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파도가 넘실대는 황금화폭
관능이 똬리를 튼 엘리트 급행열차에
고품격 원조 반항아의 붓질이 시작된다
섬세하고 이상한 '구 부르크 극장의 내부'*
예술혼 빠진 자리에 기교만 꽉 채웠나니
던져라, 가식과 허영 내 누드가 진짜다
죽음이 문을 열면 저승처럼 어두운 삶
번민의 아침마다 전통이 문 부수는데
고전의 금 간 틈으로 분리주의가 엿보인다
원근법이 빠져나간 '팔라스 아테나'**
승리를 다짐하는 여성의 금빛 창엔
뇌쇄적 시대 예술이 눈빛처럼 빛난다
* 오스트리아 황제(프란츠 요제프 1세, 1830~1916)의 명령으로 그린 1888
년 작품
** 전쟁과 지혜의 여신을 그린 1898년 작품
- 《바람이 밀고가는 길》 2024년, 목포시조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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