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내 마음 되는것도 없고 안 되는것도 없고 사는것이 하루 하루가 그날이 그날이다 보니 짜증만 나고 그렇타고 밖으로 발산하는 날에는 고이 시집온 아내에게 깊은 상처만 줄것같고 안 그래도 시집을 잘못와서 이모양 이 꼴로 사신다고 맥주 한잔 술만 드시면 행패 비스무리하게 하시는데 괜히 건드려서 휘발유 붓고 다황 그을일 있나..................... 우리 예천용문 용대교 동창중에 머리가 둔하고 안 돌아서 마누라한테 자기성질 못이겨 화풀리을 자주하는 애들이 여러명 있는데 이혼하고 남남이 될 애들이 괘나 있다 여기서 누구라고 하지 않아도 예천이 고향인 사람들은 엉간히 알고있다 특히 서울에 권모씨 인천에 갈매기인가 뭔가하는 김모씨 부산에 두명 예천읍네에 사는 이모씨는 벌써 파토난것으로 에이에프 통신은 전하고 있다 아울러 충청권에도 철도청인가 뭔가에 근무하는 친구도 자연과 결혼했다고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착한 마누라 안돌보고 다른 여자들과 찍은 등산복 사진을 마누라 안보는 동창회 홈에 올리는데 아마 거기도 불길한 소식이 들릴까봐 이 성님 전전긍긍하고 있다 ................... 내가 해변의 여인을 타이틀로 해놓고 옆길로 잠깐 댕겨 왔니더 떨니 꺼............ 니 1 8 여보 내 마음이 이 세상에 혼자인양 공허하고 이대로 흘러 가다가는 왠지 슬프고 눈물만 자꾸날것 같아 당신에게 이렇게 몇자 써놓고 집을 떠나게 된것을 용서해 주구려........................................... 길면 5박6일이 될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박4일이 될것같소 그동안 전화한통 편지한장 없드라도 아침에 태양이 뜨면 잘있는 줄알고 구름이 끼어 태양이 보이지 않아도 그래도 잘있다고 믿어주오.................. 나는 그길로 마누라 모르게 보따리를 꾸리고 돈 삼백을 찾아 서울역에 와서 마누라 없는 제일먼곳으로 가고 싶다고 정선역장으로 근무하는 친구비슷하게 생긴 표파는 역무원에게 예기 했드니 부산이나 목포중에 택일하라고 하여 입에 춤을 손바닥에 밷어 한손으로 중간을 있는힘을 다 하여 내리치니 부산쪽으로 춤이 기울어 져서 부산가는 열차를 무작정 탔다 그리고 케이티에스 열차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 두병을 사서 옆자리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한잔 따라 드리고 괴롭고 슬픈마음에 나머지는 혼자먹고 눈을 감았다 열차는 해가 어둑어둑해서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나이 사십넘은 마지막 떠리 노처녀도 아무도 배웅 나오지도 반기지 않는 부산역에 내렸다 속이 출출한것 같아 역앞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해운대로 갈까 하다가 피크 휴가철이고 요사이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복잡할것 같아 택시를 잡아타고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송정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나는 매점에 가서 소주 세병과 내가 좋아하는 마른 오징어를 한마리 구워 인적이 없는 해변 모래 사장으로 말없이 나갔다 밤 바다는 늘 하나밖에 없는 엄마품같이 낭만적이였다 나는 소주병 두개를 아무렇게나 모래사장에 눕혀놓고 나머지 소주병을 따서 하늘을 향해 목구멍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계속 소주 나발을 불면서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얼굴로 바다를 몇시간 쳐다보고 있었다 거기서 이쁜인어 아가씨가 나올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가 왜 하고싶은일 하지못하고 가고싶은곳 가지못하고 가족이라는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정처없이 세상을 흘러 가야만 하는가 눈물이 볼을타고 한없이 흐르고 또 흘렀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모두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잘살건 못살건 그 나름에 고통에 헤메이는 인생들이 너무나 안 쓰럽게 느껴졌다 죽으면 모든것이 그만인데 나도 태어나지 말것을 한많은 이세상을 왜 왔는지.................................................................. 바로 그때 어디엔가 인지는 몰라도 나 어릴때 우리고향 맛찔 뒷 동산넘어 새낙골 물구리 아카씨아 밭에서 맡았던 향기로운 아카씨아 향수냄새가 내 코끝을 아름답게 자극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냄새 나는곳을 돌아보았다 두어 걸음 옆에서 갈색머리 멋진여자가 나 같이 바다를 말없이 슬픈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가 먼 바다 바라보기 경쟁을 하듯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저 여자는 무엇 때문에 나처럼 저렇게 고독해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저 세상으로 보냈나 아니면 사귀던 남자가 배신을 하고 더 멋진 파랑새를 찾아가서 배신의 칼을 갈고있는가 별의 별 상상이 내머리를 스처지나 가고있었다 밤은 자정이 가까워 오고 있건만 자리를 뜨지않고 서로가 먼저 뜨기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을 붙여오기를 은근히 기다리는 뭐 이상 야릇한 호기심만 자극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간 흔른뒤 내가먼저 우리고향 아카씨아 향기를 이곳 해변까지 배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면서 말을 건내자....... 갈색머리 여자는 내가 안스럽다는 표정으로 무엇이 그리 괴로운일이 있어 소주병이 이렇게 널 부러져 있으며 작년 여름에 이곳에서 사랑하는 여인이 익사라도 하셨느냐고 되묻는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동창중에 약간 끼가있고 걸렁한 제슈 제씩 쥬헌 중간에 제짜등 들어가는 아이들이라면 그 여자를 어떻게 작업해볼까 하는생각에 그렇타고 거짓말을 했겠지 그르나 나는 오학년 때 담임하신 장근종 선상님도 알다싶이 정직하고 바른생활 사나이다 보니 굳이 그렇게 까지는................... 그 여자 외모는 거짓말이 아니라 무척 이뻣다 키가 조금 커서 170 정도라 그렇지 서구적인 마스크에 동양적인 미를 가미한 참해 보이고 미국 여배우 듀리베리무어 같이 선하고 멋저 보이는 여인이였다 나는 5공 청문회장에 나온 사람같이 질문을 계속했다 어디서 나서 어디로 가는지 교회에 가면 목사님이 어린양들을 구원하기 위해 인생이 고달프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네게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쉬게 하리라 하시는 말씀같이.................. 나는 힘들고 외롭고 괴로워도 그 갈색머리 여자가 괴로워 하는 것을 구원하기 위해 정신적인 어바이스를 하려고 무진히 애쓰는 마음의 모습을 보이자 그 여자는 드디어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 미성년자 관람불가 애기는 미안하지만 좀 기다려 주세요 # 1994년 8월 어느날 주의사항 : 안동출신 우리마누란인가 뭔가하는 사람한테 이글 봤다고 하지 마이소 적당히 부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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