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치러진 재보선 선거로 신도시 분당 리모델링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 당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과 일반분양 허용 등 내용을 담은 관련 주택법 개정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현행 주택법상에서 리모델링 사업 시 가구 수 증가나 일반분양을 허용하지 않는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측 개정안이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서 분당신도시 첫 리모델링 단지로 꼽히는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를 찾아가 선거 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들어봤다.
>> 민주당 측 개정안 내용은
지 난 2월 민주당이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 내용은 크게 증축범위 확대(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타입에 한해 현행 전용면적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 일반분양 허용(리모델링으로 증가한 면적의 1/3을 일반분양 허용), 임대주택 건설(일반분양 물량의 1/3을 임대주택으로 건설)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현행법은 전용면적의 30% 범위 내에서만 증축을 허용하고 있고, 각 동마다 1층에 필로티를 만들면 1개층 증축이 허용돼 사실상 가구 수가 증가되지 않고 일반분양 물량도 없다.
>> 한솔주공5단지 리모델링 조합과 인터뷰하다
9일 찾아간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리모델링 주택 조합사무실에서 안인규 조합장과 간단히 인터뷰를 했다.
Q1. 면적은 얼마나 늘어나나?
A1. 증축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측 개정안을 적용해 전용면적 50% 이내로 확대된다면 현재 41~74㎡에서 62~111㎡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전용면적 30% 이내로 확대됐을 경우인 54~96㎡보다 5~8㎡ 증가한 것이다.
Q2. 수직증축 시 안전성에 문제는 없나?
A2. 지질검사에 따르면 우리 단지는 지하 2층까지 땅을 팔 수 있을 정도로 지반이 단단하다. 올해 3월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5월 초 합동회의를 통해 2차 정밀 안전진단 수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만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Q3. 조합원 분담금은 얼마나 줄어드나?
A3. 일반분양 범위와 임대주택 건설여부 등 여러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 일단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면적 증가로 가구 수가 늘고 그만큼 일반분양하게 되므로 분양수익이 늘어 조합원 분담금이 줄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순히 계산했을 때 1개층 증축 시 70가구 정도가 늘어나게 되는데 물가상승분을 고려한다면 1개층 증축만으로 현재 3.3㎡당 3백15만원 선인 추가분담금이 줄어들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적어도 2, 3개층 증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밖에 임대주택 건설 여부 역시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Q4. 향후 추진일정은?
A4.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신청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2차 정밀 안전진단 등을 거쳐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 법안 통과 여부 지켜보자는 관망세 뚜렷
이번 선거에서 나온 리모델링 관련법 개정안에 대해 시장 반응은 어떨까? 리모델링 조합에 이어 인근 중개업소를 찾았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방문한 중개업소 두세 곳 모두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관망세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수차례 리모델링 관련 공약이 나왔었지만 입법화되지 못했기 때문.
단 지내 상가에 위치한 A공인은 “연초 급매물 거래로 싼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자 매수자발길이 뚝 끊겼다”며 “취득세 감면 확정, 양도세 거주요건 폐지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매수자가 확정되지 않은 리모델링 호재를 보고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거래 동향을 전했다.
향 후 한솔주공5단지 투자전망에 대해서 인근 B공인은 “강남권 진출입이 편리한 입지적 여건에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신도시 주거환경을 누리고 있어 리모델링 사업까지 이뤄질 경우 주거여건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면서 “2011년 말 신분당선 연장 개통 호재까지 본다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제공:닥터아파트
첫댓글 분당 한솔5단지가 투자 전망이 있군요... 김진순국장님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