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적인 훈련을 못 견뎌 운동부 숙소에 불을 질렀던 고교 야구선수들에 대해 학교측이 퇴학과 함께 선수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다.
반면 야구부 감독과 코치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자 학부모측에서는 원인규명 없이 학생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조사결과 욕설과 구타 등 폭력적인 훈련 방법에 대한 문제가 나타났음에도 학교측은 단순히 훈련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무모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만 인식하고 선수들만 처벌했을 뿐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소홀함을 나타냈다.
순천 효천고등학교는 지난달 24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야구부 합숙소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2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남긴 이 학교 야구부원 정모(1년)군과 이모(2년)군에게 방화의 책임을 묻고 퇴학과 선수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방화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사전에 숙소이탈과 방화사건에 적극 가담한 조모(2년)군에게도 퇴학과 선수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으며 방화 사건에 개입한 다른 야구부원 2명에 대해서는 교내 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
효천고 야구부원인 정모군과 이모군은 지난달 17일 오전 6시 30분경 야구부의 강도 높은 훈련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석유를 야구부 숙소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다행히 방화시스템이 작동해 큰 피해는 면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다른 야구부원 8명과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부모의 설득으로 복귀했으며 사고가 일어나기 3~4일 전에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기숙사 식당의 가스밸브를 열고 불을 질러 가스 폭발을 시도하는 등 훈련에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선수들은 왜 숙소에 불을 질렀나?
왜 선수들은 이처럼 극단적인 방법으로 항의를 한 것일까? 경찰서 조사에서 선수들은 ‘훈련과 기숙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기숙사가 불에 타면 합숙훈련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방화사건 이후 학교측은 야구부 학생 3학년 7명, 1·2학년 5명을 대상으로 학생과장과 면담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방화사건후 실시한 설문조사와 퇴학당한 선수의 학부모가 작성한 탄원서.
ⓒ2003 김인경
그 결과 학생들은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고 코치들의 욕설과 구타, 강압적인 분위기, 삭발, 휴식시간 부족 등을 문제로 꼽았고 수업에 들어가 일반학생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선수들은 야구 선수로만 취급하지 말고 학생 신분으로 취급해 달라는 요구, 인간적 대우, 삭발 문제 등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해주길 원했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전체 선수 23명 중 약 50%인 12명이 응답한 것으로 선수들은 운동시간이 새벽 6시부터 밤 12시 30분까지이고 취침은 새벽 1시 30분이었다고 밝혔다.
"초 3 때부터 한 야구, 이제 무엇을 하란 말이냐"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달랐다. 학부모들 간에도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정군 등 해당 학생의 학부모들은 이미 설문조사에 드러났다시피 강도 높은 훈련에서 비롯된 사건의 책임을 학생들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며 사건의 원인이 된 코치에게는 왜 책임을 묻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합숙소에 불지른 점에 대해서는 징계를 받아 마땅하지만 선수자격 박탈은 어린 운동선수의 생명을 끊는 일이라며 학교측 결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정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야구를 하지 말라면 도대체 앞으로 뭘 하고 살라는 것이냐”며 “알다시피 운동선수들은 수업도 제대로 못 받고 운동만 했기 때문에 다른 인문계학교를 가더라도 적응 못할 것이 뻔한데 학생들이 뉘우치고 있는 만큼 선수자격 박탈은 재고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아들이 중학교 때 야구부 주장을 맡고 타격상을 받는 등 운동선수로서 자질 보여왔는데 고교 진학 후 포지션이 바뀌면서 적응을 못해 힘들어하다가 지난 봄에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야구부 학부모들은 매월 63만 원씩 운영비를 코치 통장으로 입금해주고 있으며 심지어 코치 핸드폰 요금까지 대신 내주고 있는데 학교측에서 운동장 빌려주는 것 외엔 도움 주는 것 뭐가 있는가. 지난 몇 달간 돈을 내지 못한 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준 것 아닌가"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들은 현재 야구를 포기하지 못하고 중학교 코치에게 훈련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구부 운영위원회 학부모 안모씨는 “매월 운영비 63만 원과 휴대폰 요금은 코치를 임용할 때 계약했던 사항이며 운영비는 야구부 숙식비와 감독, 코치 월급으로 지급되고 있는데 왜 이제야 문제삼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운영비를 문제삼으려면 우리나라 고교 56개 구단이 다 문제될 것이다”며 “다만 효천고는 선수층이 얇아서 다른 학교에 비해 훈련 양이 많고 더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안씨는 “효천고 야구부는 얇은 선수층으로도 창단 후 짧은 기간에 청룡기 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한 역량 있는 팀이며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그만큼 선수와 코치의 노력이 뒤따랐고, 좋은 결과는 아이들의 진학과 진로에 도움되는 일 아니겠는가”라며 야구부 운영비와 훈련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상익 교장은 “야구부에서는 구타가 없었고 체력 단련식으로 기합 받은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효천고 야구부가 최근 몇 년 사이 야구 명문으로 급성장하기까지 그만큼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해준 것이 없다고 하는데 장비 일체와 유니폼, 합숙소 운영에 매년 6천여만 원씩을 지원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 야구부 1.2학년의 설문조사 결과.
ⓒ2003 김인경
이 교장은 또 “특기생 자격이 박탈된 선수들에 대해 교칙상 사회봉사 이상 처벌 받은 경우 타 학교 일반학생으로 전학을 권유하고 있으며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효천고 야구부는 지난 전국체전에서 예선탈락 했으며 2003년 시즌이 끝나 집에서 통학하고 있다. 훈련은 오전 수업을 받게 하고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실시하고 있다.
