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우방국들에서도 21세기의 시점에서는 SKS가 군용으로서는 뒤떨어졌다고 판단해서 총검장착 장치를 제거하는 식으로 민수용화 시켜서 방출시킨 것이 많은데, 이것이 의외로 히트를 친 바가 있다.
군용 소총으로 보자면 고정식 탄창에 10발의 작은 장탄수, 사냥총 형의 일체형 개머리판 구조는 단점이 되지만, 군용 소총의 여러가지 기능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민수용 총기에 있어서는 SKS의 단점들이 전부 장점이 된다. 현역 군용 소총과 혼동할 일이 없는 사냥총스러운 디자인에 적절한 위력의 탄약, 장탄수도 적당, 반자동이므로 화력도 충분, 명중률은 AK보다 도리어 낫고, 검증된 내구성과 신뢰성, 그리고 무엇보다 방출된 군수품이므로 값이 미치도록 싸다.
특히 중국제가 그러한데 20여년간 현역으로 사용하다보니 800만 정이 넘게 생산했고 그게 다 민수시장에 흘러들어간 덕분에 한때는 미국에서 80~250달러 내외의 가격으로 팔리면서 가난한 자의 사슴사냥총으로 군림했다. 가격표시가 달러라서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에는 어지간한 권총이 5~600달러 이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자. 2013년 시점에서 300달러 선에 올라서서 마지노선이라고 이야기되지만, 이건 미국에서 총기 규제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총과 탄약, 탄창 가격대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고 캐나다 등지에서는 아직 200달러선. 300달러라고 해도, 현재의 물가를 감안하면 이 가격대에 경쟁력 있는 총이 없다.
게다가 사슴사냥 뿐이랴, 여차하면 사람사냥용으로도 쓸 수 있을 충분한 성능이다. 물론 싸구려 벌크 서플러스 탄을 주로 쓰는 관계로 거리가 300미터 넘어가면 원샷 휴메인 킬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지만, 그래도 최소 금액으로 경제적 무장을 하려면 SKS와 서플러스 7.62x39mm탄 셋트로 사는 것이 제일 좋다. 그냥 방출품 상태의 SKS에, 탭코 20발 탈착식 탄창만 달아줘도 전투용으로 쓰기 충분하다. 물론 SKS에 고급 탄약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고급 탄약을 쓰면 명중률이 올라가지만, 이렇게 싸구려인 총에 사냥용 고급 매치 그레이드 탄약은 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므로 사치품이나 다름이 없다.
그 덕분에 SKS를 손볼수 있는 애프터마켓 부품도 꽤나 유행하여 대용량(20~30발) 고정식 탄창으로 바꾸거나, SKS를 조금 개조해 전용 탈착식 탄창을 달수 있게 하거나 심지어는 AK의 탈착식 탄창을 사용할수 있게 개조하기도 하고, 피스톨그립이 있는 개머리판으로 교체한다거나, 원본 SKS의 짧은 개머리판을 대신하는 M4 스타일 텔레스코픽 개머리판을 달거나, 리시버 커버를 교체해서 스코프 등을 올리는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이런 개조는 국가별로 민수용 총기 규제를 어기는 것도 있으므로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