그들의 조국애와 자유민주주의 사상은 어떠한 세력이 정권을 잡든,
또한 어떤 역경이 닥칠지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첫댓글 고향은 황해도인데
남한 참전군이셨던 우리 아버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십니다.
참혹한 전쟁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6,25때의 피난길은 처참 했을 것입니다.
피흘린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는데
뉴스에서 보면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정치하는 분들이
잊고 있는듯 해서
안타까워요
한강의 기적 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섰는데
죄파들의 어이 없는 행동이
한심하기만 한 현실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