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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유록과 박태선 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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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유록은 방대한 분량인데다 수수께끼 같은 복잡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무척 이해하기 힘든 문서다. 게다가 고색창연한 팔괘와 주역, 천간지지를 이용해서 은유적인 표현기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해석할 소지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해석이 필요한 것 같다.
격암유록에서 박태선 장로가 중요한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박태선 장로 자신과 그 신도들이 격암유록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자.
한 인터넷 싸이트에서는 박태선 장로의 후계자로 나타났다는 백마(白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자칭 그 백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쓴 글에 의하면, 1980년부터 박태선 장로의 설교는 일대변혁을 이루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단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태선 장로님께서는 예수를 치신 1980년 4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체계말씀을 하시는 작업을 시작하셨는데 그 이후 1982년 1월 2일까지 하셨다....그리고 1980년부터 1982년 1월 2일까지의 말씀을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들어야 구원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하늘의 꾸중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예수를 친 것보다 하늘의 공중걸이(?)를 한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내가 연구한 감람나무에게나 필요하지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아....” <1981년 7월 4일>
"더 하다가는 마귀에게 이젠 눌리게 되어 있어. 자꾸 죄가 상승하니까. 그걸 따라갈 수가 없어 내가 이젠 그 징계를 감당 못할 한계에 도달했어. 떠나지 않으면 내가 쓰러지게 돼있어. 그럼 쓰러져야 좋겠어? 떠나야 좋겠어?
...고통을 좀 덜어 달라. 괴로움을 덜어 달라. 이제 견디다 못해 떠나야 되겠어....이젠 짐을 더 질 수가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어. 이제 죄를 자꾸 지어 며칠만 더 지나면 나는 끝장나. 끝장이 나는 것보다 떠나는 게 나아. 이제 갈래. 잘 있어요. 잘 있어요. (이 때 박태선 장로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셔서 문을 쾅 쾅 쾅 세 번을 두드리시고 계시다가 울고불고 통곡하는 교인들의 울음소리에 다시 들어오셔서 통곡을 하셨다)
"이것 봐. 들어 봐. 이제 떠나지 않으면 죽었다가 올라가서 백마를 타고 오는 조건 밖에 없어. 그건 악조건인데, 악조건을 안 이루기 위해 가야 되겠어. 가지들이 썩지 않았으면 26년 전에 이루었어. 그 때 이루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아. 그럼 초창기에 은혜가 강한 거야? 지금 은혜가 강한 거야? 그 배율은 천문학적 숫자로도 풀 수 없는 정도로 그간 끌어올렸어. 이 징계까지 받으며 끌어올렸어. 이 징계까지 받으며 끌어 올렸어. 이젠 한계점에 이르렀어!!...." <1980년 12월 15일>
박장로는 1980년 4월 26일부터 소위 '예수를 치는' 설교를 했고 그 결과 징계를 받아 교인들 앞에서 엉엉 울기도 하면서 도두 함께 죄를 뉘우치자고 한 것 같다. 그러면 그 다음을 들어보자.
상기와 같이 박태선 장로님께서는 당신 자신은 감람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셨으며 또한 '이긴자'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셨으나 천부교인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을 필자는 이해한다. 왜냐하면 박태선 장로는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1년 8개월 동안 세상에 없는 답이 안 나오는 것도, 어느 차원에 올라가서부터 지금까지 1년 8개월 동안 거칠게 말한 이것이, 신의 세계에까지 가는 그 새로운 세상에, 그 층까지 연구한 사람이 높은 층을 지나서 새로운 신의 세계까지의 새로운 학설이요 새로운 이론인고로 하루 6~7시간 하는 설교가지고는 그게 전모가 드러나질 않는다 그거야. 좌우간 1년 8개월을 거칠게 했지만 그 설교한 걸 다 들어야 윤곽과 테두리를 알 수 있다 그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1982년 1월 2일 >
위의 글들을 종합해 보면 박장로는 1980년 4월 26일부터 1982년 1월 2일까지 소위 '예수를 치는' 설교를 했는데 그 도중에 심히 괴로워하며 죄를 뉘우쳐야 한다고 했고, '예수를 친' 자신의 설교가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교인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위의 글들은 스스로 백마공자라고 하는 한 신도가 인터넷을 통해 밝힌 글인데, 박장로는 자기가 죽은 후에 '할머니'의 나라가 건설될 것이며, 자기는 감람나무나 '이긴자'가 아니며 할머니, 감람나무, 이긴자는 모두 자신의 후에 오는 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존재들은 자신이 재생한 몸으로 올 것이라 말했다는 것이다.
"이기는 자에게 하나님의 권세가 전부 오게 되어 있다. 감람나무 자유로 모든 것을 설계하게 되어 있다. 종말의 키를 가진 자요, 종말 된 세계를 다스리는 것이 감람나무의 권세이다."<1980년 12월 15일>
할머니, 감나무, 이긴자는 모두 격암유록의 주인공들이다. 할머니는 노고산(老姑山)이며 정도령을 탄생시키는 엄마(俺麻)라는 존재다. 나타낼 수 있는 한자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앞의 두 글자를 사용했지만 격암유록에서는 '엄마'라는 두 글자 앞에 입구(口) 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긴자'는, 세상이 어찌하여 이긴자를 싫어하는가? 세상이 이긴자를 싫어해도 너는 그들을 싫어하지 마라.,라는 문구 속에 나오는 존재다. 감나무 혹은 감람나무 역시 같은 존재를 의미하는데, 할머니, 이긴자, 감나무가 자신의 후세에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안 것은 소위 '예수를 치는' 설교를 한 후의 일인 것 같다. 박장로가 처음 건설한 교회는 노고산에 짛어졌다 한다.
그 외에도 미륵불로 오시는 백마(白馬)라는 존재가 있는데, 자신이 바로 그 백마라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 쓴 글이 위에 소개된 글들이다.
과연 할머니, 이긴자, 감나무, 백마가 격암유록에서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다음 몇회에 걸쳐서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