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3월 27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파닥파닥 해바라기》 ( 보림 글 · 그림 , 길벗어린이)
《밥 안 먹는 색시》 (김효숙 글, 권사우 그림, 천둥거인)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 김숙 옮김, 북뱅크)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학년 7명
대중강연 마치고 집에 들러서 책을 준비한 다음, 서둘러 중흥돌봄터로 갔습니다.
책 읽어주기 활동 세 번째 날입니다.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던 친구들이 슬쩍 쳐다보고는 "왔다! 왔어!!" 합니다.
선생님께서 "오셨다고 해야지" 라고 바로잡아 주셨지만, 상관없이 나를 무척 반긴다고 느껴져서 좋았어요.
지난 주에 '우르르 산토끼 읽고 우르르 잠이 오는 이야기' 나누었는데 기억나느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그 이야기를 했던 다인이를 쳐다봐요.
준우는 오늘도 옛날 이야기 책 가져온 거 있는지 관심을 보이구요.
제일 먼저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부터 읽었어요.
표지 그림을 보고는 "저렇게 나가면 되겠네" 하는 친구도 있고, "밑에 쥐들이 너무 무거워서 짜부라지겠다"고 걱정하는 친구도 있어요.
서후가 고양이 두 마리 중에 누가 여자고 남자인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다른 친구들이 "파란색이 남자 고양이, 노란 색이 여자 고양이 같다"고 대답해 주기도 했구요.
구덩이에 빗물이 차기 시작하자 "고양이는 물을 무서워하는데 큰일 났다"고 걱정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책을 열심히 보고 들으면서 자기 표현도 그때그때 정말 잘 하는 중흥 친구들이예요.
다음에 읽은 책은 《파닥파닥 해바라기》 입니다.
이 그림책은 로아네 집에도 있는데 재미있어서 자주 보는 그림책이라고 해요.
표지그림을 보면서 로아가, 가운데 작은 해바라기가 주인공이고 다른 해바라기들이 자리를 비켜주는 이야기라고 설명까지 해주었어요.
꼬마 해바라기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다인이가 "혹시 꿈 아냐?" 라고 짐작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 모두 꼬마 해바라기를 응원하면서, 키가 쑥 자란 다음에는 꽃잎이 한 장 빠져있는 주인공을 찾아가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밥 안 먹는 색시》를 읽었습니다.
다른 센터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 재미있어하는 옛날 이야기 그림책이고, 우리 회에서도 7세 이상 추천책입니다.
그런데 책을 보여주자 서후가 무서울 것 같다고 하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이 친구들은 이제 1학년 초, 얼마 전까지 유치원 다녔던 친구들이었어요.
그렇게 많이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음에 읽어줄까 물었더니, 모두 다 읽어달라는 거예요.
머리 위에서 입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서후랑 연서가 얼굴을 가리긴 했지만 그래도 모두 재미있게 들었어요.
걱정했던 서후도 이 책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손을 번쩍 들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에 친구들이 더 용기가 생기면 다른 무서운 그림책을 읽어주기로 약속을 하고 마쳤어요.
첫댓글 작가님 픽업부터 대중강연, 책읽어주기까지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셨네요~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