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어디에도 노무현, 문재인, 이명박, 호남, 영남 등 패거리 정치를 하라는 문장이 없다. 1948년 제헌헌법을 만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지극히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그가 주장한 사상은 오히려 세계시민주의(cosmopolitanism)이고, 당시 안재홍 등 중도우파 인사들은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했다. 민족적 사고를 가졌지만, 마음을 열고 세계와 소통하는 선각자들이었다.
안재홍, 김규식, 손진태 등은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었다. 그들은 6·25를 거치면서 납북된 인사들이었다. 그들은 좌우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았고, 그들은 절대로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았다. MZ가 그들의 전통을 가졌다니 반가운 소리이다.
MZ세대는 ‘지구촌’ 하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층이다. 전교조 출신들이 이념교육을 시켰어도, 그들이 인터넷으로 배운 사고는 좌와 우와 편 가르기에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컴퓨터의 속성과 같이 과학적, 논리적 사고에 익숙하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익숙한 세대이다. 정치인도 이젠 색깔로 정치하는 환경은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20〜30세대는 자부심을 갖고 헌법적 가치를 지킨다는 사고로 미래 정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
MZ세대는 어른들을 욕할 필요가 있다. 20대 男이 72.5% 몰표를 던지니, 세상이 바꿔버린다. 친중, 종북 386의 ‘아바이 김일성 동무’를 영웅시하는 사고는 20〜30의 4·7 재·보궐선거에서 일격을 했다. 중앙일보 김창우·김홍준·고성표·김나윤 기자(2021.04.10.), 〈공정·실리 우선하는 MZ세대 ‘스윙 보터’로 떴다.〉.
김창우 등 기자는 “MZ세대를 “밀레니얼세대(1981년〜95년생)와 Z세대(1996〜2005년생)를 통칭, 1696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32.7% 차지, 개인주의·실용주의 성향에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이라고 했다.
“진보·보수 프레임에 갇힌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투표 하루 전인 지난 6일 만난 취업준비생 차모(25)씨는 청년들이 분노한 이유가 ‘배신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이나 적폐청산을 내세워 권력을 잡더니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인 게 문제’라며 ‘그냥 나쁜 인간보다 착한 척하는 나쁜 인간이 더 짜증나는 법이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25〜39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는 2019년 기준으로 1696만 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32%에 달한다. 40대인 x세대와 50대 중심인 86세대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숫자다...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MZ세대의 특징은 공정·경제·젠더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비리나 특혜 없는 공정한 사회, 열심히만 하면 일자리와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는 사회, 남녀차별이 없는 사회를 원한다. 반미보다 반중 정서가 강하다는 특징도 보인다.”
MZ세대의 사고는 중공의 홍위병 사고와는 거리가 멀다. 윽박지르고, 동원·세뇌시키는 사회주의 파시즘 문화와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절대 ‘극장 국가’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25구, 부산 16구를 한쪽으로 모는데 성공했다. 중앙일보 오병상 칼럼니스트(04.08), 〈역사는 반복된다.〉. “충격적인 서울시장 보궐선거결과는 2006년 지방선거의 데자뷰입니다. 노무현 정부 4년차였습니다. 야당인 한나라당의 역대급 압승이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은 61.1% 득표로 여당후보 강금실 전 법무장관(27.3%)을 역대최대격차로 이겼습니다. 서울 구청장 25석을 전부 한나라당이 차지했습니다. 서울시 의원 106석 중 102석이 한나라당이었습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전북지사 1명뿐이었습니다.”
박근혜 당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칼침을 맞았다. 기세가 꺾인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리를 집중 공략을 했다. 공영방송을 통해 그들은 ‘공우병 파동’을 일으켜, 2008년 시작하자말자 이명박 정권을 레임덕으로 이끄는데 성공을 했다. 그 후 박근혜 정부 때는 세월호 사건으로 선전, 선동술을 마음껏 사용했다. 386세력은 있지도 않는 ‘세월호 7시간’을 부각시켰다. 2016년 촛불난동은 같은 형태로 반복되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교통방송의 내곡동 ‘생태탕집 쇼’로 과거와 같은 연극을 계속했다. 386 위선의 세대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4·7 선거에서 MZ 세대에게 폭로 저널리즘이 들통이나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젠 더 이상 그 짓으로 선전, 선동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물론 패거리 정신의 종말을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 문화일보 사설(04.09), 〈文 정권 상징 ‘내로남불(naeronambul)’이 글로벌 용어된 기막힌 현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공식 시인했을 정도로 문재인 정권의 위선을 상징하는 ‘내로남불’이 급기야 글로벌 사회에서 공식 용어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문 정권이 대한민국 국격을 추락시킨 또 하나의 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4·7 선거 분석 기사에서 ‘여당 참패는 문 정권 진보 인사들의 위선 때문’이라며 ‘한국에선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의 하면 불륜’이라는 상세한 의미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386 운동권은 수치심도 없이 그 현실을 계속한다. MZ 세대가 경고장을 주었는데 태생이 그런가 보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집권당 김태년 대행 원내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폄하하지 말고 바른말 좀 해보시지요... 조선일보 김아사·표태준 기자(04.10), 〈靑의 울산선거 개입 의혹 이진석 추가 기소로 끝내〉. 그런 조사를 국민에게 믿으라고 카드를 내민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권상대)는 이날 이 실장과 울산시청 공무원 윤모 씨를 기소하고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선거 개입 및 ‘하명수사’ 연루의혹으로 수사 대상이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에만 ‘내로남불’이 아니라 법원에도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패거리 지배 사회가 되었다. 조선일보 조백건 기자(04.10), 〈사법 독립 내팽개친 판사들〉. “인권법 판사(400여명)를 제외한 나머지 판사 2000명 중에서도 김명수 대법원장의 ‘판사 탄핵’ 발언을 비판한 판사는 없었다. 4년 전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이 터졌을 때와는 다른 반응이었다. 최근 몇 년간 판사 회에선 ‘내 일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양승태 행정처에 의한 인사 불이익 의혹들은 내 인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내 일’이었지만 김 대법원장의 자‘탄핵 발언’은 나와 상관없는 행정처 출신인 ‘임성근의 일’이라는 것이다.”
중공, 북한식 ‘극장 국가’로 가기도 전에 벌써 썩은 공직자가 늘렸다. 문재인 정권 들어 공직자 부패가 하늘을 찌른다. 패거리 정신에서 헌법정신에 맞는 이성과 합리성이 작동할지 의문이다. MZ 세대가 반기를 들었던 이유가 있었다. 국내에서만 통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자기들 인권은 중요하고, 국민들의 인권은 거지 같이 취급한다.
조선일보 사설(04.10), 〈美 의회서 열리는 대북전단法 청문회, 文 정권 청문회다.〉, 조선일보 김진명 위싱턴 특파원(04.10), 〈미국, 反中 연합전선에서 한국 뺐다.〉, 문화일보 사설(04.09), 〈北 ‘불참’에도 도쿄 올림픽 文·金 쇼 집착, 제정신인가〉. 이성과 합리성도 없고, 세계시민주의 정신도 없고, 열린 민족주의 정신도 없다. 공정·실리 우선하는 MZ세대는 청와대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