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은 해발 2,160m에 불과 하지만 중국의 5대 명산인 오악(五岳)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평원에 우뚝 솟아 있으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5개의 기이한 봉우리를 위에서 내려다 보면 활짝
핀 연꽃 처럼 생겼다고 한다.
도교의 명산이고 무협 소설에도 자주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찿는 곳인데 산이 험해서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다.
지하철 2호선 종점역인 서안북역(西安北站)에서 07시 30분 출발 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약40분을
달려 화산북역에 08시 10분경에 도착 하였다.
고속열차 티켓은 당일 아침 기차역에서 구매 하였는데 큰 무리가 없었고 화산 북역에서 서안으로
돌아오는 열차표도 등산 시간이 얼마나 소요 될지 몰라 사전에 예매를 하지 않았다.
화산북역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장갑과 물을 구입한후 화산역 광장과 대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華山游客中心站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화산 입구에 도착 하였다.
셔틀 버스는 시내버스로 관광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무료 승차가 가능 하다.
셔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매표소에서 입장권(65세 이상 무료)과 보험료 10元, 西峰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 셔틀버스비 40元을 지불 하고 셔틀 버스에 올랐다.
입장권 매표소에서 서봉 케이블카 버스 정류장까지는 셔틀버스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꽤나
먼거리 였다.
매표소에서 케이블카 티켓을 112元에 구입후 상당히 많은 수의 계단을 걸어 가야만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 할 수 있는데 계단이 많아 시작 부터 힘이 든다.
케이블카 승차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 되는데 운무가 끼어 시계가 좋지 않은 상태라 주변 경치를
잘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케이블카의 종점을 터널속에 만들어 놓은 것이 특이 하였다.
이미 서봉 근처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한데 가끔 한국인 관광객도 보였지만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 이였다.
중국인들 중에는 하이힐을 신거나 구두를 신은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오늘 등산 코스는 서봉-중봉-북봉을 거쳐 케이블카로 하산 예정으로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서봉정상에서 화산의 전체적인 전경을 감상하고 중봉으로 향하였는데 중봉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고 등산로는 마지막 계단 구간을 제외하고 평탄한 편 이였다.
중봉에서 바라본 전경은 특별한 것은 없으나 저 멀리 서봉 정상과 정상위 관광객들이 보였다.
서봉에서 북봉에 이르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길과 돌계단의 연속으로 흙을 밟을 기회는 아예
없으며 한동안 걷고 나니 무릎이 불편 할 정도 였다
화산은 전체적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며 경사가 심하여 등산로가 없는 곳은 오르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산 이였다.
어느곳은 약 80도 경사의 절벽이 아찔하게 느껴질 정도로 높게 솟아 있기도 하였다.
등산로는 좁고 계단이 많고 중간중간에 상점과 음식점이 있어 물또는 간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였다.
서봉에서 북봉까지 여유롭게 즐기면서 걸어도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평이한 코스인데 반대로
북봉에서 서봉으로 가는 코스는 오르막 코스여서 상당히 힘이 들 듯 하였다.
북봉에는 올라오는 등산객과 서봉에서 오는 사람들로 조금 복잡하고 혼잡하였다.
북봉 하산 케이블카 비용은 80元이 소요 되었고 遊客中心站까지 가는 셔틀 버스비는 20元 이였다.
화산 오봉을 다 돌아 보지는 못 하고 극히 일부만 돌아 보았는데 소요 비용 대비 명성 만큼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 등산 이였다.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화산 북역도착 후 오후 3시 30분 고속열차로 서안 북역에 도착 하였다.
새벽 5시부터 분주하게 보낸 하루였다.
긴여행의 종착역이 가까이 온듯 여행도 이제 4일 후면 끝난다고 생각 하니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서봉 정상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