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묵념.
햇보리밥에 물 한바가지
굶주린 배를 달랬더니
산천은 푸르렀을텐데
산딸기 붉디 익은 산야에
먼데 포성은 왠 천지개벽이요
불꽃화염은 누구에 불장난인지.
사상도 이념도 모르고
나랏님의 얼굴도 잘 몰랐는데
무슨 연유에 피 비린내
아비규환은 왠 일이었는지요.
청춘에 끊어진 붉은 핏줄은
유월의 햇살보다 붉고 뜨거웠을
텐데
멈춰진 기억에 감지 못한
두 눈에는 고향에 가족들이
여울진 눈물의 잔상이 되었겠지요.
해마다 유월은 돌아오면
녹슬은 철모에 빛 바랜 그 시절
비련은 한 맺힌 비목이 되어
사위어 가는 시대의 회색벽에서
목메인 진혼가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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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유월 묵념.
옥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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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0
24.06.06 11: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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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때는 그랬지요
지금도 우리 국민들은 어떤것이 옳고 어떤것이 거른지를 모릅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엣날과 같이 치열할 것입니다
전쟁은 이등이 없습니다
역사를 보세요
다녀주신 고은 걸음 고맙습니다.
절대로 다시는 일어나선 않될 일입니다.
이등도 일등도 모두가 비극인 전쟁
모두가 행복한 평화를 바랄 뿐 입니다.
더워지는 날씨 시원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