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내 식생활 패턴은 토종 된장체질이지만, 오랜 해외 캠프생활에서의 아침 빵에 의한 간편식으로 굳어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하물며 장가가기전 어머님이 뒷바라지 할 적엔 아침 국밥을 고집하셨지요.
그러고 장가가서 딸 둘 낳고 보니, 어머님은 내심 그 당시로선 손주로서 사내 아이를 기대하셨겠지요. 그래서 늘상 아침 빵간편식을 못 마땅해 하시고는 "이 눔아 맨날 빵만 먹으니 딸만 낳지!"하셨답니다. 그래도 빵사랑은 못 말려서 이 늦은 나이에 빵만들기에 도전하고는 평생교육원에 등록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앞치마 두르고, 여인네들(며느리 벌되는 애기엄마들....)과 함께하는 주 1회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른답니다. 그리고 수업과 실습이 진행되면서 우리가 먹는 제과류에는 엄청난 양의 설탕과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어요. 요즘 애기 엄마들은 현명해서 아이들에게 뭘 먹여야 할지 건강을 생각하는 면이 참 속 깊어요.
고소한 버터향이 참으로 좋아 매주 수업시간이 기다려 지고, 만든 쿠키나 빵들은 일주일 간식으로 충분하답니다.
땅콩 버터쿠키 배합반죽하여 오븐에 안착시킴. 뭐시냐 모제과의 샤브레같으지요.
15분 동안 오븐에 갓 구워낸 땅콩버터 쿠키입니다. 참 고소하지요.
초코쿠키입니다. 참 맛나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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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래산 원문보기 글쓴이: 가래산
첫댓글 취미생활로 빵 만들기 찾으셨군요
오랜 해외 생활 하셨다니 빵이 주식이 되어도 괜찮으신가보네요
전 어쩌다가 먹는 빵도 속을 아프게해서 구수한 빵을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다네요
당장 낼 유럽쪽으로 떠나면 먹는것부터 힘들을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ㅎㅎㅎ.
빵이 먹고파서 빵집앞에서 서성이고 뒤돌아간적이 얼마나 많았는지..ㅋㅋ
간식거리를 직접 만들으셔서 과자 값 비싼데 사지 않으셔도 될듯 하네요
저녁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군침이 돌아요..에구...
패키지 여행이라면 중간중간 한식도 하고 일식도 있고 뭐 견딜만 할 거에요.
서유럽 이신가요? 잘 다녀오시길....
입맛도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