일등을 위해서라면
순천에서 초등학교 운동부 코치를 맡고 있는 김모씨는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다”며 “전국대회 4강 이상에 들어가야 좋은 대학이나 실업팀, 프로팀 등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쥘 수 있다. 때문에 나이는 어리지만 훈련과정은 프로선수들 못지 않고 중·고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시즌이 닥치면 운동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는 덜하지만 중·고교에서는 시합이 학기동안 주중에 있는 관계로 아무리 선수가 수업을 받고 싶어도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며 “무리한 운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참석한 수업 시간은 휴식시간이자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시간이다. 대회 출전 전에 합숙을 하는 동안에는 그나마 받아오던 수업도 전혀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연습에 몰두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오직 전국대회 4강 진입이라는 목표 아래 합숙훈련과 동계훈련 등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등 전국 규모 대회에 스케줄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선수들은 학생으로서 수업 받을 권리는 접어둔 채 합숙소에서 생활하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동장에서 먼지와 땀을 뒤집어쓰며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4강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고, 진학을 하든 실업팀으로 가든 앞날이 보장되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으며 학교의 명예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효천고 야구부 방화 사건은 단순히 훈련에 불만 품은 철없는 아이들의 무모한 행동으로만 비난하고 선수자격을 박탈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도자와 교육자들은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탐해 오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나도 순천효천고 야구부 일원이었지만 .. 구타 그런거 한달이30일이라고 치면 .. 한달아 적어도 20일이상은 맞았다고 할수 있는데.. 그리고 최한림 그씨발새끼때문에 나도 야구 구만뒀는데 .. 욕은삼가하고 아 갑자기 뚜껑이 열릴라고 하네.. 나도 도망가서 야구를 그만 뒀다지만 ... 도망간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도망같
운동 그만 둘라고 했을때 말렸던 사람이 누군데 .. 그만둔다니까 그래 너 알아서 가라 .. 그리고 신경도 안쓰고 .. 야구 구만 두면 학겨 생활 잘할꺼 같아 .. 나도 운동 그만두면서 학겨 생활 참 잘다니지도 못하지 반에가면 조금 어색하고 .. 말부치기도 힘들도 .. 학생들이 누가 운동선수에게 말을 걸까 ??
첫댓글 나도 순천효천고 야구부 일원이었지만 .. 구타 그런거 한달이30일이라고 치면 .. 한달아 적어도 20일이상은 맞았다고 할수 있는데.. 그리고 최한림 그씨발새끼때문에 나도 야구 구만뒀는데 .. 욕은삼가하고 아 갑자기 뚜껑이 열릴라고 하네.. 나도 도망가서 야구를 그만 뒀다지만 ... 도망간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도망같
지 그이상 그이하도 없더 .. 다른 타학겨 야구부가 많이 맞는다고 처도 효천고 만큼 많이 맞아본사람은 없을꺼다 .. 그리고 효천고 야구부 낵아 봤을때는 해체 됐으면 좋겠는데 .. 씨벌 감독 코치 그놈들때문에 지금 나이 20살 다시 고등학겨 졸업할라고 학겨 다니고
운동 그만 둘라고 했을때 말렸던 사람이 누군데 .. 그만둔다니까 그래 너 알아서 가라 .. 그리고 신경도 안쓰고 .. 야구 구만 두면 학겨 생활 잘할꺼 같아 .. 나도 운동 그만두면서 학겨 생활 참 잘다니지도 못하지 반에가면 조금 어색하고 .. 말부치기도 힘들도 .. 학생들이 누가 운동선수에게 말을 걸까 ??
낵아 말하고 싶은것은 그놈의 최한림 그새끼 짤라야돼 .. 운동읕 잘가리킨다고 쳐도.... 지가 성질나면 선수들 패고 지가 맘에 안든다 그러면 기합주고 그게 과연 코치기 할수 있는 일인가 모르겠네 그놈때문에 몇명이 운동을 구만 두고 그랬는지는 물어보면 알꺼다 ...
이제 운동선수 구타 폭력 기합 없어질때 가 됐는대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할듯 목디스크 골절 왠만한건 모두 구타에서 시작되니 뭐 할수없는건대 그리고 진로가 넓지 않다는게 가장큰 이유인것같내요 퇴학만이 능사가아닌듯
맞아맞아~~니미..최한림짜르던가 아님 .. 다시 운동시켜 .. 무슨놈으 퇴학이여 .. 초등학교때부터 일하던놈들이 운동 그만 두면 뭐할꺼라고 .. 나도 지금은 슴살에 고등학겨2학년인데 ..학겨적응 진짜 안된다 .. 그건 하늘이알고 땅이알꺼다
만약에 내말대로 안하면 . 효천고 찾아가서 불지르고 날른다 .. ㅋㅋㅋ
짜임새님에말도일이가있지만...저두효천고를나왔습니다..짜임새님에..선배죠...힘든건다알죠..저두..효천고다닐때..하루에3시간씩밖에못자고운동을했어요..지금효천고애들보다 더많이했을거에요..제생각에도 이제는 조금은 효천고가 달라져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래도 고등학교때가아니면 그렇게 힘든운동을 하는 시기는없다고생각합니다..제가고등학교다닐땐.. 효천고3년이면인간승리다라니해병대수색대보다힘들다는둥특수부대요원이라는둥..(북파공작원이라는둥)ㅋ우리동기들말이져..ㅎㅎ..암튼좋은게..좋은거라고..잘마무리됐씀..좋켰네영..^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