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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교통 분야 대대적인 변화 예고
영상기록용, 재생용기기 활용 가능성에 주목
케냐는 '케냐 비전 2030'을 통해 디지털전환을 예고했으며, 5개년 중기계획을 통해 콘자 스마트시티와 케냐 과학기술원(Kenya-AIST)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콘자 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및 교통 분야에서 확장되는 수요로 영상 기록 및 재생기기에 대한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러닝 및 ITS와 같은 디지털과 기술 혁신은 케냐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며, 이로 인해 다양한 협력 기회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냐 디지털 시대의 서막
케냐 정부는 2030년까지 중진국으로의 성장을 위해 ‘케냐 비전 2030(Kenya Vision 2030)’이라는 국가 발전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추진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지역 내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한 목표로 ICT 혁신을 채택했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콘자 스마트시티(Konza Technopolis)이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케냐 정부와 디지털 및 ICT 분야를 협력하고 있으며 케냐가 동아프리카의 디지털 및 ICT 분야 중심지가 될 수 있게 특히 콘자개발청과 콘자 스마트시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과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을 통해 케냐 콘자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협력센터를 운영, 비즈니스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수출입은행 EDCF 자금으로 시작된 케냐 과학기술원(Kenya-AIST) 이른바, ‘케냐 카이스트’ 건립 프로젝트는 2024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케냐 과학기술원측은 본격적인 운영 시작에 앞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연구 시설 및 교육 기자재를 설치할 계획이다.
케냐 정부는 디지털 및 ICT 분야를 5대 핵심 산업 분야로 설정하고 국가예산 투입을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발표된 케냐 2023/2024 회계연도 중기예산안에 따르면, ICT부문 관련 생산성과 경쟁력을 촉진하기 위해 총 151억 케냐 실링(1억960만 달러)가 ICT 부문 예산에 배정됐다. 할당된 예산은 콘자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및 인터넷 연결성 확장에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케냐 중기 발전 계획에 따라, 국가 광섬유 백본 인프라(NOFBI) 1단계 건설이 완료돼 2500km 길이의 광섬유망을 통해 케냐 47개 지역에 인터넷 연결성이 확보됐으며, 향후 광섬유망을 증설해 케냐 전역에서 원활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혜산업 및 품목
케냐에 디지털 및 ICT 기술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교육 분야와 교통 분야이다. 팬데믹 시대의 조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e-러닝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케냐도 예외가 아니었다. 케냐 교육기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교육기관이 폐쇄된 동안 주요 교육을 e-러닝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시작했다. 케냐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디지털화함으로써 국가 교육 부문 번영을 촉진하고 기업에 생산성 향상을 제공하는 등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IMARC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케냐 e-러닝 시장은 2021년 24억7000만 달러로 추산됐으며, 2027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47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아프리카 최고의 디지털 허브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불안정한 디지털 환경으로 인해 케냐의 모든 학습자들이 디지털 학습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인터넷 연결성은 케냐 디지털화에서 지속적으로 대두됐던 문제였다. 그러나 코로나 시즌부터 케냐 정부의 노력으로 디지털 인프라 확대가 추진됐고 덕분에 이전에는 접속이 불가능했던 곳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학습자와 교육자 모두가 정보와 지식에 더욱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케냐 정부는 ICT 인프라, 디지털 활용 능력, 디지털 콘텐츠, 교사 및 훈련자의 기술 향상에 대한 투자를 통해 e-러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는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는 케냐의 e-러닝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과 지식 이전으로 이어지는 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러닝을 활용해 수업에 참여하는 케냐 학생들>
[자료: The Standard]
교통 ICT 인프라 부문 또한 유망 분야로 보인다. 지난 9월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제2차 연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스마트 교통체계 및 물류체계 구축에 기본 계획 구상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추가 사업이 예정돼 있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IPP 2차 연도 사업 목록
- 케냐 콘자 지능형 교통체계(ITS) 및 통합관제센터 예비 타당성 조사
- 케냐 콘자-나이로비 간 광역교통망체계 구축 기본계획 수립
- 케냐 콘자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조성 및 육성 기본계획
- 케냐 콘자 스마트시티 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교통 부문 예정 사업 목록
- 간선버스 5번 전용도로 건설사업
- 나이로비 지능형교통망(ITS) 구축 및 교차로 개선사업 1차
- 나이로비 지능형 교통망 구축 및 교차로 개선 2차 사업
- 나이로비-콘자 연결도로 확충 및 ITS 인프라 구축 사업
케냐 도시 도로청(KURA)은 지난 5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84억 케냐 실링(약 6132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나이로비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목적은 나이로비 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도로 안전을 증진하며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케냐 정부는 ITS를 통해 나이로비 시의 교통 상황을 한 단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ITS를 통해 비효율적인 교통 경찰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나이로비에 교통관리센터(TMC)를 설립하고 새로운 교통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공급과 설치가 함께 수행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폐쇄회로 TV(CCTV)가 20개 추가로 설치되고 나이로비 내 25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 신호기, 신호 제어기, 감시카메라 및 차량 단속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폴(Smart pole)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77개 교차로에 대해 추가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케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전망이다.
<나이로비 내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 폴>
[자료: The Nation]
따라서 e-러닝이 활성화되고 ITS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HS Code 852190) 품목이 수요가 늘어나며 매우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 HS Code 852190: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비디오튜너를 결합한 것인지에 상관없다) 마그네틱 테이프형을 제외한 기타 항목
현재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가 케냐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Global Trade Atlas(GTA) 통계에 따르면, 전자기기 및 장비 부문(HS Code 85) 수입 규모는 약 5억6000만 달러로,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8월 기준 0.07%(약 40만 달러)에 불과하다. 작년 규모(약 168만 달러)와 비교하면 76.5%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급격한 하락세는 올해 초부터 지속된 환율 약세와 물가 상승의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수출 규모는 2023년 8월 기준 약 4000달러로, 전자기기 및 장비 부문 전체 수출량이 6200만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할 때 케냐 수출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냐 HS 85 상위 10 수입품목 및 HS 8521 수입현황>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GTA)]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2023년 8월 기준 해당 품목 전체 수입량의 77.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는 약 0.03%로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케냐 HS 852190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GTA)]
수출 규모는 2023년 8월 기준 4000달러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주로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우간다, 지부티 등 아프리카 국가 위주로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냐 HS 852190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GTA)]
앞서 살펴본 대로, 현재 케냐의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 시장은 무역량이 많은 시장은 아니지만 향후 원격 학습 및 교육용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교육 기자재로써 역할 또는 ITS 기술과 접목된 교통 통제 시스템 확대 등 다양한 활용성을 기반으로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영상기기 소매업자는 KOTRA 나이로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케냐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켰다. 원격 학습이 현실화되면서 영상기기를 찾는 학생과 선생님이 많아졌다”라고 전했으며, 그는 또한 “교통분야에서는 최근 CCTV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같은 영상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해 상업용 차량, 스쿨 버스를 포함해 모든 차량의 후면과 전면에 블랙박스를 장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케냐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 시장의 미래는?
케냐 정부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국가 발전 전략이 이제 마지막 단계로 향해가고 있다. 콘자 스마트시티 및 케냐 과학기술원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화가 확대되면서 특히 교육과 교통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상 기록용이나 재생용 기기가 케냐 내에서 크게 주목받는 품목은 아니지만, 향후 교육 및 교통 분야에서의 활용성 증대로 인해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향후 이어지는 케냐 정부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The Standard, The Nation, Global Trade Atlas,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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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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