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미국 정부의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다이먼 회장은 일각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를 찾은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디커플링은 매우 위험하다”며 “디리스킹(de-risk, 위험 제거)은 찬성하지만 디커플링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긴장이 세계 질서를 뿌리째 뒤흔들어 기업환경을 냉전 시대보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관계 회복을 위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참석을 위해 상하이 방문하고 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4년 만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일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30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 부장과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서로 뗄 수 없는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다"며 "테슬라는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발전 기회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친 부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업을 위해 더 나은 시장 중심의 제도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 등도 미중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