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변경된 후(舊 ID. criterion) 장터에 대한 애정이 급격도로 떨어져서 글 올리는 것도 시들시들... 탁구 얘기 말고 쓰는 글은 음악, 영화, 詩와 소설, 문화 그리고 정치 등 다양 잡다구리하게 있긴 하지만 그간 탁벼시에 나름 정성을 쏟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본디 아는 것 별로 없는 사람이 이것저것 얄팍하게 이쪽 저쪽 걸쳐서 아는 척 하는 법. 저처럼. 그럼에도 뭐... 아쉬운 건 제가 아니니 전 다른 소통의 장에서 자알~~ 놀고 있습니다. 예전의 일상처럼.
습성처럼 장터를 기웃기웃 하다 보니 리스트에 수록하지 않은 라켓을 포함, 어느새 30자루를 넘어서고 있네요. 이외에, 장터란 사고 파는 이들의 욕망이 첨예하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때론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며, 때론 예의바른 문장 속에 저마다 얄팍한 계산 또는 하나의 비수를 간직하기도 하면서. 결론은 뭐... 하나 아닐까요? "좋은 라켓 싸게 구하기", '내 라켓 원하는 금액에 보내기". 늘 그렇듯 money talks. 돈이 말해줍니다.
꽤 오랜 된 영화 <은밀한 유혹>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실지. 93년 개봉한 영화이니 30년 전.
경제 불황으로 파산한 부부. 어느날 갑자기 백만장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 백만 달러에 아내를 하룻밤 빌리자고 합니다. 처음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태도를 보여주지만, 결국 현실적으로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 부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제안을 받아들인 이후 이 부부는 이 문제로 인해 서로 불신이 생기고, 이혼 직전까지 가게 되지만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서로 관계 회복을 한다는 클리셰한 마무리.
<나인 하프 위크> <위험한 정사> <롤리타> 등 선정적 느낌을 추접하지 않게 렌즈에 담아냈던 애드리안 라인이 연출했고, 부인 역할은 당대 최고의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 데미 무어, 억만장자인 로버트 레드포드는 참으로 멋있게 나이들어가는 매너좋은 신사로 나옵니다.
어떤 것이... 사람을 완벽히 행복하게 할까요?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영화 속 이야기일테지만 어마무시한 돈의 위력이 만들어낸 환상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세상엔 돈으로도 안되는 것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대부>의 명대사인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면?"
우리 모두 엄청난 재력가라면 굳이 장터에서 시간 보내는 일은 없겠지요? 플렉스~~ 하게 지르는 거죠^^ 달라는 대로 주고 비싸게! 가진 건 돈뿐인데요뭐... 그럼 세상 모든 라켓 99프로는 구할 수, 아니 100프로 구할 수 있습니다. 돈이면 안되는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슬프지만... 그렇습니다. 싫증 난 라켓은 주위 분들 나눠주기도 하고.
리스트를 원하는 개별 문의가 있어서 올리긴 하는데 분양 가능한 라켓은 여러 가지 이유로 몇 자루 안됩니다. 정신없이 분양하다 보니 더 소장해야 할 녀석도 휙~ 가버리고 때늦은 후회를 가끔 하기도 합니다. 본디 미련이란 게 미련스러울만큼 없는, 때론 서늘한 종자임에도. 그냥 이런 라켓을 소장하고 있는 부러운, 혹은 정신빠진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리스트 중 정말 이 라켓 없어서 밥이 안 넘어간다거나 간혹 꿈에 나타난다거나 할 정도의 소망이 있으시면 문의는 가능하지만 장담해드릴 순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는 잔인하니 생각보다 쎈 금액을 투자하시면 손에 넣으실 수도 있지만 이또한 제가 밟았던 전철이니 너무 억울해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같은 것... 그럼에도 전 늘 말씀드립니다. 김빨강, 김파랑 없어도 세상 안 무너지고 탁구 인생 또한 1도 꼬이지 않습니다. 갖고 있지 못한 것, 갖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가치는 "늘" 실제 가치보다 허무할 만큼 높게 착각하는 게 인간의 본성임을 잊지 마시길.
CRITERION特注(S)+오메가7프로 130(86g)
CRITERION特注(R)+로제나+388D-2 138(73g)
CRITERION特注+EXPRESS 128(95g)
김택수빨간렌즈+테너지64 132(92g)
다이남스페셜(초기)+테너지64 139(96g)
로린II 92g
스피드90(구형)+오메가7프로 137(97g)
첫댓글 우디 해럴슨에 빙의해서 보려니 힘들었던 영화 😭😭😭
어차피 우리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못되니^^ 저도 그렇게 빙의~
인간이란 다들 자기합리화 빠지는 실수를 하죠.
또한 그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본인만의 매너리즘에 빠지고
그게 반복되서 변할수 없는 자기만의
개똥철학이 되는 우를 범하듯이요
최근 저는 한번씩 나의 생각이나 언행들이 지인이나 타인들에게
과연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지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생겼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스스로 반성하고 깨우치려 자아성찰 하려 노력하죠 하지만 그또한 사람인지라...
자기합리화에 타협을 하는게 인간인것 같습니다 완벽할수는 없지만
저는 남들이 바라보는 객관적인 제모습에 수용하고 최소한 보통사람보다는 나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것이 장기적스로 나를 위한 길이고
행복스로 갈수있는 길이란 것에
확신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