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쓰는 편지(2025)
찬바람이 낙엽을 몰고 갑니다
강원도 산간지방엔 대설주의보가 내렸네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성당 미사에 갔다가 2026년도 새로 나온 달력을 가지고 왔습니다.
2025년도도 이제 한 달 남았네요.
또 한 해가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희망으로 맞이했던 2025년,
정치권도 좀 안정화 되길 바랬고, 경제도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년 말이 되니 경제도 정치권도 역시나 네요
늘상 그래왔듯이 매년 이맘때쯤이면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는 습관을 가집니다.
1년 동안 살아오면서 나의 역할을 다하며 살아왔는지,
남에게 마음 상하는 말은 하지 않았는지,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피해는 없었는지,
감사하고 미안해야 할 분들을 생각하여 보기도 합니다.
금 년 한 해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
국외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4년여 동안 수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날로 확대 되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적으로도 좋지 않는 소식들이 많네요.
대통령 탄핵, 대규모 시위, 사회적 분열 등으로 국민 정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7~8월엔 집중호우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큰 수해가 발생하여 사망, 이재민이 다수 발생하였습니다만,
유독 강릉지방엔 가뭄으로 식수마저 어려움을 겪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동해안 지역의 크고 작은 산불로 주택과 산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제 또한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 줍니다.
정치적 혼란으로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불안, 중소 상공인 매출 감소 등 서민경제가 압박받고 있고
청년층 취업 및 주거 문제, 고금리 부담 등이 주요 사회문제로 떠 오릅니다
환율도 1,500원 근접하여 물가가 걱정되고
가계부채 또한 2,000조 가량 된다고 하니 이러다 제2의 IMF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따뜻한 소식도 전해집니다.
겨울 한파 속 독거 어르신에게 난방비 기부 행렬도 볼 수 있었고,
심정지 환자를 살린 편의점 직원, 버스 기사 등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여러 차례 화제가 된 일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감동적인 선행 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빠쁘게 보낸 한 해 였습니다.
말레지아를 여행하면서 말라카 등 인근 주변 도시를 둘러보았고,
곧 인도를 방문하여 유명한 유적지도 돌아볼 계획입니다.
바둑회 모임 등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참여 하였고
국내 이름난 산천을 돌아다니면서 경치 좋은 곳이 보이면
카메라에 담아 과우회 카페에 글도 올려보았습니다.
봄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고요한 산속 사찰에서의 힐링 등
계절마다 변하는 산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나라도 참 아름다운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6월에 방문한 독도 여행입니다.
동해에 우뚝 솟은 작은 섬, 독도 그 이름만 들어도 벅차지요
예전 울릉도 여행 시 몇 번이나 독도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으나 빈번히 기상 때문에 뒤돌아 오곤 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독도에 접안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나에겐 큰 행운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 제발 일본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말라”고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이자 자연이며 자존심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에 있다고 하죠
건강만 허락한다면 2026년도에도 더 많은 곳을 다니고 싶은데, 글쎄요.......
요즘 주변에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연예인으로 현역 최고령배우로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이순재씨가 몆 일전 영면하였고
차표 한 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송대관 가수도 고인이 되었네요,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저세상으로 많이들 가버렸습니다.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무엇이 급한지 다들 일찍 가네요.
먼 길 떠나신 분들 부디 극락 왕생하시고 이승에서 못다 한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2025년도 이제 한 달이 남았습니다.
2025년도에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한 해였죠
때로는 힘든 순간도 있었고,
서로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필요했던 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함께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 왔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애쓴 마음들,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
그리고 서로를 향한 배려가 모여 한해를 지나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2006년도엔 정치권도 안정되고 경제도 좀 나아져
우리 모두에게 더 밝고 평온한 날들을 가져다주기를 바랍니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노력한 만큼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우리 곁에 가득하길 기원하며
올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12월의 따뜻한 등불이 우리 모두의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남은 한 달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길 바라며
한해의 마지막 12월에 두서없는 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김동일.
첫댓글 김동일 총무님은 정말 바람직한 삶을 사는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인도도 꼭 한번은 여행 해 볼만한 곳이라고들 합디다 잘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