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에 들어가는 문 / 달마대사
눈으로 사물을 보되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귀로 소리를 듣되
소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 해탈이다.
눈이 본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눈이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되고,
귀가 소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귀가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된다.
사물의 겉모습만을 보는 사람은
그 사물에 구속되지만,
사물의 무상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않으면 언제나 자유롭다.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는 것이
바로 자유로움인 것이다.
#달마대사오성론(悟性論)
•
•
그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이라는 나라의 셋째 왕자로 태어났으나 승려가 됐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첫째, 영원한 생명의 길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승려가 되었다는 설과 둘째, 왕의 정실이 아닌 후궁의 몸에서 태어났으나 문무가 출중하여 왕위 계승에 피바람을 예고하여 어머니의 권고로 형제간의 싸움을 피해 승려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달마대사는 중국 땅에 와서 관찰해보니 당시 불교는 첫째 가람불교(伽藍佛敎)를 하고 있었다.
대형사찰이나 대형 불상, 대형탑 등을 비싼 돈을 들여 모시어 신앙하는 것을 위주로 우상숭배의 기복불교를 하고,
둘째, 강설불교(講說佛敎)로 사부대중을 몽땅 모와 놓고 무슨 경전 풀이식 설법으로 교화하고 있었다.
이에 달마대사는 팔만대장경은 마음에 진리를 깨달으면 나오는 것이라 가르치고, 진짜 불교는 마음공부를 하는 선불교(禪佛敎)를 통해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마대사는 중국 불교에 선불교를 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당시 황제인 양무제에 면회신청을 하였다.
양무제는 불심이 깊어 주위에 항상 고승들을 두어 불교포교의 자문을 받아오며 실천하는 황제였다.
양무제는 인도에서 온 달마라는 승려가 선불교를 대중에게 주장하고 있다는 정보보고를 받고 내심 만나보고 싶던 차에 달마대사의 면회신청을 흔쾌히 승낙하였다.
양무제는 고문격인 고승들과 함께 달마대사를 영접하고 다과(茶果)를 준비하여 융숭하게 대접하였다.
달마를 접견하는 양무제는 먼저 자신이 통치하는 지역에 대가람을 짓고, 대형불상과 대탑을 세우고, 팔만대장경을 유능한 학자스님들로부터 대중에게 강설하게 하는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자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달마대사에게 물었다.
"나의 공덕은 크겠지요?"
양무제의 공덕자랑에 대한 질문을 듣자 달마대사는 갑자기 소태 씹은 얼굴이 되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공덕이 없습니다(所無公德)."
이 말을 들은 양무제는 대경살색(大驚失色)하고, 내심 노기충천하였다. 주위 고문 고승들도 놀라 얼굴은 낭패한 얼굴이었고, 내심 격분하였다.
불교의 흥성을 위해서 물심양면 아끼지 않는 양무제를 위로와 찬사는 못할망정 어찌 저렇게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인가, 주위 고문격의 고승들은 내심 격분으로 웅성거렸다.
양무제는 애써 성난 마음을 진정하고 표정을 정색하여 달마대사가 황제를 몰라 보는 것 아닌가 싶었다.
"내가 누군지 아시오?"
"알지 못하겠습니다(不識)."
"성인은 있습니까?"
"성인은 없습니다(廓然無聖)"
또다시 체면이 구겨진 양무제에게 달마대사는 전별사(餞別辭)같이 이렇게 말했다.
"황제께서는 칭찬을 받기 위해 불사를 많이 하였고, 그 욕망에 집착해 있다. 그 집착의 욕망을 내려놓는 방하착(放下着)을 하지 않고서 내가 어찌 황제의 공덕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만사만불만탑(萬寺萬佛萬塔)의 공덕도 소무공덕일 뿐입니다. 황제시여, 마음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달마대사는 정중히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하고 황제를 떠났다.
중국 일부 고승들은 달마대사가 주장하는 선불교를 포교하지 못하도록 상책은 달마대사를 죽여 입을 막게하는 방법이요, 둘째 중국인들에게 오랑캐인 호승(胡僧)의 요언에 속지 않도록 선전하는 것이었다.
중국 고승들의 공작으로 달마대사는 선불교를 도저히 포교할 수가 없었다.
그는 포교를 포기하고, 마침내 낙양(洛陽) 동쪽의 숭산(嵩山)에 있는 동굴에서 자신의 법을 계승할 중국인 청년 인재를 기다리며 9년간 면벽참선을 하기 시작했다.
달마대사의 예측대로 중국인들 사이에는 숭산의 동굴속에 인도에서 온 승려가 정좌하여 묵언으로 참선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전국에 퍼져갔다.
드디어 9년째 되는 겨울이었다. 눈이 수북히 쌓인 동굴 앞에 순수하고 총명한 중국 청년이 찾아와 예를 갖추어 불교의 대의(大意)를 질문했다.
달마대사는 등을 보이고 미동도 하지 않고 참선만 하였다. 청년은 자신의 문법이 장난이 아니라는 신(信)을 보이겠다며 차고 있던 칼을 뽑아 한 팔을 잘라내는 단비(斷臂)를 해보였다.
달마대사는 혜가의 단비를 보고 드디어 고대하던 중국인 인재가 왔다는 것을 알고 돌아 앉아 혜가를 보았다.
"제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편한 마음을 가져와 보라. 마음을 편하게 해주겠노라."
이어서 달마대사는 이렇게 법을 설해 주었다.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는 헐떡이는 마음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비로소 도에 든다."
이 날로부터 달마대사는 혜가를 제자로 받아들여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전하였다.
혜가는 중국 선종의 초대 달마대사에 이어 2대 조사의 반열에 오른다.
달마대사의 전법게(傳法偈)
내가 중국에 온 것은 진리를 밝혀
중생을 제도 하려는 것이니
한 송이의 꽃이 다섯 잎으로 활짝 피면
열매는 저절로 맺어지리
#달마대사(KDN)
첫댓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감사합니다 ( ) ( ) ( )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