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바로 입춘이었죠.
입춘 소식과 함께 다음날 아침은 다시 한파가 찾아온듯 합니다.
너무 너무 춥네요.. ㅎㅎ
그래도 베란다텃밭은 온실속 처럼 따뜻하기만 해서 입춘겸 해서 어제 쌈채소류를 파종을 했습니다.
예전에 지저분하던 텃밭을 전부 뽑아서 몇가지만 남겨놓은 상태였습니다.
흙속에는 휴롬원액기로 착즙하고 나온 찌꺼기에 EM발효액을 섞어서 그냥 땅에 묻어버렸어요.
그게 한달이 조금 안되네요.
봄되면 파종할 생각은 안하고 찌꺼기를 바로 묻어버려서 빨리 거름으로 변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두달 정도는 걸려야 거름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거름으로 안변하고 찌꺼기인 상태로 씨앗을 심으면 어떻게 될지
저두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했구나 싶은 생각이.. ㅎㅎ
그래도 착즙 찌꺼기는 덩어리 큰게 아니라서 빨리 거름으로 만들어지겠죠??
암튼 흙속에는 퇴비로 될 음식물 쓰레기가 발효되고 있는 중이랍니다. ㅎㅎ
텃밭 정리하면서 뽑아버리기 아까웠던 앉은뱅이 방울토마토~~
물을 주지 않아 목말라서 죽을 거 같다가 정신차리고 한번씩 물을 주었더니
다시 살아나고 목말랐다가 다시 살아나고를 반복해서
지금은 열매 사이즈는 그대로이고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딱 하나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요.
요즘 제가 물을 좀 챙겨주고 있거든요.. ㅎㅎㅎ
딸아이가 빨간 토마토를 보더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마토다~~ 요러더라구요.
그래 딸아.. 너를 위해 엄마가 뽑지도 못하고 남겨놨어..
요건 너를 위한 선물이야. ㅋㅋ
이번주 안에는 빨갛게 익을수 있을거 같아요.
사진에는 빨갛지만 실제로는 조금 연한 빨간색이거든요.
탐스러운 빨간색이 되었을때 그때 딸려구요
그 수확의 영광은 딸아이에게..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도 푸르른 색입니다.
너는 언제 익어갈꼬..
쌈채소들 죄다 뽑아버리고 아까워서 못 뽑은 상추...
어느 야채는 그냥 팍팍 뽑고 어느 야채는 아까워서 못 뽑고...
야채 편식이 제가 좀 있나요?? ㅎㅎ
몇번 수확을 하고 난 이후에는 잎 크기는 크지지 않고 저대로만 멈춰 버렸네요.
그래. 내가 애정을 좀 안줬지~~
미안해~~ 매콤이 챙긴다고 너를 못 챙겼구나... ㅎㅎㅎ
쪽파도 잎을 몇번 수확하고 나서는 거의 손놨어요. ㅋㅋ
우리집에서 겨울에 유일하게 싱싱하게 자라던 케일~~
케일사과쥬스를 해 먹으며 한동안 맛있는 쥬스를 제공해 줬던 케일..
녹황색 채소 중에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이 바로 케일이라고 합니다.
피를 만들어 주는 조혈작용이나 빈혈에 좋고 청혈 작용하고 장을 청소해 주고
동맥경화증 예방과 혈압 조절에 좋다고 합니다.
케일은 먹을때 가급적 생으로 먹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열을 가하게 되면
각종 영양소들이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집은 항상 사과와 같이 착즙해서 먹어요~~
아직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케일~
볼때마다 뿌듯함.. ㅎㅎㅎ
겨울에 유일하게 잘 된 채소가 바로 이 케일이거든요.
어제는 입춘맞이겸 쌈채소들을 키울려고 씨앗을 심었어요.
베란다걸이에 있던 화분인데 흙에 영양분이 없을거 같아
세경지렁이 분변토 뿌려서 영양분 좀 주고 씨앗을 뿌렸답니다.
뒤적거려서 찾아낸 모듬치커리 씨앗..
여기저기 뿌려서 물주고 봄맞이 준비좀 했습니다.
갑자기 싱싱한 샐러드가 먹고 싶어지네요..
봄이 되니 슬슬 부추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작년 가을에 씨 받은거 그냥 그대로 놔뒀는데 거기서 새로운 싹이 나는건지
아니면 남아있던 뿌리에서 다시 싹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전부터 잎이 나오기 시작해서 베란다걸이로 내보냈어요.
봄에 나오는 첫 잎은 보약이라고 한다던데
더 자라면 보약으로 요리 해 먹어야겠어요.
신랑은 이번에 레알부추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우리 베란다에서도 키워보자고 하던데 그럴려면 양은 작아서
한번에 부추 확 키우고 수확하고 나서 상추나 쌈 채소들 확 키우고 그러면 안되냐고 하는데..
그럼 넘 재미없을듯.. ㅋㅋ 골고루 키워야 재밌잖아요.
이제 슬슬 베란다텃밭을 시작해야 할 시기같기는 한데
배는 점점 불러오니 힘들어지고..
그래도 우리 가족 먹거리인데 조금 힘을 내봐야겠죠~~
이상 2015년 우리집 베란다텃밭 첫 소식이었습니다
첫댓글 보기만해도 행복바이러스가 전해오는듯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를 보니
무언가 심어보고 싶은 욕구가 슬슬 생겨나네요~^^
봄이 되었으니 한번 심어보세요
저도 베란다 텃밭 만들어보고 싶네요~~~ 넘 좋아보여요~~~
올 봄에는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