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는 한번 끝나면 끝난 것이다
출처 : 미친연애
엔조이 관계로 끝난 남자, 더이상 안되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정님.
저는 예전에 한번 다른 사연으로 메일 보낸 적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블로그 보니까 최근에 안 좋은 일 있으셨던 것 같은데..ㅠㅠ 제가 더 귀찮게 해드리는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어설픈 위로는 최정님께 도움이 안될테니 각설하고, 본론을 말씀드릴게요..ㅠ
일단 저의 외모는 160초반의 키에 얼굴은 평범한 동양적인 얼굴, D컵 가슴, 잘록한 허리에 S라인 엉덩이를 갖고 있어서 몸매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
성격은 조용한 현모양처(?)스타일이랄까요... 제 또래 남자들이 좋아하는 애교 많고 재미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곰과 여우에 비유하자면 100% 곰과입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고, 얼마 전 서울의 한 사교모임에서 저보다 7살 많은 남자를 만났어요.
제 기준에서의 장점은 거의 다 갖춘 남자라고 생각해서인지 자꾸 끌리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제 맘에 쏙 드는 남자를 찾았다 싶었어요.
별 거부감없이, 만난지 몇 시간만에 그 남자 집에서 관계를 가졌어요.
저는 제가 생각해도 좀 답답한 성향인게, 원나잇에 대해 100% 쿨하지 못한 것 같아요.
관계 맺은 남자와 무조건 사겨야된다 이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더 만나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고 그런 마음은 가지고 있거든요.
아무튼 그 남자가 적어도 제 몸매, 잠자리에 너무 만족해서 만남에 대해 여지가 있을줄 알았는데... 느낌이 원나잇으로 종결하려고 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우리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보라고 해서 더 부담을 느낀걸까요??
제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연락이 없어서 제가 먼저 잘 도착했다고 카톡을 날렸더니, 30분만에 ‘오키‘라는 짧은 답장이 오고 말더라구요..;
이쯤되면 그 남자의 마음을 알 것 같긴한데.. 전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보고 싶어요.
자꾸 내가 뭘 실수했지? 나의 어느 점이 맘에 안 들었지? 이런 것만 계속 생각하게 돼요.
물론 남자가 매우 바쁜 사람이고, 여자도 많이 만나본 것 같고, 바람둥이 같은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장거리라서 저를 애시당초 떨궈내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최정님이 보시기에 이건 더 이상 승산이 없는 만남일까요??
다 싸잡아서 그냥 제가 맘에 안 들어서 그런건지.. 저는 그 사람이 맘에 드는데.. 그냥 뭔가 아쉬워서 쉽게 포기가 안되네요.
남자가 제게 맘이 없어 보이니까 계속 연락하면 미저리가 될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최정님의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 뭔가 더 노력해볼 여지가 있다면 악조건과 무모함을 무릅쓰고 다 해볼 마음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라면 추한 꼴 보이지 말고 조용히 포기해야 하는건지... 며칠째 고민스러워서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짧게 답변해주셔도 좋아요.. ‘꿈깨고 정신차려라‘ 이런 식으로...
최정님 블로그 글, 나름대로 열심히 정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에서 잠자리부터 해버리고 결국 이런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리네요..ㅠㅠ
욕하고 있을 최정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부디 어리석고 가여운 중생을 구제한다 생각하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의 코멘트
꿈깨고 정신차려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면
메일로 답장을 그렇게 주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꿈깨고 정신차려라는 말을 안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 있기에
이 글을 많고 많은 사연중에 선택을 한것뿐이다.
보통 엔조이 관계라는 것
남자 입장에서 한번 먹고 튄다는 개념도 있지만..
엔조이 관계는 의외로 몇번 관계가 지속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관계로 인해서
처음에 여자들이 어차피 안될 남자라고 인식을 했지만
점점 그 남자한테 마음이 커지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런 문제로 인해서 상담을 할려고 하는 여자들도 많다.
오늘 사연은 무엇인가??
"한번먹고 튄다는 개념이 맞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나랑 잠자리가 좋지 않았을까??
내가 잘못한것이 있는 것일까??
내가 실수한것이 있는 것일까??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겠지만
그런 생각 하지 말아라.
그 남자의 성향과 환경탓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지금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하자면
남자들을 크게 두가지 성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를 끊임없이 찾는 경우
여자친구가 있지만, 그 여자친구한테 받는 스트레스나 이런것을 다른 여자한테 푸는 경우
전자 같은 경우
남자들이 엔조이를 하더라도 그 여자와 관계를 몇번 지속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몇번 더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그 남자 같은 경우에 지금 여자친구가 결혼할 여자는 아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도 안해보았고, 그런 마음도 없는 것이다.
끊임없이 나랑 맞는 여자를 찾아야 되고, 나랑 어울리는 여자를 찾는 것이다.
후자같은 경우
지금 여자친구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지금 여자친구가 나의 이상형 같은 사람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여자를 꼬실 수 있다.
그런데 그 여자로 인해서
지금 여자친구한테 피해를 주거나 헤어지게 되는 불상사는 만들고 싶지 않는 것이다
무슨 말인줄 알겠는가??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너랑 어떻게 관계를 가지고 했지만..
너는 나랑 어울리만한 여자가 아니다는 것이다.
"선을 긋는 것이다.."
왜냐면...
자기는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른 여자랑 관계를 가질 수 있고
다른 여자를 꼬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관계에 대해서 아쉬움이나 미안함이 없는 것이다.
엔조이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보태자면..
엔조이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이 될려고 하면..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한가지 있다.
무엇이겠는가??
"엔조이 이후에 그 남자가 나한테 적극성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
적극성을 가지지 않으면...
이것은 절대로 연인관계로 발전이 될 수 없다.
적극성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너랑 나랑 어제 참 재미있게 놀았다.
이것이다.
그 남자 생각하지 말아라..
그 남자 바라볼 생각도 하지 말아라
그 남자가 너한테 연락을 한다고 해서 니가 좋다고 지랄해봐야
남는 것은 결국 외로움과 공허감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좋은모습 보이도록 최정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